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문법 플래너 - My Grammar Planner Basic My Planner 1
대한교과서 Eng-up 영어연구모임 지음, 캐러멜.네온비 그림, 이찬용 감수 / ENG-up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버스 안에서 무료한 시선을 창밖으로만 보내던 딸아이의 눈동자가 갑자기 빛나기 시작하며 묻는다. “엄마, 외국 사람이야! 어느 나라 사람일까? 궁금하다.” 평소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딸아이는 이때부터 같은 말을 계속한다. 외국 사람이어도 우리말을 꽤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알기 때문에 궁금하면 네가 가서 물어보라고 해도 쑥스럽다면서 엄마가 물어봐 달라고 하기에 할 수 없이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음, 일단은 책을 보고 있으니 ‘실례합니다.’ 라는 말 정도는 먼저 해야겠지? “Excuse me.” 이 말에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어보이니 일단은 성공. 그러나 왜 궁금한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다짜고짜 “Where are you from?” 하고 물을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정말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대한 답으로 “America”란 말을 들었는데 당황하면 아는 단어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는 신기한 일시적 기억상실 증상. North America ,South America와 같은 대륙의 개념으로 받아들여 한심하게도 “country?”를 연발했다. 아우,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었으면 쏙 들어가고 싶은 순간이었다. 꼬인 발음으로 “미국”이란 말을 그 외국인에게 듣고서 붉어진 얼굴로 딸을 가리켰다. 손짓과 눈짓으로 아이가 궁금해 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알아듣고는 “your daughter?”하고 물으며 “beautiful girl.”이라 칭찬까지 해주는 여유를 보여주어 참 감사했다.

유독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는 내게 우리나라의 활화산 같은 영어 열풍은 나를 주눅 들게 만들고 아이에게 꼭 영어를 가르쳐야만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거의 대부분 영어를 많이 사용하며 그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커다란 장벽임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된다는 점이다.

 

이런 때에 ‘Basic"이란 반가운 말이 들어간 「나의 영문법 플래너 My Grammar Planner」를 만났다. 세상에...  중고등학교 시절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수없이 들었던 영문법에 관한 말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느덧 풍화되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이 내 기억에서 가물가물한데, 다시금 품사와 전치사와 be동사, 조동사 등을 접하고 보니 참 감개무량하다. ^^

 

모두 15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각의 문법에 대한 지식과 그와 관련한 문제코너, 앞서 서술한 것들을 다시 정리해주는 페이지를 두어 설명하고 있다. 소설책 읽듯이 첫 장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긴 어려운 감이 있지만, 나처럼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고 체계적인 문법을 마스터하고자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비해 진도가 많이 느리더라도 궁금한 것을 자신 있게 물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라,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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