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는 소녀 린 - 상 해를 담은 책그릇 11
섀넌 헤일 지음, 이지연 옮김 / 책그릇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겉으로는 우아한 척, 고상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자기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을 골탕 먹일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길에서,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대형마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의 음탕한 생각이나 범죄계획을 읽고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가장 좋은 건 아마도 자라면서 점점 다루어지기 힘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그들의 말 못할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프린세스 아카데미, 프린세스 천일책, 거위치는 프린세스의 저자 섀넌 헤일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고 즐거운 ‘마음 읽기’란 주제로 새로운 책을 선보였다. 

「마음 읽는 소녀 린」이라는 책으로, 위로 오빠만 여섯인 집안에 막내딸로 태어난 주인공 소녀 린은 사람의 마음과 나무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 대부분은 우쭐해하다가 쉽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기 십상이다. 그만큼 특별하지만 위험한 능력이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인격체에게 마음을 읽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이 세상은 크나큰 위험에 처해질 것이다. 

어린 소녀 린 역시 처음에 사소한 욕심 채우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다가 다른 사람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에 빠져 갈등하는 가운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막내오빠인 라조를 따라 베이언 궁의 시녀로 들어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된다. 위험에 빠진 베이언 왕국의 왕비인 이지를 비롯해 에나, 다샤와 함께 평화를 해치려는 무리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린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배우게 되고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데 아낌없이 사용한다.

린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조카의 물건을 빼앗으려고 거짓말을 했을 때 단호하게 꾸짖던 엄마로 인해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면 안 된다는 것을, 첫사랑인 윌렘의 호의를 이끌어내려 무리하게 행동했을 때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독단적인 행동은 금물이란 것을 깨닫는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느라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으로 정한 역할모델들을 따라하는 것으로는 자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험을 통해 알게 되는 「마음 읽는 소녀 린」은 한창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나?’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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