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이야기 명심보감
전병호 지음, 백금림 그림 / 홍진P&M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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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으로써 갚고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화로써 갚는다.”는 공자의 말로 시작되는 明心寶鑑은 고려시대 충렬왕 때의 문신인 秋適이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책으로 하늘의 섭리를 설명하고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 인격을 닦을 수 있음을 본보기로 보여주는 책이다. 정말 좋은 것은 세월이 흘러도 그 향기가 흐릿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진한 향기를 풍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책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明心寶鑑도 짙은 향기를 풍기는 좋은 책 중의 하나이다.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千字文을 뗀 어린이들이 배웠던 명심보감은 조상들의 가르침과 교훈을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의 예절과 도덕규범은 물론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지혜를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기초한문의 교재는 물론 인성 교육 교재로도 활용되었다고 한다.

  물질을 가진 자는 더 가지기 위해, 힘을 가진 자들은 그 힘을 더 키우기 위해 기본적으로 존중되어야 할 가치마저 상실하고 사는 21세기만큼 인성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도 없을 것이다. 먹는 것에 급급했던 과거에 비해 훨씬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마음도 같이 너그러워지고 타인을 배려하는데 인색하지 않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마음을 챙겨 중심을 잡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감정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전체 24편으로 된 명심보감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좋은 내용을 추려 만든 초등학생을 위한 이야기 명심보감」은 ‘계선편’으로 시작하여 계성, 교우, 근학, 성심, 안분, 언어, 입교, 재심, 정기, 준례, 천명, 치정, 효행, 훈자 이렇게 15편으로 구성되어 각 장마다 과거의 위인이나 현재 칭송받을 만한 사례로 엮여있다.

  귀감이 되는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좋은 성품을 키우고 더불어 각 장마다 아이들이 다루기에 벅차지 않은 한자를 뽑아 익힐 수 있도록 ‘한자 익히기’를 두어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면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익힐 수 있게 만들어졌다. 논리와 논술이 대세인 요즘 교육현실과 맞물려 논리를 다지고 나의 생각을 기술할 수 있도록 [논술 따라잡기]란을 두어 독후활동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1세기, 리더십의 가장 큰 덕목이 ‘배려’라고 한다. 사람을 통해 배려를 배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이야기 명심보감」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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