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2 - 나도 유명해지고 싶어!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2
메간 맥도날드 지음, 피터 레이놀즈 그림 / 예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른이든 아이든 똑같은 거 같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같은 반 친구들이 독서록을 가장 많이 쓴 아이로, 책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신을 인정해주며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해.”라면서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야기하는데 웃음이 나와서 혼났다. 또 한 번은 시교육청에서 행한 부모교육을 수료했는데, 수료증이 학교로 와서 담임선생님이 해당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셨다. 집에 와서 “엄마, 우리 모둠에서는 엄마 혼자만 상을 받았어.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데, 너무 오버한다 싶으면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2」에서는 같은 반 친구 제시카 핀치가 철자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해 반짝이는 왕관을 쓰고 신문에 사진이 실리자 부러움에 기분이 ‘내리락’하고 만다. 이미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1」권에서 확인된 바 있는 독특한 성격대로 주디는 유명해지기 위한 기상천외한 행동을 선보인다. 

제시카처럼 철자 말하기대회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철자 외우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즐거운 일도 아니란 걸 알기에 금방 포기하고 먹고 남은 체리 씨를 닦아 1743년 조지 워싱턴의 체리 나무(정직과 관련한 일화에서 힌트를 얻었다.)에서 열린 그 씨라며 중고시장에 내놓았다가 동네 꼬맹이가 삼켜버리는 더 엽기적인 결말을 남겼다. 이후 애완동물 선발대회에서 주디의 고양이 마우스 덕분에 2등을 차지하지만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결정적인 순간 마우스가 도망을 치려해 주디의 사진은 팔꿈치만 나오고 말았다. 동생 스팅크가 읽던 기네스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상에서 가장 긴 인간지네를 만들려다 짝꿍 프랭크의 손가락을 밟아 부러지는 어이없는 사태도 벌어진다.

유명해지기 위한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자 주디 무디의 기분은 한없이 주르륵 주르륵 내리막이 되고 만다. 하지만, 주디 무디가 누구인가? 긍정의 여왕, 엉뚱함의 여왕 아니던가? 의사가 꿈인 주디 무디, 프랭크가 치료 받던 병원의 망가진 인형들이 눈에 들어오자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몰래 들고 나와 깨끗이 씻어주고 보물(여태 모아 온 인형의 신체부위들)을 꺼내 치료를 하고 다시 몰래 병원에 두고 오며 흐뭇해한다.

어느 한 가지에 마음이 가 닿으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은 아이다운 특성을 지녔지만, 욕심을 부리다가도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정직하게 말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주디 무디. 결국 유명해지기 위한 욕심에서 비롯한 행동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으로 신문에 ‘인형의사’로 소개되는 명예를 안게 된다. 비록 그 인형의사가 주디 무디란 것을 아는 사람은 엄마아빠와 동생 스팅크 뿐이지만...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 주디가 유명해질까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주디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주디의 장래 희망인 의사 선생님과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발상이 어우러져 따뜻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을 보니 내가 주디 무디의 엄마가 된 것처럼 기쁘고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3권에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주디 무디가 어떤 활약을 할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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