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브랜디 잔을 비운다 - P277
장남이 시장 바구니에 갓난아이를 넣어서 안고서, 울어대는 아이들, 가엾은 아내! 해마다 밤중에 항상 젖을 물려야 하고, 어쨌든 금주주의자들은 이기적이다. - P278
경찰관 한 무리가 칼리지거리로부터 일렬종대로 행진해 왔다. 다리를 곧게 뻗고서 걷고 있다. 너무 먹어서 충혈된 얼굴, 땀이 흐르는 헬멧, 경찰봉을 만지면서, 지금 막 식사를 마진 터라 허리띠 아래에는 기름진 수프가넉히 고여 있다. 경찰관이 하는 일은 꽤 재미있다. 그들은 몇몇 무리로 나뉘어 경례를 한 뒤 맡은 곳으로 흩어졌다. 방목 시간, 푸딩 먹는 시간이 그들을 공격할 가장 좋은 때이다. 식사 중에 일격을 가한다. 다른 한 무리가 열을 흐트러뜨린 채 트리니티 칼리지 울타리를 돌아 경찰서로 향했다. 여물통이 기다리고 있다. 기병대 습격을 맞을 준비, 수프 받을 준비. - P280
이 넓은 세계에 그토록 아름다운 골짜기는 없다네 - P280
자기가 지껄이고 있는 상대가 어떤 인간인지는 모르는 법이다. - P282
고기 써는 자에겐 식전기도할 틈도 없다. 남의 돈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요리 맛은 각별하다 - P284
지금은 하루 중 가장 나쁜 시각.활력. 나른함.우울.가장 싫은 시간. 어쩐지 누군가에게 먹혔다가 토해진 것 같은 기분이야. - P284
학장 집. 닥터 새먼 신부. 통조림 된 연어(새먼).저 집에 단단히 통조림되어 있다. - P285
‘꿈과 같은, 구름과 같은 갈매기는 고인 물 위에 흔들린다 - P287
남에게 보이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보라 - P119
은 나이프를 입에 물고 태어난 거겠지 - P292
땅에서 자라는 것에는 좋은 풍미가 있다고 하는 채식주의자의 의견은 정말일지도 모른다. 마늘은 물론 지독한 냄새가 난다. 저 이탈리 아인, 풍금쟁이한테선 지독하게 양파 냄새가 나, 동물의 고통 문제도 있다. - P293
새의 깃을 뜯고 내장을 뽑아낸다. 자기들의 골을 두 개로 쪼개는 도끼, 그것을 기다리는 가축시장의 가엾은 동물들, 음메에, 비틀거리는 가엾은 어린 송아지, 음메에, 거품을 물고 소리 지른다. 도살자의 양동이에 부글거리는 동물의 허파, 그 가슴살을 고리에서 내려 줘. 철썩, 해골과 피투성이 뼈, 가죽이 벗겨져 허리께가 고리에 찍혀 매달린, 유리구슬 같은 눈망울의 양. 피투성이 종이를 감은 코가 톱밥 위에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다. 머리 쪽에서도 엉덩이 쪽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너무 작게 썰지 마. 젊은이, 뜨겁고 신선한 피를 쇠약자에게 마시게 한다. 피는 항상 필요해. 모르는사이에 진행되는 병. 그것을 다 핥아. 무럭무럭 김이 솟는 진한 설탕과 같은피를. 굶주린 망령들. - P294
신이 음식을 만들고 악마가 요리사를 만들었지 - P295
두려워할 것 없다. 생각이 없는 놈이니까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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