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 - 자기주도학습의 최고 권위자 송인섭 교수가 말하는
송인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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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자기주도학습법’이라고 한다. 아이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 부모와 선생님의 감시나 지시가 아닌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법, 말만 들어도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솔깃한 학습법의 매력이 부모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그것이 만족함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주면 얼마든지 아이와 함께 놀이를 겸한 학습이 가능한데도 무조건 자신은 못한다며 방문 선생님을 붙이고 학원을 보내는 것처럼, 자기주도학습이라 하니 부모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아이 혼자 알아서 해보라 하는 것 역시 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빼앗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한다」의 저자 송인섭 교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간섭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는 방치일 뿐 결코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려면 먼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그 부모가 마련해야 하는데, 이 안에는 아이가 자신의 생활패턴을 스스로 체크하며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시작해, 공부를 할 때 주변의 정리와 공부 시간에 가족들이 지켜야 할 일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주체는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가 학습에 임하고 싶은 동기가 부족하다면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미래에 꿈꾸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갖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즐겁게 공부하며 학업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들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배울 때 전문가에게 맡기면 좋겠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할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가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을 수록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앞으로 평균연령이 계속해서 늘어나 내가 100살이 넘는 나이까지 살게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도 만든다. 지금이야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지만, 아이가 성인이 되는 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약 50년에 육박하는 세월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 단계로 책의 내용을 내게도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읽어서는 숙지가 되지 않기에 여러 번 읽고 아이와 함께 자기주도학습에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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