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 <카사블랑카Casabilearica)에서도 리스본은 모로코에 고립된 피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로나온다.  - P13

"밖에는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지열 위로 햇볕이 내려쬐고 있으나, 안에서는 .........공포ㅡ 어두운 공포의 그물이 승객들 삶을 뒤덮고 있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비자가 만료되지 않을까.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하고 기차에서 내려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으면 어쩌나, 얼마 안 되는 돈이 신천지에 도착하기 전에 떨어지면 어쩌나.
또 어느 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자유의 문에 도달하는 마지막 순간에 좌절되지나 않을까.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을 짓누르는 불안감." - P13

마르세유에서는 미국 정보부 요원 배리언 프라이가 정부로부터 비밀리에 건네받은 명단에 따라 난민 2백 명을 구조하는 특수 임무를 띠고 비상구조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었다. 그가 독일 비밀경찰 게슈타포와 프랑스 비시 정부의 경찰을 교묘히 피해미국으로 탈출시키려는 인사들 중에는 작가 한나 아렌트, 화가 마르크 샤갈과 막스 에른스트, 하프시코드 연주자 완다 란도우스카, 조각가 자크 립시츠도 포함되어 있었다.
- P14

막스 에른스트:
자기만의 아나키즘을 신봉하는그는 이미 갈등이 끓어올라 폭발 직전인 이 식구들에 대해 날카롭고 예측할수 없는 한마디를 던지곤 했다.  - P18

마흔이 되면서 예술 후원자로서 자리잡은 페기는 이제 연인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기에게 익숙한 문학 예술계에서 연인을 선택했다. 그 가운데는 사무엘 베케트(어쩌면 그녀의가장 진실되고 가까운 연인이었다), 탕기, 브랑쿠시, 영국의 초현실주의자 줄리언 트레벨리안, 제임스 조이스의 아들 조르지오 등등이 있다. 이들과의 정사에는 힘든 경우가 있기도 했지만, 성적 해방은 폐기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새로운 생동감을 제공해주었다. 한편 그녀는 자기의 여러 친구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왔다. 쥬나 반즈, 로렌스 바일, 아나키즘적 페미니스트 엠마 골드먼이 페기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 이곳 포르투갈에서 합류한 막스 에른스트도 그러했다. 세상사람들은 수군거렸고, 페기의 귀에도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낡은 도덕주의자들과 속 좁고 요조숙녀인 체하는 자들의가십을 페기는 아예 무시해버리기로 했다.
- P22

저명한 역사학자 스티븐 버밍엄은 『우리 패거리들 OurCroud 이라는 저서에서 에드워드 시대의 귀족 같은 이 집안사람들에게 책제목과 동일한 별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 P24

 몇 년이 지난뒤 제임스는 이렇게 큰소리쳤다고 한다. "가게에 있는 물건을 원하는 손님에게 파는 것은 장사가 아니다. 없는 물건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파는 것. 그것이 장사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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