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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습관 ㅣ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8
어린이동화연구회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유명한 화가나 배우, 가수들의 자녀가 부모의 끼를 물려받아 그림과 연기, 노래에 재능을 인정받고 활동하는 예를 종종 보게 된다.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생각의 폭이나 활동 범위 역시 영향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부모님을 둔 아이들이 조금(?) 부럽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부모님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그 자녀들은 마음에 부담을 많이 안고 자라 오히려 평범한 부모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세상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과 부모님의 기대치가 더해져서 그 부모와 같거나 비슷한 정도의 재능을 강요당하는 자녀가 느끼는 압박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된다. 결국 잠재된 끼가 있어도 부담감에 눌려 엇나가는 경우가 있어 참 안타깝다.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습관」의 주인공 창비는 바로 유명 작가를 아빠로 두었다는 이유로 아들 역시 글을 잘 쓸 거라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다. 학교신문에 올릴 글을 각 반에서 한 편씩 내야하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창비를 추천하신 거다. 매일 밤, 글을 써보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아까운 시간과 종이만 낭비하다 마감일을 며칠 안남기고 못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선생님은 이런 창비에게 새로 신설되는 글쓰기모임에 나가볼 것을 권유하신다.
처음엔 선생님의 권유와 단짝친구 나라의 강요로 모임에 나가게 된 창비가 개구쟁이 진수, 모범생이면서 추진력 강하고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유리, 사고뭉치 강새, 도서관 담당 헤세 선생님을 만나고부터 차츰 글쓰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강새나 진수의 행동 이면에도 수줍음과 용기가 부족한 약한 모습이 있고, 공부만을 강요하는 엄마에게 무조건 맞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유리를 통해 모임을 만들고 유지해나가는 것이 단 한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모두가 힘쓰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아름답다.
날개달린 글쓰기 모임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동그라미 문집’이 나왔을 때 선생님들은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감동을 주었을 때,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성과에 기뻐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쓰기를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다.
꼭 작가가 되는 것을 꿈꾸는 아이들이 아니라도 이 책을 읽고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기쁨을 발견해 일상의 기록들을 글로 남겨 자신만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행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