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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만든 세계사 인물들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문제적 20인 ㅣ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 8
우경윤 지음, 유남영 그림 / 글담출판 / 2009년 9월
평점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가는 그 여정 속에서 저마다 삶의 흔적을 남기고 간다. 먹이사슬에서 먹고 먹히며 자연의 순리대로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에 털끝 하나 남기지 않은 채 고스란히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자연. 이에 반해 인간의 역사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을 넘어서 늘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거짓과 위선이 판을 치고 편을 가르며 급기야 피를 보고 파괴하는 것으로 점철되어 왔다.
역사는 돌고 돌기에 현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선대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자신들의 뿌리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지극히 당연한 본능 때문이라도 역사를 알아야하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나, 위와 같은 이유로 역사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때때로 든다. 그리고 당장 우리나라나 인접한 국가의 역사도 그 흐름을 꿰기가 쉽지 않을 때에, 세계사는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광범위해서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때에 현재를 만든 정신적, 물질적 유산이 어디에서부터 기인했으며, 어떻게 세계사 곳곳에 큰 궤적을 남겼는지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나간 「교과서를 만든 세계사 인물들」은 무리하지 않고 세계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해준다.
동서양에 새로운 문화의 씨앗을 뿌린 알렉산더 대왕, 불교를 세계로 전파한 아소카 왕, 종이를 발명해 역사의 기록을 가능하게 한 채륜을 비롯해 비폭력 저항 운동의 선구적 지도자 간디, 세계 역사상 가장 비참한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 히틀러까지 세계사 속에서 흐름을 바꾼 문제 인물 20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물 중심이지만 그 시대를 주름잡는 사상의 배경이 되는 원인을 파헤치고 그들의 판단과 행동이 세계를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알아보는 이 책은 중심인물의 성장과정이나 인물에 얽힌 에피소드와 시대상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역사토막뉴스를 통해 세계사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기에 학교 수업과 병행해 읽게 되면 아이들에게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진정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