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 - 멋진 인생 가꾸기 편
쭈오샤오메이 지음, 김진아 옮김, 정예은 그림 / 혜문서관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들과 함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성품’ 또는 ‘인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 때, 우리가 익히 알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랑, 이해, 용서, 배려, 인내 등을 거론하며 마인드맵을 그리는데, 그다지 많은 것을 떠올리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관념적으로 알아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한계도 있고, 자신의 나이보다 뒤처진 언어능력(요즘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는데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다) 때문이기도 했다.

  ‘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는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는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분량의 좋은 글이 50편 실려 있다. 각각의 내용들이 신뢰, 격려, 관심, 정직, 따뜻한 마음, 관용, 동정, 책임, 바른 태도와 신념, 도전정신 등 좋은 ‘인품’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이야기들로 엮어져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인품으로 시작되는 마인드맵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니, 책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공을 잘 치거나 잘 받는 것과 상관없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운동자체를 즐기는 마음, 꼭 주연이 아니라도 극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조연도 필요하다는 것, 가지고 있는 것(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에 너무 의지하기 보다는 부족함을 알고 매사를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는 것들이 후에 큰 문제를 야기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혼 전에 아이들을 볼 때, 그 중에서도 내 사랑을 독차지했던 큰 조카를 볼 때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예뻐하기만 했다. 때로 버릇없는 행동이나 욕심을 부리는 행동을 할 때도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마냥 예쁘다고 쓰다듬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 결혼해서 내가 딸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조카를 대했던 내 행동이 얼마나 철없는 행동이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좋은 말과 행동이라면 다행이지만, 좋지 않은 습관이 평생 가게 되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다.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말과 행동은 생각으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좋은 인품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들의 바른 인격과 행동양식을 형성하는데 있어 어른들의 모범적인 행동과 ‘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와 같은 좋은 책이 함께 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아이들에게 비춰질 내 행동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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