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아빠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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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하늘의 부름을 받으셨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슬프지 않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문득 그리움이 가득 묻어 나오는 것을 보면 참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그렇게 이제서야 아버지를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계시기에 든든할 수 있었고, 함께하는 것들이 좋았다는 것을 역설적이게도 아버지가 부재하시므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아이도 나와 같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들이 즐겁지만 아버지와 하는 시간은 굉장히 짧다. 그래서 아이는 매일이 슬프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뒷산에 갔다가 공룡알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공룡은 아빠와 많이 닮았다. 아빠의 턱수염처럼 까끌까끌한 피부를 가졌고, 아빠 옷도 입고, 아빠가 늘 앉아있는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한 공룡이 어느 날 사라지고, 아이는 다시 슬퍼지는데, 그러한 아이를 일찍 돌아 온 아빠가 위로해주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늘 자신과 함께 있어줄 아빠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꿈이 공룡으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듯, 아빠가 일찍 돌아온 날 공룡은 사라진다.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이렇게 잘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공룡처럼 든든헀던 아빠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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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I CAN! 전산회계 1급
이원주.김진우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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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느낀 점이 생각 외로 회계를 할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점이었다. 사소하게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경리 업무를 볼 때도 있고, 꼭 경리가 아니더라도 부서 내에서 자잘한 경비가 자주 지출되기 때문에 이를 보고할 때에 이러한 회계 업무를 종종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회계 업무를 전체적으로 대변할 수는 없지만, 회계 업무를 알고 있다면 업무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회계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고, 회계 업무에 대해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회계 자격증을 이전에도 공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매번 느끼는 부분 중의 하나는 초심자가 접하기에 회계의 이론은 정말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매번 회계 자격증을 공부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는 하였지만, 그러한 수험생들을 위함인지 책 제목부터 ‘I can’의 의미인 나는 할 수 있다를 붙여두었다. 그래서인지 왠지 자신감이 붙는다.

 

이 책은 정확하게 회계의 다양한 자격증 중에서도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은 정확하게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필기를 대비하는 이론 부분, 실기를 대비하는 실무 부분, 그리고 필기와 실기를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최신 기출문제 부분이 그 부분이다. 그리고 책 제목 앞에 붙었던 ‘I can’은 공부하는 중간에도 계속 나오는데, ‘I can’을 활용하여 소제목들을 구성하였고, 그 구성은 ‘I can 개념정리’, ‘I can 기출문제’, ‘I can 분개 연습’, ‘I can 실전 문제등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래서 실질적으로 개념을 외우거나 문제를 풀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자신감이 붙는 듯한 느낌도 준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생각 외로 내용이 많다 보니 책이 두껍다는 점이다. 그래서 작은 욕심으로는 이론, 실무, 정답과 해설 부분 정도로 분권을 해줬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정답과 해설 부분이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하게 되어있기에 이러한 아쉬움마저도 덮어주는 장점도 있다. 만약에 회계 업무의 이론에 관한 공부, 그리고 이를 넘어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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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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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도 이러한 원인이 있는데, 이를 분석하는 학문을 심리학이라고 한다. 고대에서부터 있던 학문은 아니었지만 고대에 이런 심리학은 작게는 사람과 관계, 넓게는 국가와 국가의 관계까지 적용이 안 되는 곳이 없었으며 특히 국가 간의 전쟁에서 심리학의 승자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러한 심리학의 달인이자, 전쟁의 달인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묻는다면 꼭 나오는 인물이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후한시대의 인물로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의 등장 인물이다. 이러한 제갈량의 심리학으로 분석한 책이 있다기에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시리즈로 2편은 제갈량의 서촉 정벌 당시에 이야기부터 심리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첫 장의 이야기였는데, 삼국지를 읽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었을 '와룡''봉추'의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흔히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와룡 vs 봉추의 기싸움이 이 책에서는 심라학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에 와룡과 봉추가 실제로 그렇게 행하지는 않았겠지만, 봉추가 와룡에 비해 후발주자였기에 와룡과 본인을 비교하다 자멸한 사회비교 이론은 조금은 신선하고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제갈량의 일화에 심리학적인 분석은 그 일들을 다시 한 번 생각히게 만든다. 이러한 심리학적 분석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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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배딱지에 글자를 썼다고? - 고대 중국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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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황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황하문명 이후 고대의 '하', '은', '주'라는 전설의 왕국들을 거쳐서 흔히 우리가 아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당시는 기원전 5,000년 전후로 시작된 시기이기에 기록이 남기 어려운 시대였었고, '춘추전국시대'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던 '주'나라 외에는 모두 전설로만 취급되고 있었던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에 '은허'에서 중국 고대의 문자인 '갑골문'과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은'이라고 전해지던 전설의 왕국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은'왕국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런데 책을 처음 펼치면 등장하는 나라는 '상'이란 왕국이다. 사실 원래 명칭은 '상'이지만 그 마지막 수도가 은허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처럼 가장 기초적인 사실들부터 '은'왕국의 여러가지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제목인 '거북 배딱지에 글자를 썼다고?'의 주제는 바로 '은'왕국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갑골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역사적인 기록이기보다 이 갑골문은 현재의 '운세뽑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이를 '점복'이라고도 하는데, 궁금한 점들을 거북이 배딱지에 기록하여 이러한 점술들을 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은'왕국에서 행해지는 순장 풍습은 굉장히 독특하였는데, 우리나라처럼 반려견들을 이 순장할 때 같이 진행하였다는 점은 굉장히 의외였다. 그리고 '여성' 장군이자, 왕비의 삶을 살았던 '부호'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게 실려 있다. 그밖에 더 많은 다양한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전설로만 존재하던 '은'왕국이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가진 나라임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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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7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7
루체 그림, 한바리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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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숫자가 많은 유튜버들은 더 이상 개인 방송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엔테테이너먼트'가 되어간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유튜버들 중에 하나가 바로 '잠뜰TV'이다. 잠뜰이란 개인 유튜버가 활동하면서 구독자 숫자를 늘렸고, 이후에 다양한 출연자들과 함께 케미를 이루어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이러한 IP들을 활용해 책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나온 책 '블라인드'는 잠뜰TV의 본격 추리 스토리로, 7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상금 60억을 걸고서 정해진 관문을 뚫어가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순차적으로 단계가 진행되면서 상금을 얻는 과정은 아니고, VR게임에 접속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참가한 사람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게임의 진행 중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서바이벌 게임이었어도 재미있었겠지만, 여기에 살인사건을 접목하여 추리소설로 만든 것이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 지루함이 없이 잘 읽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실제로 우리가 '유튜브'를 통해서 마주하는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 높았던 것 같다. 물론, 악역을 맡은 캐릭터에 대해 걱정이 살짝 있지만, 오히려 이런 콘텐츠적으로 아예 활용되고 있기에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잠뜰TV를 좋아하고,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없이 재미있고, 좋아할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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