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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
이영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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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수(長壽)가 오복(五福)의 하나라는 말이 요즘부터 씁쓸한 느낌을 주었던 때가 있었을까? 한 술 더 떠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복이 아니다.’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유가 뭘까? 답은 ‘돈’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전체 인구의 7%가 65세를 넘어선 ‘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인간적으로 누려야 할 욕구가 주는 것도 아닌 ‘고령화 사회’의 문제는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가의 빈약한 복지정책만으로는 안락한 노후를 보장할 수 없기에 개개인이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빤한 수입으로 한 달을 계획하는데도 무리가 있는 이 시대에 미래를 위한 몫을 떼어 놓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너나없이 어려운 세월을 사는 요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리하게 투자라는 것을 해보지만 원금을 겨우 보전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만큼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장 우리 집만 하더라도 6년 전에 잠시 재미를 보았던 주식 투자로 인해 발이 묶여 손실금이 천만 원 이상이었고 이후에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했다가 빼도 박도 못하는 주식이 천만 원 가량 있다. 원금은 고사하고 대출이자 나가는 것만 생각해도 아까워서 속이 상하기 때문에 의지적으로 잊고 살며 집안이 평화롭고 건강한 것을 위로로 삼는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미래의 내 모습이 하나 밖에 없는 딸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되거나 아파도 약 한 번 제대로 못쓰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끔찍하다. 이러한 때에「부자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에서 가족의 30년 뒤를 준비하라는 글을 읽고는 ‘불안한 미래에 대해 막연히 걱정만 하고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경제전문가 이영권 박사가 이야기하는 부자가족이 되기 위한 설계를 보자.
세상이 급변하면서 일에 대한 관점도 많이 달라져서 과거엔 ‘평생직장’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평생직업’을 가져서 늘어난 수명만큼 직업의 수명도 늘려야 된다는 말에는 100% 공감한다.
높은 가족의 행복지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200% 공감한다. 부부관계가 원만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기에 스티븐 스티븐스가 이야기한 ‘부부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 31가지’는 생활 속에서 늘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가 대물림 되어도 2대에서 그 부를 유지하는 확률은 10%이고 3대에선 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내 목숨보다 만 배는 소중한 자식을 위해 돈을 남겨줄 것이 아니라 부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물려주라고 하는 말에는 온 마음을 던져 공감한다. 성공인이 갖는 습관과 인맥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미인대칭(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한다.)을 생활화하게 한다. 경제신문을 읽히고 용돈과 통장의 사용법을 알려주며 부모가 하는 일을 보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 가정의 경제상황까지 아이와 공유해야 한다.
재산을 늘리기 위한 테크닉을 공부하기 전에 우리 가족의 재무설계가 선행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소비 절약을 비롯해 주식투자의 원칙과 더 이상 부동산이 재테크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 블루칩을 쫓는 방법과 예금과 보험을 새롭게 디자인 하라고 한다. 개인과 가족의 재무재표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성공습관으로 일러준 일찍 일어나라, 건강을 지켜라, 경제신문을 읽어라, 책을 읽어라는 각 PART 마다 덤으로 끼워준 TIP이다. 굳이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네 가지 습관이지만 책을 보면서 내가 알고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건강과 따분하기 그지없어 멀리하는 경제신문을 가까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적절한 시기에 맞는 적절한 자극이 되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행복’을 위한 비결들이 가득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오랜만에 읽어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