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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팔계전 2 : 스트리트 파이터 할머니
신현하 지음, 현근용 그림, 홍승원 글 / 바우나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아동기 발달의 특성에 맞게 판타지 분야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영어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을 만났다. 영어 학습만화인 「SS팔계전」은 천상에서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낮이 되면 돼지로 변하는 천봉을 주인공으로 하여 천봉을 돕는 무리와 봉인된 어거스트 1세를 구하기 위한 어거스트 가문의 후계자 사이즈 모어를 돕는 무리의 대결이 주된 스토리다.
하얀 아기돼지가 흰 눈을 뜨고 어설픈 동작을 하며 보여주는 익살스런 동작과 표정은 아이들의 배꼽을 쥐게 하고, 오징어 요괴의 “킹왕짱 SS주문 암기법”을 암기하는 귀엽거나 혹은 무시무시한 요괴들이 주문을 사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재밌다.
오래전에 오락실 한쪽을 가득 메웠던 2D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가끔 구경하면서 무슨 재미로 그런 게임에 열중을 할까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만화 자체로 열광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좋아하는 요괴, 무술 스토리를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으나, “스티리트 파이터 할머니”를 외치며 각 문장마다 우리말로 발음을 달아 놓은 구절을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소리 내어 읽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I think John is smart의 스, Have you tried the fish here?의 트, You have to listen to your parents의 리, My father is a train conductor의 트, Could you tell me where the park is?의 파, If you need help, let me know의 이, Where is Turkey?의 터, Ms. Simpson lives in Hollywood, California의 할, I must finish my homework의 머, I need to take a picture의 니가 오징어 요괴가 자랑하는 킹왕짱 SS주문법의 전문이다. 각 문장이 서로 연관성은 없지만, 차례대로 읽다보면 스트리트 파이터가 완성되는 모양에서 학창시절 외우기 어려운 암기과목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도움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영어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적대감을 가진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영어와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데 도움을 줄만한 책인데, ‘아이 씽크 좐 이스 스마알트’와 같은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니 좀 어색하고 우스운 기분이다. 다행인건 반기문 총장님 같은 분의 영어 발음도 그다지 좋지 않지만 세계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했던 글을 읽었기에 이 작은 걱정도 패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