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역사가에게도 때때로 발생하는 재앙에 가까운 전염병 창궐은
일상을 급작스럽게, 예측불허로 침범하는 것이었으며
본질적으로 역사적인 설명이 가능한 범주의 바깥에 있다.

윌리엄 맥닐,
시카고대학 역사학과 교수이자 《전염병의 세계사》 저자 - P5

"역사상 전례 없는 인류의 자연 침범, 그리고 바이러스에게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제공하는 공장식 축산과 인구 밀집, 지구 온난화,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만들어냈다. 이를 반성하 고 고치는 것이 생태백신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지금까지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동백신이다. 생태백신과 행동백신 없이는 어떤 방역체계와 화학백신도 바이러스 팬데믹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최재천 - P8

"현 사태는 주객이 전도된 경제체제의 모순을 폭로하고 있다. 무한 이윤 추구와 성장이라는 수단이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자는 목표, 즉 공공 · 복지 · 생명을 앞질러서는안 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시민권에 기반한 보편적 복지국가라는 것이 두 가지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로 분류되면서도 국민의료보험이 없는 비효율적 의료복지시스템의 미국, 보수 정권과 극우파 등장에 따른 복지 축소와 재정 긴축으로 의료서비스가 부실화된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앙이 그러한 모순을 여실히 보여준다." ㅡ장하준
- P8

새삼 깨닫는다. 지식과 정보는 나날이 새롭지만 지혜는 변함이 없다. 몰라서 못 한 것이 아니라 아는데 안 한 것이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불청객 탓에 인류가 신음한다? 아니다
이런 사태가 오리란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막지않았다. 오히려 재촉했고, 그래서 더 아프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살지 않는다. 왜일까? 어리석은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서로 도우며 공존하는 것을 싫어하는 자들, 혼자서만, 자기들끼리만 더 많은 것을 탐하는자들, 지구의 아픔, 타인의 고통위에 권력과 부의 철옹성을 쌓은 자들, 한 줌도 안 되는 어리석은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서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제대로 살겠다고 다짐하자, 다짐한 사람끼리 손잡자, 어깨 걸고 뚜벅뚜벅 걸어가자, 평화, 민주, 복지, 생태, 공감의 절대 가치를 내걸고 인류적실천에 나서자, 어리석은 이들이 더 이상 모두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맞서 싸우자. 우리는 코로나 사피엔스다
ㅡ정관용 - P11

화학백신보다 더 좋은 백신이 있습니다.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로 행동백신의 일종입니다. 옮겨가지 못하게만 하면 바이러스는 아무힘이 없거든요. 그리고 숲속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 못하게하는 게 생태백신입니다. 우리가 행동만 확실하게 하면 옮아가지 않습니다. 그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죠.

바이러스가 번번이 나타날 때마다 백신 개발한다고 1년이나 3년을 허덕이다가 대충 넘어가게 되거든요. 바이러스의 창궐 시기가 점점 짧아져 3~5년마다 한 번씩 인류를 덮친다면우리는 늘 뒷북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려면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야 하는데, 수십만 명이 죽어나가고 세계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무렵이면바이러스는 저절로 한풀 꺾이기 마련입니다. 사스와 메르스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고요.
- P33

실제로 1, 2, 3차 산업혁명 때마다 우려했던 부분이 일자리가 줄 것이라는 예측이었는데요. 역사적으로 일자리는 계속늘었고 소위 질 좋은 일자리 또한 계속 증가했다는 것이 정확한 사실입니다. 동시에 노동 시간도 줄었습니다. 주 5일 근무에서 앞으로는 재택근무에 주 3~4일 근무가 표준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준비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겁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애써 만들지 않으면 없어지기만 할 뿐 저절로 만들어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 아주중요한 시기입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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