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한판 붙자! 외계인 대 미치광이 과학자 도전! 나도 작가 2
니칼라스 캐틀로우.팀 웨슨 지음, 신정미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사막에서 로봇과 고릴라의 한판 승부를 그린 ‘사막에서 한판 붙자!’에 이어 외계이과 미치광이 과학자들의 승부를 그린 ‘바다에서 한판 붙자!’가 나왔다. 그림의 일부를 어린이 독자들이 그려 넣어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을 만드는 특별한 책이기도 하지만,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엉뚱함도 재미를 더한다.

 

 

지구의 자전을 멈추게 할 무시무시한 무기를 갖춘 외계인의 공격에 맞서 초강력 거대 자석을 바다 밑에 설치해야하는 임무를 띤 미치광이 과학자들, 따개비 퇴치선과 피라니아 대포를 동원했어도 외계인을 저지하지 못하고 급기야 허당 박사와 어벙 박사를 제외한 미치광이 박사들이 외계인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

 

 

다행이도 허당 박사와 어벙 박사가 잠입에 성공해 지구의 종말을 막게 되지만 노예보그 변환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외계인과 박사들의 모습이 뒤죽박죽 섞여 버려 구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작가가 설정해 놓았지만, 페이지마다 말 주머니와 상황에 알맞은 그림을 채워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들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책 만들기가 가능한 ‘바다에서 한판 붙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어휴, 말도 안 돼.”, “실현 가능하다고 봐?”하고 부정하거나 되묻는 엄마로 인해 설전이 오간다.

 

 

너라면 외계인들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물으니 올해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 받아 온 심해어들을 이용해서 꼼짝 못하게 만든다고 한다. 삼족어의 ‘이단 옆차기’ 만으로 외계인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물고기가 힘쓸 필요가 없다나?

 

 

오늘 같이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수시로 호우 특보가 휴대폰 메시지로 전달되는 날엔 집에서 꼼짝 못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데, 이럴 땐 아이와 함께 책놀이 하는 게 딱이다. 늘 상식선의 생각밖에 못하는 엄마에게 재미를 선사해준 딸과 그림책,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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