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홈 스쿨링 : 글쓰기 훈련 - 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워메, 기죽어!"  


아들과 딸이 열 살도 안 된 나이에 대학에 입성시키고 과학과 의과 과정을 밟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리틀 아인슈타인’의 엄마가 쓴 「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글쓰기편」의 책날개를 보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부러움과 한숨이 섞인 감탄사다.

처음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엘리자베스 브라운 만큼이나 책을 좋아하지만 글쓰기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진학과 취업, 연구계획과 제안서 등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글쓰기는 말하기나 읽기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책을 들고 평소 하던 대로 휘리릭 넘겨보는데, ‘으악, 웬 영어?’ 깜짝 놀라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다시 앞으로 앞장부터 펼쳐봤다. 아, 다행이다. 영어울렁증이 있는 내게 영어로 된 글쓰기지도책은 이렇게 겁부터 집어먹게 만드는데, 아이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며 영어가 기본이 된 환경이었기 때문에 도표나 시트가 영어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찬찬히 읽어보니, 길지 않은 책 속에 참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글밥이 많은 것도 아니면서 그림부터 시작하는 단계별 글쓰기 전략이 각각 경험이 묻어있는 활동지(약간 건조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기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와 함께 실려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수록되어 있다.

챕터1에서는 독후감 쓰기로 책과 친해지면서 그림과 짧은 문장, 내용파악의 글, 독후감 형식 익히기 등 독후감을 완성하는 과정과 실제로 저자의 아이가 쓴 독후감이 예로 실려 있다.  


챕터2에서는 나만의 글을 쓰기로 시낭송과 일기쓰기, 견학문 쓰기, 기행문 쓰기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챕터3에서는 신문 만들기로 신문을 읽고 요약하는 능력과 퀴즈를 이용해 만든 예문이 나와 어떤 식으로 응용해 신문을 이해하고 만들 수 있는지에 도움을 준다.  


내 아이가 남다르게 총명하고 일찍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꼭 해야 할 일을 깨달아 그 일을 위해 매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엄마로서 어떻게 아이를 뒷받침해줘야 할지 난감한데, 이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고 싫어해 취약한 부분인 글쓰기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가끔 아이가 “엄마는 왜 일기 안 써?”, “엄마는 왜 용돈기록장 안 쓰는데?” 하고 따지듯 물을 때면 “네가 못 봐서 그렇지 엄마도 쓰거든!”하며 넘어갔었다. 뭐든 실천이 중요하니, 책을 읽고 실천을 위한 준비단계를 적어보면서 엄마에게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아이와 함께 하면 참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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