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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생각의 탄생 - 위대한 천재들과 떠나는 신나는 생각 여행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원작, 서영경 그림, 김재헌 글 / 에코의서재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이란 뭘까?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 거지? 생각이 어떻게 생각을 낳는다는 거야? 생각을 많이 해서 좋은 건 뭔데? 보이는 것 속의 보이지 않는 것까지 알 수 있다고? 생각을 먹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냄새 맡을 수도 있고 느낄 수도 있다고? 그럼 생각이 요술도 부리나?
‘생각을 해야지’라고 일부러 다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늘 생각을 하고 산다. 만약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를 뇌가 인식하는 것 자체가 생각이라고 한다면, 그래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욕구에 맞게 충실하게 선택하는 것을 생각이라고 한다면, 뇌가 있는 인간 누구나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늘 자신들이 누리는 환경 속에서 안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더 편리하게, 더 아름답게, 더 독특하게, 더 심오하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데 적극적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바로 ‘위대한 생각’의 덕택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힘을 가진 ‘생각’은 어떻게 탄생할까?
위대한 천재들과 떠나는 신나는 생각 여행 「주니어 생각의 탄생」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 앞 선 생각, 특별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지,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생각 여행의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자.
생각의 탄생으로 가는 출발역은 관찰이다. 흔히 관찰은 눈으로 보는 것을 생각하기 쉬우나 여기에서의 관찰은 온몸의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는 관찰이다. 정확한 관찰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을 알게 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응용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두 번째 역은 형상화다.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작곡을 하고,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어도 아인슈타인이 빛의 속도로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머릿속으로 그림 그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몸집에 비해 너무 작은 날개를 가진 펭귄이 하늘을 날 수 없지만,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도 형상화가 가진 힘이다.
세 번째 역은 추상화다. 겉으로 보여 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내면을 보고 그것의 핵심을 찾아가는 작업이 추상화다. 추상화란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인줄로만 알았는데, 아이콘이나 지하철 노선도, 캐리커처, 이모티콘 등이 모두 핵심적인 것을 간단하게 표현한 추상화임을 알게 되었다. 몬드리안이 대상에서 기본적인 구성요소만을 찾아내어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피카소가 모델보다는 모델의 공간에 주목했었던 독창적인 시각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었다.
네 번째 역은 패턴 찾기이다. 무심히 보았을 때는 아무런 공통점이나 규칙이 없는 듯하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사물과 사물의 공통점이이나 규칙, 질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패턴이다. 지구의 대륙이 과거에는 하나였다는 점, 19세기의 살인적인 질병이었던 콜레라가 공기 전염이 아닌 수인성이었다는 것을 밝힌 점 등은 패턴 찾기의 위대한 결실이다.
다섯 번째 역은 패턴 만들기이다. 지금까지 자연에 존재하는 패턴을 찾아보았다면, 이제는 나만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거나 발견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15세기에 온실 재배 방법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식물의 성장 패턴을 알고 순리에 맞게 농사를 지으려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낸 결과이다. 원래 있던 패턴을 응용하거나, 허물어 새로운 패턴을 만들면서 더욱 더 창조적인 인간이 되어간다.
여섯 번째 역은 유추이다. 인간의 동물보다 못한 감각 기관과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과 객관적 진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 유사점을 찾아 조합하고 응용하며 상상을 통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면서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껏해야 몇 킬로미터 지각에 구멍을 뚫어본 것으로는 지구 내부를 알 수 없지만, 지구의 중량과 부피, 밀도, 지진파의 측정, 화산 활동으로 분출되는 용암의 성분을 조사하며 유추해 낸 결과 지구가 지각과 맨틀, 핵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부분의 성질과 온도, 구성 성분 따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의 역들을 차례로 돌아보니, 창조적인 생각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자세히 관찰하고 각각의 관계만 생각해 보아도 생각은 요술처럼 크고 깊어진다. 「주니어 생각의 탄생」여섯 개의 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관계는 비단 생각의 창조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를 주어 아이들에게 유익함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