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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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소설책을 즐겨 읽으면서 지낸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에세이집이 있어서 시선이 갔다.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어떤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책에 그려져있는 꽃 그림이 너무도 예뻐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요즘은 꽃을 키우기도 하고 가꾸고 있어서 그런지 꽃그림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꽃은 좀더 특별한 느낌이랄까.


4년째 사람들 몸에 꽃을 그려주는 타투이스트 연.

사람들을 만나며 그림까지 그려주는 일이라니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러하지만 

이도 만만치 않으리라 짐작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다.

우울증이 많이 진행되었음에도 한참 후에 병원을 찾았더니 꽤 많이 진행되었을 텐데 힘들었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눈물을 흘리고 

그림과 꽃을 좋아하는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손님들은 자신의 이야기, 새기고 싶은 의미를 들려주는데 그에 맞게 꽃을 골라 새겨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사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슬픔을 어루만지고 아름답고 인상적인 꽃을 그려준다. 


저자가 그린 것이 꽃만은 아닐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고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자 노력하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 토닥여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늘도 수많은 별 자국을 남기며 살아가는 나에게 웃어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나는 언제나 사랑받아 마땅한 빛나는 존재이니까. 

(p.19)


철학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신의 방이 많이 지저분해져있을 때 지인이 와서 집정리를 해주고 깨끗해진 집 덕분에 폭식을 하지 않고 잠들 수 있었다는 말.

이제는 자신을 위한 선물로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집을 정리한다고한다. 

나도 나자신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껴야할 나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생활이 계속되면서 심리적으로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기를,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기를 바래본다. 

책의 내용도 참 좋지만 

꽃그림도 예뻐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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