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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논어 경영 - 논어를 알면 경영이 보이고 사람이 보인다
사오위 지음, 박혜린.김영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시절에 강의로 들었던 논어.
어렵게만 생각되었는데 졸업하고 보니 논어의 구절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열강하시던 교수님의 모습과 설명들이 간혹 스쳐갈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후로 늘 논어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사는 일이 바빠서 따로 책을 보지는 못했다.
덩그라니 책장에 꽂혀있는 논어 책을 보면서 언젠가는 공부해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하루 한 장 논어 경영은 논어를 해석하면서 경영과 관련지어 재해석하고 있는 점,
중국 경영학 교수이며 관리통제력 이론의 창시자인 사오위라는 분이 집필했다는 점이 다른 책과는 차별된다.
논어 경영이라는 특이한 점이 더 이목을 끌었고
어떻게 논어를 직역하고 경영분야에 적용시켰을까가 궁금했다.

우선 이 책에 한자를 잘 모르더라도 보기 편하게 음을 달아주었다는 점이 현대인들이 보기에 편하고
하루에 한 장 정도를 읽을 수 있도록 날짜별로 나누어 놓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먼저 행동한 뒤에 말하라.
얼마나 멋진 말인가.
요즘처럼 말이 앞서는 세상에서 깊이 새겨야 할 말 아닌가.
내 마음 속으로 항상 생각해야지 싶은 구절이 바로 이것이다.
일일삼성
一日三省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왈 일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이습호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씩 반성을 한다. 남을 위함에 최선을 다했는가?
벗과 사귐에 있어 신용을 잃지는 않았는가? 스승에게 배운 바를 실천으로 옮겼는가? (p.19)
현대식으로 적용시켜보자면 조금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한데 지금 자신의 모습에 맞겨 생각해보면 될일이다.
매일 세 가지씩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유교사상에서는 이렇게 생각함이 맞겠고 지금은 시대가 변했으니 자신만의 기준 세 가지를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1. 오늘 업무에 최선을 다했는가? 2. 약속을 모두 지켰는가 3. 오늘 새로운 것을 배웠는가
를 돌이켜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논어의 한 구절 한 구절을 현대식으로 경영에 맞추어 재해석하여 경영자라면 특히 이 책을 통해 논어의 사상을 만나고 현대식 경영에 접목시켜서 경영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직장인들이라면 보다 나은 직장인의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읽어보면서 하루하루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는 것은 어떨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덕과 예로 다스리는 경영(p.35) 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기업적인 측면에서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두푼 더 버는 것이 당시에는 이득이 될런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기업이미지에도 타격을 주며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치루어야하므로 멀리내다보면 큰 손해다.
덕을 쌓아야만이 사업도 번창하며 덕망있는 지도자 곁에는 그를 따르는 직원들이 항상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미 큰 상권을 점유하고 있는 큰 회사에서 동네 장사까지 삼키려는 것은 99개의 달걀을 가진 이가 한 개를 마저 채우겠다는 마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경영인들은 이윤을 창출하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논어를 배우고 다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