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개정증보판)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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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읽다보니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읽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간은 본래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이 교육학의 정설이다. 그런데 당신의 아이는 왜 천재가 아닐까? 이유는 간단하다. 천재에게 교육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껏 당신의 아이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로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만일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당신의 아이도 그들처럼 된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아이가 천재를 만날 수 있게 하라.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천재들이 필생의 힘을 기울여 집필한 위대한 고전의 세계에 빠지게 하라." 92p

 

   한편으로는 지금껏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지적 허영에 사로잡혀 구입은 했으나, 몇 장 읽지도 않은 채 곧장 책꽂이로 직행해 장식품처럼 놓여있던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는 우리 아이가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벼락출세를 하거나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과 사회를 폭넓게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을 열어 가는데 필요한 도구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 먼저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문고전 속에 우리 아이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가 있음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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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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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건강이 그 첫째고, 책 읽는 습관이 둘째며,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 세 번째, 그리고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네 번째입니다. 물론 이밖에도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이 네 가지만큼은 유산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을 깊이 새겨봅니다.

 

   책을 사랑하고 즐겨 읽는 부모에게서 난 아이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위인들의 뒤편에는 거의 빠짐없이 책읽기의 소중함을 알았던 훌륭한 부모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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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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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없었으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얼마나 왜소해졌을까.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의 백자, 사탑 등 당연하게 우리 민족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왔던 선조들의 작품들이 간송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뿔뿔이 흩어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훈민정음 혜례본을 발굴하여 지켜내지 않았다면, 한글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을 후손들이 어찌 알 수 있었을까.

 

   산을 오르기보다 내려오는 것이 어렵다고 하듯이, 돈도 버는 것보다 올바로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간송은 문화매국노가 판치던 흉흉한 일제 치하에서,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켜내는데 자신의 모든 걸 바쳤다. 노블리제 오블리주의 표상이라고 할만하다. 고인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듯싶다.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정도로 쉽게 읽힌다. 하지만 간송 전형필이란 인물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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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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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천주교로 인해 박해받았던 정약용 가문과 신앙을 지키고 죽음까지 감내했던 민초들을 통해 당대 민중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흡인력 있는 문장에 힘입어 집중해서 짧은 시간 내에 읽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처럼 처절한 순교를 통해 자리 잡은 천주교도들이 훗날 또 다른 민중들에게 얼마마한 해악을 끼쳤는지 알고 싶다면 현기영의 변방에 우짖는 새를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오래 전에 읽고 꽂아두었던 현기영의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김훈 선생의 작품은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소설이 공무도하강산무진과 같은 현대를 소재로 한 작품보다 매력이 있다는 개인적인 선입견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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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아메리카로 - 그리고 부자의 문전에 거지 나사로가 함께 살고 있었다, 미국학총서 10
리오 휴버먼 지음, 박정원 옮김 / 비봉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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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생활하다 보면 듣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들을 수밖에 없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미국이라는 나라 이름입니다. 그렇게 자주 들으면서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반 아는 게 없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읽은 가장 재미있는 역사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이면서 유머러스한 필체, 무엇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기 나라의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정직함이 신뢰를 더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어떻게 철저히 자본에 종속된 지금의 경쟁사회로 변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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