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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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곡물 값, 최대 37% 하락 - 국제 유가 하락 ․ 달러 강세 ․ 생산량 증가 ․  수출통제 해제 등이 원인으로 작용,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곡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 [중앙일보 2008. 9. 12.]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국 경제의 중심인 상하이(上海)는 7월에만 부동산 가격이 24% 폭락, 중국 부동산시장의 약세 전환이 중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 [한국일보 2008. 9. 12.]

벌크선(건화물선) 시황의 지표인 발틱해운지수(BDI)가 폭락해 해운 및 조선업계에 비상, 벌크선 과잉공급, 중국 경제둔화 영향으로 ․ ․ ․ BDI 하락은 철강석 등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 [파이낸셜 뉴스 2008. 9. 12]

오늘 새벽에 인터넷에 뜬 중국관련 경제뉴스들이다. 곡류 값이 내려갔다는 반가운 소식이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조선업계의 비상등 이제 경제를 이야기할 때 중국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요즘 세계의 경제흐름을 놓고 이야기하기에 버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중국과 얼마나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몸소 체험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할 이야기가 많다. 거대한 공룡에 비유되는 중국에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저가를 무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물품에 대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Made in China'가 아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어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Made in Korea'를 발견하면 기뻐서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된다.

세계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돈’과 ‘무한경쟁’에서 무관할 수 없는 지금, 세계의 경제를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는 중국에 대해 좀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 읽게 된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는 정확히 내가 의도한 것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중국경제가 아닌 경제 자체를 말한 책이라고 보아야겠다.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량샤오민이 쓴 경제 에세이 시리즈인 이 책은 경제개념과 맞물려 개인과 기업, 국가와 세계를 진단한다.

경제학이 돈을 벌거나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삶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삶의 철학’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글 구석구석에 돈과 관련한 인생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돈이 없으면서 ‘과시’하고 싶어 하는 허세가 있다면 먼저 열심히 땀 흘려 일해야 하며, 외모 시장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 완벽함이나 이상주의자들의 결혼과 일은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다 노이로제나 우울증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민간경제의 승리로 대표되는 소금 판매 기업 ‘진상’의 성공과 현재의 은행 역할을 담당했던 ‘표호’의 엄격하고 효율적인 관리와 경영, 기업 정신 등을 귀감으로 삼을 만 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책의 4장에는 중국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경제학 양서들이 있다. 책의 주된 내용과 량샤오민의 생각이 적절히 녹아 있기에 두껍고 딱딱한 경제관련 서적을 보는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그만이다. 소개한 책은 <Nuts! 넛츠>, <중국의 세기>, <자본의 모험>, <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 <이것이 진짜 한국이다>,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행복한 두 사람>, <아담 스미스 구하기>이다.

내가 예측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의 책이지만, 중국을 비롯해 ‘돈’과 관련해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세계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대안이 함께 들어있다고 본다. ‘돈으로 사람을 만들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이 머릿속과 가슴속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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