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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은 무엇일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보이지 않는 마음이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 것일까? 모두가 다 아는 것 같은데도 막상 ‘마음이 뭐지?’ 하는 마음 속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답이 쉽지 않은 것처럼 설명도 길다.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하여 가지는 관심, 사람이 사물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심리나 심성의 바탕, 이성이나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호의(好意)의 감정, 사람이 어떤 일을 생각하는 힘.’ (naver 국어사전)
사전을 찾아보니 오히려 ‘마음’의 뜻이 더 복잡한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내 마음이야〜”가 마음이 무엇인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러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생각에서 흐르고 생각은 우리 몸 모든 세포와 뇌의 상호작용으로 나오니 마음이 있는 곳은 내 몸 전체가 되는 걸까? ‘생각하는 개구리’를 읽고 ‘참 좋다!’라고 느꼈으니 내 마음이 느낀 좋은 것은 책 속에도 있고 내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에 내 마음이 가 닿을 수 있으니 또 세상이 내 마음을 담는 커다란 그릇 같기도 하다.
생각 많은 개구리 이야기 ‘생각하는 개구리’에 이어 「또 생각하는 개구리」를 만났다. 앞에서 마음에 대해 좀 길게 이야기한 이유는 바로 「또 생각하는 개구리」의 첫 장부터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생각하는 개구리와 쥐가 그 길이 누구 것인가를 생각하고 한눈에 보이는 그 길의 끝에 가보지만, 그 길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길을 따라 마음에 드는 친구를 찾아갔을 동물들을 생각하고, ‘좋은 곳’이란 친구가 있는 곳이며, 좋은 친구란 마음에 드는 친구라는 것을... 그리고 개구리와 쥐는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낀다.
개구리와 쥐가 서로 마음을 찾는 모습, 얼굴에 드러나는 마음, 보이지 않지만 분명 서로 안에 존재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때론 흔들리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가볍기도 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에게 다가가면 둘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둘은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 내 안에 있는 마음에게 말 걸어보고 내 마음이 건강하게 잘 있는지 「또 생각하는 개구리」와 함께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