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4 - 왕위 후계자 실종 사건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시리즈 4
트레이시 버렛 지음, 하정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할아버지 세대에 무엇을 소중한 가치로 여겼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 시대를 살면서 4대조, 5대조 조상을 얘기하는 건 참 뜬금없이 여겨지기도 하다. 그런데도 5대조 할아버지가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던 명탐정이라면 그 자손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설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셜록 홈즈를 5대조 할아버지로 둔 제나와 잰더 남매는 우연한 기회에 홈즈가 남긴 미해결 사건 파일을 발견하고 그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이미 남매의 손에 해결된 미해결 사건만 3건, 추리와 수사에 탄력이 붙은 이 꼬마 친구들은 네 번째 사건이 터지자마자 곧장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보로고비아라는 작은 나라의 왕위 후계자로 매스컴을 타게 된 소녀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면?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일지라도 그냥 설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제나와 잰더 역시 라디오 방송을 듣고 무척 흥분한 상태로 학교에 도착했지만, 수많은 기자들 사이에서 겁에 질린 후계자 엘리스를 보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학교 안에서도 여전히 호기심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엘리스를 돕던 제나에게 엘리스는 의문의 편지와 얽힌 사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보로고비아의 공주 실종 사건이 공주가 무사히 돌아오고 난 이후에 셜록 홈즈에게 의뢰되었고, 사후까지 미해결로 남겨둔 이면에는 분명 심상찮은 일들이 있었던 게 분명하기에 제나와 잰더, 그 옛날 셜록 홈즈의 친구 왓슨 박사의 후손인 앤드류가 합세해 왕위 계승과 맞물려 불거진 후계자 진위여부의 문제를 은밀히 숨기고 이웃한 강대국 라토니아에 나라의 주권을 넘기고자 일을 꾸미는 엘리스 이모의 범행을 밝히고 100년도 훨씬 전에 뒤바뀐 공주의 운명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장르의 소설을 통틀어 이보다 더 새로운, 독창적인 이야기는 없겠다 싶은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날마다 새로운 옷을 입고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늘 놀라게 된다. ‘왕위 후계자 실종 사건’은 굳이 셜록 홈즈를 내세우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난 추리 소설이 될 수 있지만, 과거의 명탐정의 후예들의 활약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더 눈길이 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되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앞선 이야기 3편이 궁금해지고, 다음 편에서는 어떻게 홈즈의 미해결 사건파일과 연관 지어 사건이 전개될지 마냥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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