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 막아라! 나운의 명사 공격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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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종류의 학습만화가 선보이고 있다. 영어도 예외는 아닌데, 정감 있는 캐릭터와 유머가 곁들여져 만화가 지니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책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2006년에 초판 1쇄를 펴낸 이후 만 3년 만에 25쇄를 기록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도 학습만화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열풍이 시작된 이후 발간된 영어 학습만화였다. 최근에 지인의 집에서 열권이 넘는 세트로 구성된 이 책을 보면서 딱딱한 교과서로만 영어를 배웠던 나의 학창시절과 비교되어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럽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자면 손오공을 닮은 건(Gun), 피터 팬을 닮은 피오(Pio), 요술공주 밍키를 닮은 빛나(Bitna), 포켓몬을 닮은 그램펫 모모(Momo) 등 주인공 아이들을 비롯한 등장인물들 모두가 아이들이 쉽게 따라 그리기 쉬울 만큼 간결하고 굵직해서 눈이 피로하지 않다.

인간 세계의 무분별한 언어 사용으로 ‘그램우즈’에 악의 기운이 미쳐 사악한 리버스 마왕이 나타났고, 마왕은 그램우즈로 쳐들어와 문법을 다스리는 그램팻들을 데리고 사라져버린다. 이 때 그램우즈의 왕은 행방불명되고, 울랄라 여왕마저 마력이 약해져 수시로 잠에 빠지고 만다. 이에 여왕은 하나 남은 그램펫 모모에게 그램우즈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 영문법 원정대를 인간 세계에서 데려오도록 한다. 이러한 연유로 부지불식간에 그램우즈로 끌려온 주인공 건과 피오와 빛나는 각각 불, 물, 바람의 힘을 얻어 리버스 마왕의 휘하에 있는 그램펫 나운과 퍼프나운과 맞서 싸운다.

울랄라 여왕의 미션을 따라가면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어순을 인지하고, 모든 것의 이름인 명사와 명사의 수, 관사, 사람을 지칭하는 인칭대명사에 대해 알게 되고, 이런 방식으로 권수를 더할 때마다 동사, 형용사, 시제 등을 다루어준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좋은 교재가 없는 데 답답함을 느껴 직접 책을 쓰게 되었다는 책날개의 저자 소개 글을 보면서 자식을 위하는 일로 시작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을까 하는 생각에 더 믿음이 가게 되었다. 특히나 영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일반 교재보다 훨씬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는 학습만화라 생각된다.

또한 요즘 우리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말들이 무수히 떠돌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주된 테마로 다루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과 만신창이가 된 말들을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게 만들려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말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인식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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