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 맛의 비밀 별숲 동화 마을 31
은이결 지음, 김무연 그림 / 별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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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진짜 재미있다고 알려준 책 

별똥맛의 비밀


저는 이 책을 받아들고 표지그림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뭔가를 먹는 그림이 뭘까 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어요.




고양이 천배는 사람 공만배와 함께 재미있게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불과 백일 만에 버림을 받게 되었어요. 

자주 있었던 일이지만 

자신을 그렇게 아끼고 동생이라고까지 해주던 만배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

천배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냄새나는 돌덩이일 뿐인데 

핥고 또 핥으면서 아이가 되어 복수를 하게 해달라는 말이 정말 기적처럼 이루어져요.




자신의 이름은 십만배라고 했다가 배신만으로 고치고 

고양이가 되었다가 배신만이 되었다가 변신을 거듭합니다.


고양이 천배는 만배와 같은 반이 되어 돌의 힘을 빌려

만배를 고양이로 변신시켜서 춥고 어둡고 먹을 게 없는 

​재계발지역으로 데려가서 혼자두고 올 거라고 다짐을 합니다.


​별똥을 먹고 무려 237년을 산 고양이 알록이.

별똥의 힘으로 학대받고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하기 시작했는데

알록이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아픔을 겪고 있는 고양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해요.



천배야

복수 따위에 별똥을 낭비하는 건 어리석어.

사람들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 몰라. 

그래서 계속 같은 잘못을 하지.

그러니까 제발 별똥을 낭비하지마.


알록이의 이 말을 듣는다면 사람들도 반성을 할까요?






한 편 천배를 애타게 찾고 있는 공만배.

버림받았다는 천배의 생각과는 달리 만배는 천배를 버린 것이 아니었어요.

만배네 집에 자주 드나들던 조철석이 이일을 꾸민 것이었는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답니다. 



별똥맛의 비밀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임에 틀림없지만 

어른들도 찔릴 법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복수를 하려는 천배와

천배를 찾으려고 애쓰는 만배의 이야기가 

솔직한 심정으로 그려져 있어요.


 




별똥맛의 비밀

캐릭터들이 개성이 뚜렷하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후다닥 읽을 수 밖에 없는 동화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요.


애완동물은 사실 존중받아야하고 

아끼고 보살펴야할 우리의 친구잖아요.

함부로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면 반드시 그 댓가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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