영화도 이미 개봉한 작품이라 살짝 고민하다가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는데 역시 이 순서가 맞다고 느낀 또 한번의 경험이었습니다.이동진 작가가 김중혁작가와 ‘영화당‘에서 이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 했는데 두 사람은 존 르카레의 작품이 진입장벽이 높아 초반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책을 읽을때도 영화를 볼때도 그 진입장벽을 실감했고 오히려 그 때문에 더 애정이 가고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허영심을 충족해준달까요? 어떤 분이 이 책 후기에 정말 재미없다고 썼는데 마지막에 자기만 알고싶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굳이 그런 헛소문을 퍼트리지 않아도 워낙 이해에 어려움이 따르는 소설이고 영화입니다. 게리올드만도 베네딕트컴버베치도 톰하디도 다 제가좋아하는 영국출신 배우들인데 모두다 이 영화에 출연합니다. 게리올드만은 이 영화로 첫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니 그의 전작들과 연기를 생각할때 의아했습니다.소설 속에 등장인물이 좀 많은 편이라 헷갈릴 수 있는데 다행히 영화 출연진 사진을 보며 익히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