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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평점 :
ㅇ 한줄 리뷰
ㅡ 생각해본 적 없던 '뼈'의 인사이드&아웃, 모든 것!
ㅇ What it says
< 1부 숨겨진 뼈 >
- 우리 몸 속에 숨겨진 뼈에 관한 이야기
< 2부 드러난 뼈 >
- 우리가 볼 수 있는 밖으로 드러난 뼈에 대한 이야기
ㅇ What I feel
ㅡ 매일 같이,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저자가 정형외과 의사이니 가능하지, 나는 정말 그런 적이 1도 없다. ㅎㅎ 평소에 뼈가 부러지거나 골다공증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뼈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알아볼 생각은 못했을 것! 그만큼 이 책은 인사이드의 뼈와 아웃사이드의 뼈를 총망라해서 뼈 얘기를 정리하였다.
ㅡ 책의 part를 나누는 기준이 숨겨진/드러난 이다. 숨겨진 뼈야.. 우리 몸 속의 뼈이겠지만, 드러난 뼈에 대해 그렇게 할 얘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화석을 비롯해, 건축물, 비료, 폭탄 제조에까지 뼈의 성분이 쓰인다니.. 대단하구먼!
ㅡ 우선 기본적으로 의학박사의 의학적 지식을 통해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가득하다.
뼈는 콜라겐과 칼슘으로 이뤄져 있다는걸 알고 있던 사람, 손!
=> 놀랄 노, 딱딱한 뼈가 신축성 있는 콜라겐으로 이뤄져있다니! 비타민 c가 없다면 콜라겐이 잘 생성되지 않는다고. 왜 비타민c를 챙겨먹어야 하는지 당위성이 생긴다. 뼈도 튼튼하게 하고, 피부도 좋게하고 ㅎㅎㅎ 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화학지식과 공학적 지식도 필요하다.
두개골과 가슴뼈는 충격으로부터 뇌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얇고 탄탄한 납작뼈로 이뤄진 것이고, 최소의 재료와 노력으로 최대의 강도를 얻는 단면의 모양이 대문자 I 기둥이기에 팔다리의 긴뼈ㅡ관상뼈가 원통형으로 되어있는것! 원 오브 마이 훼이보릿 미드<굿 닥터>에서 뼈 엑스레이를 그렇게 많이 보면서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네!
ㅡ 말로만 듣던 성장판 위치도 정확히 알게 됐다. 뼈의 말단에서 연골모 아랫부분에 위치해있고, 이 부분이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기동안 새로운 뼈세포를 만들어내며 연골모를 밀어내면서 뼈와 키가 자란다. 읽으면서 반드시 아이 성장판 검사를 하러 가보리라 다짐했다.
ㅡ 뼈를 칼슘은행으로 비유하는것도 재밌었다. 뼈는 혈류에 칼슘을 대출해줬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상환 받는다. 뼈가 은행, 칼슘이 돈, 비타민 D가 은행원 역할을 하는 것. 칼슘과 비타민 D도 열심히 챙겨먹어야겠군;
ㅡ 운동의 효능도 뼈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음. 반복적 부하를 경험하게 되면 뼈 스스로 강화하며 강해지게 된다. 조깅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심지어 가벼운 산책도 그런 부하를 줄 수 있다고. 너무 많은 충격은 골절 유발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이로운 뼈'는 자가치유능력 보유하고 있다! 파열된 모세혈관에서 나온 피가 골절로 인한 간격을 메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혈관과 콜라겐 그물, 연골이 만들어지고 새로 생긴 뼈가 부러진 뼈를 연결한다. 이 과정에 필요한건 영양공급. 연약한 모세혈관 찢어지지 않도록 깁스로 고정하는 것. 운동이 필요한 이유, 골절됐을 때 깁스를 하는 이유 모두가 설명이 된다.
ㅡ 접골로부터 시작한 정형외과의 유래와 역사도 차근차근 알려준다. 혁신적으로 정형외과 의술을 발전시킨 6명의 거인 소개하고 있는데... 벌써 이름이 가물가물하니 패스하는 걸로. ㅎㅎㅎ 뼈 이름도 그렇고 학문이름, 의사이름... 영어도 힘든데 라틴어, 그리스어까지 굉장히 모르고 낯선 단어가 많아서 힘들 ㅜㅜ 그렇지만 저자가 굉장히 위트있고, 번역가가 그걸 살려주셔서 조금은 덜 어렵게 읽었다. :)
ㅡ 전문적인 정형외과 의학지식도 많이 담고 있다. 1800년대 중후반, 1. 전신마취의 발견, 2. 세균에 대한 지식으로 수술실 감염 예방, 3. 엑스선 촬영으로 골절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비약적으로 의술이 발전했고, 20세기 초반 스테인리스강 완성, 못과 나사의 활용을 거쳐 오늘날에는 티타늄을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과학의 진보와 AI의 발전으로 더더욱 무궁무궁한 뼈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ㅡ 2부 드러난 뼈에서는 저자가 평범한 정형외과 의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비의학적 지식을 풀어낸다. '드러난 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화석과 관련해 고생물학부터 화석발굴과정까지 재미있고 깊이있게 설명해준다.
ㅡ 직관적으로 잘 생각하지 못했던 뼈의 활용: 패션업계에서 뼈로 단추를 만들고, 동물의 뼈로 공예품을 만들고, 잘 깨지지 않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뼈 성분을 섞고, 들소의 뼈 속에 있는 인의 성분으로 비료를 만들고, 폭탄과 비행기의 접합제로도 사용 되는 뼈. 비즈니스에서도 간과못할 뼈의 엄청난 활용처! 이뿐만 아니라 안토니 가우디도 뼈의 윤곽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을 설계하였고, 상아 등 예술품의 원료로도 쓰일 수 있다.
ㅡ 뼈를 얼마나 좋아하면 이런 책을 쓸 수 있는거지. ㅎㅎㅎ 자신의 분야가 아닌 드러난 뼈까지 UCLA 전자도서관을 드나들며 멋진 정보들을 집약한 저자의 노력에 감탄한다. 슬쩍 잘 모르는 부분이라면서 발 빼는 모습도 귀여웠고. ㅎㅎㅎ 최초의 척추동물로 추정되는 화석을 고려할때 뼈는 5억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지금 타이핑하는 나의 손과 앉아있는 나의 허리뼈에 감사하며 조금더 뼈의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앞서 정리했듯 과학이 많이 도와줄테니까 스스로 뼈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드러난 뼈는 역시나 나의 영역이 아니지 고생물학자가 화석과정화학자나 인류학자 등등이 많이 또 노력해주시길. ㅎㅎㅎ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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