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씽크 전략 - 비즈니스 세계의 트로이목마 전략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5
번트 H. 슈미트 지음, 권영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하면 왠지 전문 경영인이나 직장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읽는 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 내용도 보통은 쉽게 이해되지 않거니와 평범한 사람들이 가까이할 만한 책이라 생각되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책을 펴내는 사람들과 읽는 사람들의 필요와 기호도 변하여 딱딱한 경영서도 자기계발서처럼 접근하기 쉽게 나온 책들이 많아졌다.「빅 씽크 전략」도 그런 흐름에 맞춰 나온 경영서로 보인다.

  Big Think!, 생각을 크게 하라. 생각을 크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 전술이 어떤 것인지 몰라도 가만히 앉아서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감이 온다. 먼저 작은 생각과 큰 생각의 차이를 짚어보자. 작은 생각은 변화를 두려워하여 복지부동과 저항의 자세를 취하고 편협한 시각을 갖는다. 작은 생각이 위험을 회피하고 단기목표에 치중하는 반면에 큰 생각은 창의성과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고 대담한 아이디어와 행동,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통합하며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목표에 무게를 둔다.

  큰 생각으로 성공을 이끌어낸 사례는 슈퍼마켓과 음악 산업, 화장품, 오페라, 항공사 등 특정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최고로 꼽히는 미인들이 모델로 나오는 화장품 업계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일반 여성 스스로가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강조해 96세의 할머니를 메인 모델로 기용한 유니레버는 매출신장과 선전의 효과뿐만 아니라 그동안 왜곡되어진 미의 개념을 되돌려주는 역할도 했다. 오페라를 오페라 극장에서만 공연하고 관람할 수 있었던 틀을 깨고 매주 라디오에 생중계를 하고 TV에 출연해 직접 연기하면서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게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단의 사례는 오페라가 단일 예술이 아닌 영화와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과 접목되고 과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일인 체제에서 다양한 소리를 들고 함께 결정을 내리는 체제로 바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아이디어 공유 또한 예전과 같이 동종업계에서 그만그만한 사례들을 접하고 타 회사와 크게 구별되지 않는(따라 하기 관행) 실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모델을 찾아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 그 예로 화장품과 녹차의 만남, 항공사와 헬스, 켈로그와 명상 등 둘 사이에 비슷한 구석을 조금도 찾아낼 수 없는 엉뚱(?)한 만남이 있다. 이것들은 녹차 화장품으로, 건강과 복지를 생각하는 항공사로, 명상과 요가를 접목해 먹는 동안 마음을 정돈하는 영성브랜드 켈로그로 거듭나 기존 브랜드의 가치를 더 상승시켜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큰 생각으로 뛰어난 전략을 만들어도 그 일을 성사시킬 각각의 전술은 급변하는 세계 속의 여러 변수들로 인해 시시각각 변해야 하고, 전통적인 전략에 익숙해져 있는 구성원들을 설득해야 하며, 열정적으로 큰 생각을 실행할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큰 생각’이 각각의 사람들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주고, 성장에 대한 비젼을 품을 수 있도록 동기를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큰 생각’으로 조직을 변화시키려 시도하는 자에게 가장 큰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지적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보통의 사람들 모두가 ‘큰 생각’에 대한 글을 읽고 경청하게 된다면 모두들 머리로는 수긍할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그것을 앞으로 내게 일어날 눈부신 변화로 받아들이고 행동을 수정하는 데에는 ‘열린 마음’ 없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자신이 꿈꾸는 것을 위해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되는 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하며 준비하는 자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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