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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2 -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2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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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삘리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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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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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무슨 그림?

특히나 아이가 있는 여자에게 그림은...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죠.

그런데 결혼한 여자에게야말로 그림 보는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싶어요.

다시 말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말이에요. 

 

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보잘 것 없고 명예도 없고 목적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나 자신의 것인 인생!"

띠지에는 이런 글귀도 있지요.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정말 그럴까?'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여기까지만 읽고도 공감할 '결혼한 여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결혼은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나라로, 전혀 다른 기후의 나라로,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 떠난 여행.

가끔 나는 결혼이란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 이미 여행지도 아닌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p.77

 

네 아이의 엄마로 잘 알려진 한 연예인이

어느 날 육아의 어려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날아가는 비행기만 보아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라고

답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할 수 없고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자기 욕망에 더 민감해진다.

-p.189

 

 

저는 이런 구절들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책을 읽고 소개된 그림을 보다 보면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공교롭게도, 읽고 싶은 책을 담았는데

모두 같은 출판사 책이었어요.

'이봄'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출판사인가 보다 피식 웃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마스다 미리의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이 책도 '이봄' 출판사 책이네요.

함께 읽어봐도 좋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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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생활 속 디자인
시주희.박남이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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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북유럽 패브릭과 그릇들을 접했을 때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패턴이 낯설게 느껴졌다.  

왜 그렇게 화려한 색감의 제품들이 많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북유럽의 날씨와 관련 있지 않을까 싶었다.  

춥고, 겨울이 길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지 않아서

우울해지기 쉬운 성향을 그렇게 극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화려한 색감은 우울의 반증일 거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북유럽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북유럽의 디자인에는 그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구나.'

 

인터뷰도 흥미롭지만, 북유럽 대표 디자이너들의 집과 작업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간은, 그 공간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닮기 마련이니까. 

그 중에서도 덴마크의 도예가 올레 옌센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중견 디자이너지만, 호기심 많은 소년 같은 이 분의 말씀,

 "북유럽은 다른 나라보다 겨울이 길고 춥습니다.

이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아름답게 사는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일 사용하는 조명, 가구, 식기류 등과 같은 홈 디자인의 퀄리티를 강조하기 시작했죠.

우리는 이것을 '심플 럭셔리'라고 말하곤 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고급스러움을 간직한 것 말이에요.

매우 쉬워 보이지만 아주 어려운 것이죠."

 

'심플 럭셔리', '일상의 윤기'를 더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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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 아이에게 준 최고의 선물, 발도르프 학교
강성미 지음 / 샨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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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를 낳고 키운 주변 지인들에게서

아이가 얼마나 이쁜지, 키우면서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의 성장, 그리고 부모의 성장.

내게 가장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 '성장'인데 말이다. 

개구쟁이 사내아이 키우느라 안 아픈 데가 없으면서도

아이의 성장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우기고 있다.  

내게 육아는 버겁고, 후딱 치워버려야 할 일이 아니라 

고되면서도 최대한 음미하고 싶은 과정이다, 라고도 우기고.

 

샨티 출판사에서 나온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는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책이다. 

이론서가 아니라 아이를 발도르프 학교에 보낸 엄마가 쓴 생생한 교육 이야기.

읽으면서 참 많이 밑줄을 그었다. 그 첫 문장은 

"아이의 성장을 도우며 자신의 성장도 이루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들은

"진리, 영혼, 성장......

진실, 만남, 교류......"

'아, 이런 단어들도 존재했었지.'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악기 수업 시간이 있는데, 이 책에 주인공인 민주는 첼로를 연주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지나 첼로를 켜며 민주가 한 말은,

"엄마, 어떨 땐 내가 첼로 소리에 빠져 들어가서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이런 느낌,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아이는 '내가 없어지는', 세상과 하나되는 충만함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구나. 

 

엄마와 딸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민주야, 첼로라는 악기를 네가 언제라도 연주할 수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이야?'

"음, 내가 다른 사람하고 더 이상 같을 수 없다는 기분?

그러니까 첼로를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세계를 가지는 거야. 

휴, 몇 번이다 그만두고 싶었을 때 계속한 거 정말 다행이야. 

첼로를 연주할 때 난 내가 되거든."

 

"내가 된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아무리 많이 배워도, 돈을 많이 벌어도, 이름을 널리 알려도

'내가 되지 못해서' 사람들은 헛헛한 속을 채우려고 방황하는 게 아닐까.

탐욕스러워지는 게 아닐까...

 

발도르프 교육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이런 교육을 받았더라면

우리 삶이 좀 더 나아졌을까, 행복했을까 이런 질문도 던져보면서. 

좋은 책은 그 책이 교육서이든, 인문서이든, 실용서이든 상관없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한다는 '샨티 출판사' 책은 더욱더.

 

요즈음 아이가 제 고집대로 하려고 해서 버거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됐다.

이렇게 엄마도 성장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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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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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점에 갔다 이 책을 보고는 오랜만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 표지에 문구들이 눈에 띄었어요.

"이대로 나이만 먹고,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끝나는 것일까."

"미나코*전업주부 

원하는 것은...존재감"

 

저는 아이랑 외출할 때 책을 한 권씩 챙겨가지고 다녀요.

밖에서 아이가 잠이 들면 읽으려고요. 그렇게라도 내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

이 책도 잠든 아이를 업은 채로 카페에 앉아 읽었습니다.

카툰 형식이라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고요,

담담하게 읽다 울컥해서 살짝 눈물을 훔쳤습니다.

 

모든 도토리가 나무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네요.

나무가 되는 것은 도토리에게 아주 힘든 일이라고.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는 새에게 먹히거나 밟혀서 으깨지고, 

새싹이 나올 수 없는 곳을 굴러다니기도 한다고. 

'꿈', '원하는 것', '되고 싶은 것'을 도토리에 비유해 본다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단지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감과 자존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괜찮은 걸까요?

나무가 되지 못한 도토리라도 단지 '있다.'는 것만으로?

 

이 책을 읽다 제가 울컥한 부분은

미나코가 남편과 나누는 아주 소소한 대화 장면이에요.

남편이 덮고 있는 이불이 어떤 이불인지... 

책 중간 중간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빈 페이지가 있는데요, 

이 부분을 읽다 저도 마음에 빈 페이지를 두었습니다. 

여자 만화라고 하던데, 전업 주부가 읽으면 더욱 공감할 만한 책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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