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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친구
닐 이라니 지음, 곽정아 옮김, 박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새롭게 유행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거나 풍족한 용돈으로 친구에게 선심을 쓰고 군림(?)하려는 아이들을 종종 목격한다. 심지어 친구에게 돈을 주고 일주일간 노예계약을 맺어 시키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게 만드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똑같이 어린 나이에 시킨다고 하는 아이도 어이없지만, 돈을 주고 친구를 부리는 아이는 어른들의 잘못된 행태를 보고 배운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뜨끔해진다. 문제는 이렇게 관계를 맺는 아이들이 서로를 진실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는 거다. 아이들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이고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할 일이다.
그림책 ‘진실한 친구’는 잃어버린 공을 찾아 떠난 모험에서 공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마음써주는 진실한 친구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다. 소년이 새로 산 빨간색 공을 가지고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놀이가 끝나자 심술궂게 멀리 차버려 공이 벽 너머로 사라지고 만다. 소년은 잃어버린 공과 친구라 믿었던 아이들의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 혼자서 벽을 넘어 갈 수 없었던 소년은 공을 찾기 위한 머나먼 여행을 시작한다.

사막을 지나고 바다를 건너 정글을 헤치며 설산을 넘는 동안 공을 찾지는 못했지만, 사막에서는 낙타에 선뜻 태워준 친구가 있었고 바다에서는 함께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가 생겼다. 정글에서는 탐험가를 만나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고, 설산에서도 친절한 등반가를 만나 친구가 된다.
이렇게 긴 여행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귄 소년은 드디어 자신만의 빨간 공을 찾는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난 ‘진실한 친구’들과 함께 빨간 공을 차며 신나게 논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진실한 친구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 때만 함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도 도우며 함께 하는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 내 곁에도 진실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분명 내가 좋은 환경일 때도, 어려운 환경일 때도 함께 있어 주었기에 내가 진실한 친구라 느끼고 말할 수 있다. 그에게도 내가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