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기준으로, 남성만을 디폴트로 설정해 결과가 왜곡되어지는 이른바 젠더 데이터 공백의 문제점을 다룬 책이다.역사,과학,문화,예술,의학,정치에서부터 각종 직업과 정치.분쟁 그리고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그 공백은 곳곳에 존재하며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문제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욕필하모닉에는 20세기 내내 여성연주자가 거의 없었다. 1950~60년대에 1~2명 고용된 적이 있었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여성의 비율은 끈질기게 0에 머물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뭔가가 달라졌다.70년대부터 여성 연주자의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 비율이 10년 동안 통계상 0%에서 10%로 늘었다는 것은 뭔가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는 의미였다. 그 뭔가는 블라인드 오디션이었다. 1980년대 초에 이르자 여성이 신규 고용자의 50%를 차지하기 시작했다.이 간단한 조치는 뉴욕필하모닉의 오디션 과정을 능력제로 바꿔놨다. 그러나 이것은 예외적인 경우다.p.127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여성들 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임을 저자의 많은 데이터로 짐작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