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 성인 남성의 공공의 적 출현... 출현 시기는 약 2세기전이며 국적은 독일, 직업은 목사였다. 그의 이름은 칼 비테 Karl Witte. 교육에 의한 인류구제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독자적인 교육방법을 실천하였던 대교육자 ‘페스탈로치’의 권유로 집필한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읽고 있노라면, ‘이런 남자, 세상에 또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에서는 평범한 지능지수를 타고 난  Jr. 칼 비테가 부모님의 특별한 양육 방식과 교육 방법으로 비범한 능력을 지닌 천재로 거듭나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가 풀어낸 이야기들이 200여 년이 지난 현대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고리타분하지 않다. 오히려 8년 전, 임신으로 출산준비 산모교실을 다니면서 배웠던 태교의 내용과 비교해 보았을 때, 더 세세하고 현실감 있다.

  칼 비테는 2세를 생각하기 이전에 배우자 선택부터 남다른 선택 기준을 가지고 있어 아내로 미인은 아니지만 착하고 부지런하며 똑똑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여자들 택했다.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를 하며, 임신 기간 동안에는 아내가 우울하지 않도록 자주 이야기 나누고 산책하며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재능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대한 논란은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칼 비테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적절한 교육이 평범한 아이도 훌륭하게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믿음에 기초한 정교한(?) 양육방법은 Jr. 칼 비테에게 맞춤인 듯 잘 맞았다.

  어떤 교육을 하든 억지로 따라오게 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공부를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여기며 즐겁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수많은 일화들을 읽으면서, 현재 지향하는 교육의 흐름과 상당히 유사함을 느꼈고 좋은 부모 되기가 쉽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를 비범한 인물로 키우기 위해 좋은 교육방법을 물색하는 부모에게 탁월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추천사도 수긍이 가지만, 어른인 부모는 세상에서 더 이상 알아야 할 것이 없다는 듯 행동하며, 그 무엇도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겐 끊임없이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팍팍 심어주는 그릇된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들 역시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교육법에 관한 책이지만 전체적인 맥락이 가정교육과 맞물려 있고 부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가 미리 읽는다면 ‘부부학교’를 따로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조금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칼 비테 스스로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지식과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었기에 아들을 키우면서 공급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나와 같은 엄마는 이런 교육을 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그러다 다시 이 책이 전해주는 강점(아이의 건강, 믿음, 아름다운 본성, 자신감을 주는 칭찬, 실패를 대하는 법 등)에 주목하며 지식적으로 전해줄 수 있는 게 부족하다 하더라도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면서 격려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이러한 다짐이 늘 좋은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일주일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다시 한 번 양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부분을 냉철하게 돌아보는 계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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