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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7가지 결정적 순간들
필립 윌킨슨 지음, 하정임 옮김 / 다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살다 보면 뜻하지 않았던 순간의 일들이 나머지 삶의 질이나 방향을 결정짓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만을 중시하는 습관으로 인한 일이라면 그 일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미래를 위해 잘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했던 사고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계획했던 일들이 어그러지게 되어 삶의 희망 자체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일은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이에게 영향을 주는 일일수록 그 위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세계사를 바꾼 7가지 결정적 순간들' 은 바로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큼 그 위력이 대단했던 역사적인 사건 7가지를 선정해 그 사건이 왜 일어났고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짚어주고 있다.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 바다위의 궁전이라 불릴 만큼 호화롭고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던 타이타닉 호가 거대한 빙산에 부딪쳐 침몰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기에 이후 이러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취한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모든 선박에 24시간 무선 통신이 이루어지도록 했던 일부터 제1차, 2차 세계대전, 비행선의 왕이라 불리었던 힌덴부르크의 화재, 인간의 달 착륙,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인도양 지진해일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이 세계적인 사건들을 사진과 간결한 글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너무 큰 값을 치루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나친 이기심으로 인해 과거를 답습함으로, 또는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어떠한 일이 닥쳐올지 알 수 없는 세상의 일들로 하루하루를 근심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룬 결정적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듯, 비록 현재의 고달픔이 크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가 지나간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는 이유는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나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과거에서 지혜를 얻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임을 알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지역사회 곳곳에서, 세계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일들과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할 때 그 답을 서 있는 곳에서만 구하지 말고 과거에서 찾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