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금쪽 같은 이야기
박성철 지음, 이연성 그림 / 계림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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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뭐라고 생각해?”

남편과 내가 서로에게 수시로 묻는 질문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먹다가, 인터넷 게임을 즐기다, 드라이브를 하다 던지는 이 질문에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장난삼아 건성으로 답을 하는데, 웃기는 건 대답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정말 인생이 뭘까?’라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끝없는 질문의 연속일까?

내가 어렸을 때에는 그 누구도 인생에 대해서 말하는 이가 없었다.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작은 어깨에 짊어지고 늘 고되게 일하시는 아빠와 네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동네 분들 농사를 도우시던 엄마도, 학교의 선생님들도 모두 인생이 무엇이지,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이가 없었다. 꽤나 조숙했고, 터울이 많이 지는 막내 동생을 돌봐야했기에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친구들과 방과 후에 어울려 놀아본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나는 생각이 많은 아이였다. 왜 엄마아빠는 늘 힘들게 일하시는데 우린 늘 가난할까? 난 왜 태어났을까? 학교는 왜 다녀야할까? 하고 싶은 과목만 공부하면 안 되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은 뭘까? 등등 그 당시엔 내 머릿속에 들어온 생각들은 ‘인생이란 도대체 뭘까?’라는 거창한 제목만 없었을 뿐, 항상 인생에 대해서 고민했었던 것 같다.

중요한 건, ‘인생’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생각하는 모든 것에 대한 고민 속에는 ‘잘’ 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에 앞서 오직 하나 뿐인 인생을 제대로 잘 살기 위해 꼭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인생 공부」라 할 수 있겠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공부, 사회가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고득점을 향해 무조건 해왔던 공부가 정작 인생을 값지게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출간된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금쪽같은 이야기「인생 공부」’는 자칫하면 인생의 황금기를 준비하는 어린 시기에 놓칠 수 있는 중요한 마음을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바로 오늘이야!’, 나의 잘못으로 친구에게 사과해야 하는 날도 ‘바로 오늘이야!’라고 생각하고 미루지 않는다면 값진 보물을 날마다 캐낼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짧은 글을 시작으로 40여 편에 달하는 인생수업에서는 그것들 중에서 어느 것 하나만 취해 내 삶에 적용해도 놀랄 만큼 인생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보석으로 가득 차 있다.

혼자 자라는 딸아이를 위해 먼저 읽고 권해주려 선택한「인생 공부」였는데, 사십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나이에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치 있는 책으로, 내 환경에서 부족한 부분을 내세워 미루거나 포기하고 마음을 닫아 놓았던 부분을 돌아보며 다시금 나를 추스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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