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 남겨주고 함께해야 하는 것들
한스 라트.에드가 라이 지음, 배인섭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은 감수성이 풍부하시고 어른임에도 아이처럼 순수한 면이 많으셨다.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때묻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수 있으며 또한 순탄하게 살아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생님의 부모님이 항상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가르쳐왔기 때문이었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님도 대략 어떠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교육의 힘이 놀랍다는 것이고 또한 어떤 가정에서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자라느냐가 중요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부모가 된 나는 어떻게 우리 아기를 키워야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다.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 엄마인 까닭도 있고 조금은 자신감이 부족한 지금 나의 모습이 여러가지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될 때 스스로 괜찮아, 잘 하고 있어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힘을 내려고 한다. 아주 유복한 가정은 아니지만 항상 당당하고 여유로운 친구들을 보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부모님의 격려와 사랑 속에서 자랐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부모의 사랑과 격려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사랑과 격려는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어떻게 우리 아이를 보아야할 것인지, 어떻게 이야기해주어야 할 것인지 등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

반대로 부모님이 그저 공부공부 하는 경우에는 아이의 인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공부만 잘하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수도 있기에 얼마나 무섭고 경계해야 할 일인지를 알아야한다.

[당신의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는 정서적인 면에서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 것인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요즘 육아서적이 많이 출간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지거나 교과서적인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독일 아마존의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의 타이틀이 사실 그리 끌리지는 않았다. 나는 베스트셀러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지 이해가 되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일,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얼마나 큰 위안인가. 어릴 적에는 그런 역할을 부모가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는 사랑의 방식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용돈을 넉넉히 주고 좋은 옷을 사주고 멋진 레스토랑에 데려가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에 대해서 꼭 해주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가르쳐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맞어, 나도 그런 고민했었어. '하고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골목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만나기 어렵다. 학원을 전전하며 목에 열쇠를 건 아이들을 많이 보는데 어쩐지 가슴이 짠하다.

시간이 없고 바쁜 부모들.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우리 아이들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것이 어른들,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심적으로 어떻게 하면 안정되고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까 고민하는 부모라면

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책 '당신의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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