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생활 속 디자인
시주희.박남이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 북유럽 패브릭과 그릇들을 접했을 때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패턴이 낯설게 느껴졌다.  

왜 그렇게 화려한 색감의 제품들이 많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북유럽의 날씨와 관련 있지 않을까 싶었다.  

춥고, 겨울이 길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지 않아서

우울해지기 쉬운 성향을 그렇게 극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화려한 색감은 우울의 반증일 거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북유럽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북유럽의 디자인에는 그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구나.'

 

인터뷰도 흥미롭지만, 북유럽 대표 디자이너들의 집과 작업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간은, 그 공간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닮기 마련이니까. 

그 중에서도 덴마크의 도예가 올레 옌센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중견 디자이너지만, 호기심 많은 소년 같은 이 분의 말씀,

 "북유럽은 다른 나라보다 겨울이 길고 춥습니다.

이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아름답게 사는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일 사용하는 조명, 가구, 식기류 등과 같은 홈 디자인의 퀄리티를 강조하기 시작했죠.

우리는 이것을 '심플 럭셔리'라고 말하곤 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고급스러움을 간직한 것 말이에요.

매우 쉬워 보이지만 아주 어려운 것이죠."

 

'심플 럭셔리', '일상의 윤기'를 더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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