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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평점 :
쉽고 재밌는데 법률 상식 공부도 좀 된다. 무엇보다 김웅이란 검사의 캐릭터가 만만치 않다. 속담,격언 비유의 달인인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그는 성격면에서‘튀어나온 못‘같은 인물이다. 그래도 특유의 유쾌함과 좋은 인상탓에 검사생활을 무난히 이어갔던 것같다.은은한 따뜻함까지 갖춘 탓에 읽는내내 훈훈했다.
나는 구속할 피의자들에게는 조사를 마친 후 믹스커피를 타준다. 그래서 구치소에서는 우리 방에서 커피 마시는 것을 사약 마셨다고 표현한다고 한다p.68
호메로스는 만약 인간이 자기 운명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했다면 그것은 신들 탓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장님 때문이라고 했다.
p.70
흔히 사람들은 여럿이 모이면 좀 더 나은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집단지성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18급 100명이 머리를 짜낸다고 이창호 국수를 이기는 것은 아니다.
p.78
강 씨는 조사를 받으면서, 할머니가 설마 자기처럼 어렵고 힘든사람을 등칠 줄 몰랐다며 흐느꼈다. 그러나 만만한 데 말뚝 박고,
생가지보다 마른가지 꺾는 법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니까 사기치는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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