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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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기준으로, 남성만을 디폴트로 설정해 결과가 왜곡되어지는 이른바 젠더 데이터 공백의 문제점을 다룬 책이다.

역사,과학,문화,예술,의학,정치에서부터 각종 직업과 정치.분쟁 그리고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그 공백은 곳곳에 존재하며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문제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욕필하모닉에는 20세기 내내 여성연주자가 거의 없었다. 1950~60년대에 1~2명 고용된 적이 있었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여성의 비율은 끈질기게 0에 머물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뭔가가 달라졌다.70년대부터 여성 연주자의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 비율이 10년 동안 통계상 0%에서 10%로 늘었다는 것은 뭔가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는 의미였다. 그 뭔가는 블라인드 오디션이었다. 1980년대 초에 이르자 여성이 신규 고용자의 50%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 간단한 조치는 뉴욕필하모닉의 오디션 과정을 능력제로 바꿔놨다. 그러나 이것은 예외적인 경우다.p.127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여성들 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임을 저자의 많은 데이터로 짐작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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