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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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무슨 그림?

특히나 아이가 있는 여자에게 그림은...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죠.

그런데 결혼한 여자에게야말로 그림 보는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싶어요.

다시 말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말이에요. 

 

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보잘 것 없고 명예도 없고 목적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나 자신의 것인 인생!"

띠지에는 이런 글귀도 있지요.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정말 그럴까?'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여기까지만 읽고도 공감할 '결혼한 여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결혼은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나라로, 전혀 다른 기후의 나라로,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 떠난 여행.

가끔 나는 결혼이란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 이미 여행지도 아닌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p.77

 

네 아이의 엄마로 잘 알려진 한 연예인이

어느 날 육아의 어려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날아가는 비행기만 보아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라고

답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할 수 없고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자기 욕망에 더 민감해진다.

-p.189

 

 

저는 이런 구절들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책을 읽고 소개된 그림을 보다 보면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공교롭게도, 읽고 싶은 책을 담았는데

모두 같은 출판사 책이었어요.

'이봄'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출판사인가 보다 피식 웃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마스다 미리의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이 책도 '이봄' 출판사 책이네요.

함께 읽어봐도 좋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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