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고 교수님들도너무나 칭찬했던 기억에 읽었는데 적잖이 당황했다. 더블린여행책으로 써도 될 정도라는 평이 있을 만큼 도시를 이곳저곳 상세하게 묘사하고 인물도 셀 수 없이, 사건도 단독으로 때론 겹치면서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기록한다. 여기서 정신을 차리고 싶어도 쉽지 않고 다만 몇 마디씩 울림을 주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처량하게 줍고 있을 뿐이다.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하고 아일랜드와 영국간의 뿌리깊은 반목의 역사인식,그 사이에 놓인 유대인의 입지란 또 무엇일지, 일리아스 와 오딧세이아에 대한 비유도 전반으로 흐르니 미리 정보가 없다면 곤란해진다. 그리고 그밖의 문학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학습과 그마저 힘들다면 느낌이라도 있어야-전반적으로 내게 빈약한 이 모든 것들-...아무튼내 그릇은 당연하지만 한참, 한참 못미쳤고 많이 부족함을 느낀것은 역시 좋은 경험일것이다. 언젠가 다시 들여다보리라 다짐하며.. 1권에서 가장 인상깊은 문장은 눈을 감고 보라 Shut your eyes and see이 한 문장 만으로도 별이 다섯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