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 차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왜띄어써야돼 #왜맞춤법에맞게써야돼 로 유명한 #박규빈 작가의 그림책 [그 공 차요!]

길벗어린이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다.

이 그림책은 세계 아동 노동에 반대하는 취지를 가지고 만든 책이다. 매년 6월 12일이 국제노동기구가 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라고 한다.

파키스탄의 도시 시알코트에서는 매년 4천만 개의 축구공이 만들어지는데 공장에서 생산한 축구공보다 사람이 직접 손바느질 하여 만든 것을 최상급으로 여긴다고 한다. 그런데 5살짜리 아이들을 포함한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하루 11시간씩 바느질을 하여 축구공을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축구공 하나를 만들고 받는 돈은 고작 100-200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국제기관들과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이후 파키스탄의 축구공 만들던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파키스탄 외에도 약 1억 5천만명의 아이들이 각종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일한다고 한다.

📌이 책의 좋은 점
1️⃣전세계의 아이들 중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노동을 하면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다.

2️⃣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가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해 준다.

3️⃣고된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그 아이들의 작지만 희망찬 공차기를 응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아이들와 함께 관심을 가질 수 있다.

4️⃣그저 “나는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감사가 아니라 같은 어린이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아쉬운 점
나는 이미 1학년들에게 박규빈 작가의 두 그림책
[왜 띄어 써야 돼?]와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를 수업 시간에 읽어 주었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에서 정말 아버지가 커다란 가방에 들어가는 장면,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하며 웃는다.
그 두 책과 비교하면 이 책은 글씨가 “ 그 공 차요!”
밖에 없어서 읽어주기가 조금 아쉽다. 작가의 말에 나와 있는 설명을 읽어주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글씨가 거의 없는 점은 좀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삼촌은 앤디 워홀 - 바다어린이 그림책 2
제임스 워홀라 글 그림, 연진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만약에 우리 삼촌이
유명한 예술가라면 ......?”
그 예술가가 앤디 워홀이라면?
정말 앤디 워홀의 조카라고?
하는 의심으로 집어 들었다.

📰 앤디 워홀은 1928년 펜실베이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이민 가정으로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었고 앤디 워홀도 평생 교회에 다녔다. 원래 성씨가 Varchola(Varhola라고 된 곳도 있음) 였으나 이민오면서 영어식으로 Warhol 로 바꾸었다. 본명은 Andrew Warhola Jr.

저자 제임스의 아빠 폴 워홀라는 삼형제 중 맏형으로 앤디 워홀이 제임스의 막내 삼촌이다. 제임스의 아버지는 일곱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시골로 이사를 왔고 고물 수집하는 일을 했다. 이런 시골 생활은 어린 시절 멋진 추억을 한아름 안겨 주었다고 한다.

이 책의 이야기는 1962년 8월의 여행담인데 이 해가 앤디 워홀 삼촌이 처음으로 단독 전시회를 가진 해라고 한다. 바로 그때 수프 깡통 그림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고!
사람들은 제임스네 집 마당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지만 제임스는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제임스의 아빠는 폐품을 분리해서 금속만 따로 모아 파는 일을 한다. 아빠는 폐품을 이리저리 꿰맞춰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아홉 식구가 뉴욕으로 여행을 떠난다니! 할머니와 유명한 예술가 삼촌을 만나러 뉴욕에 가는 건 집안의 큰 행사라고 말한다. 그림에서 모두 한 차에 타고 짐까지 싣고 가는데 대단하다. 앤디 삼촌을 놀라게 하려고 미리 말도 안 하고 대식구가 띵똥~~~ 벨을 눌렀다는 것이다.

앤디 삼촌의 집은 지하 1층을 포함해 모두 5층이나 된다. 작업실까지 있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제임스는 수프 상자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곳에서 잠을 잤다. 할머니와 삼촌이 수프를 정말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앤디 삼촌이 나무 상자를 만들어 직접 색칠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하도 소란스럽게 하니까 앤디 삼촌은 간단하게 색칠하는 작업을 아이들에게 하라고 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
앤디 워홀의 머리, 앞부분이라도 해야 되나? 가발이라는 사실이다. 🤣 앤디 삼촌에게는 별의별 가발이 다 있었다고 한다. 잠에서 깼을 때 쓰는 가발, 갖가지 색으로 염색한 가발, 파티갈 때 쓰는 가발 등등

제임스는 방 한구석에 작업실을 만들고 미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작가가 되어 많은 어린이에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제임스 워홀라가 처음으로 글과 그림을 모두 맡은 책이라고 한다. 제임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고물과 폐품도 예술의 재료가 될 수도 있고 앤디 삼촌의 영향으로 수프 캔같은 일상생활의 물건도 예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민족의 기원 - 기후학.고고학.언어학.유전학 관점에서 살펴본
엘리자베스 하멜 지음, 김재명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얼마전 글로벌콘텐츠출판사 에서 출간한 기후학 고고학 언어학 유전학 관점에서 살펴본
[유럽 민족의 기원]이라는 책에 관심이 있어 서평단을 신청했습니다.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았죠. 
제목부터 학술서라는 것을 알았고 꽤 두꺼운 책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받고 나서 놀랐습니다. 
정말 두껍더군요. 


더욱 놀란 것은 머리말과 감사의 말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저자 엘리자베스 하멜 Elisabeth Hamel 은 독일 출신으로 프랑스어와 영어를 전공하고 번역가와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한 기자 출신이었습니다!
이런 학술서는 당연히 학자나 대학 교수가 저자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자 출신이라니!
저자는 우연히 시청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언어학자 테오 페네만 교수에게 관심이 생겼고 
그 교수의 주장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크게 공감하여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어느 한 학문 분야의 책이 아니라 유럽 민족의 기원을
기후학, 고고학, 언어학, 유전학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고찰했다는 점에서
비전문가 또는 비전공자로서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장점
장점 1. 압도적 두께와 제목에서 풍기는 어려워 보이는 느낌에도 막상 읽으면 이해가 잘 될 정도로 쉽게 씌여 있다. 
장점 2. 언어학에 관심이 있다면 언어학 연구의 여러 방법들과 여러 언어들이 걸어온 변화사를 읽으며 감탄하게 된다.
장점 3. 우리가 잘 모르는 유럽의 소수 언어들과 사어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장점 4. 여러 학문 간의 연결 고리를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롭다. 
장점 5. 유전학이라 어떤 학문인지 또 어떻게 언어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장점 6. 각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대표적인 학자들의 이름과 주장과 학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의 아쉬운 점
아쉬운 점 1. 원래 독일어로 씌여진 책이고 독일어 문장과 어휘만 설명한 부분에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독일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프랑스어를 배웠기 때문에 독일어를 하나도 아는 게 없다.)
아쉬운 점 2. 번역가도 밝혔듯이 전문 용어들이 아직 한국어로 정식 번역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그 용어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다. 영어가 같이 쓰인 용어일 경우에는 더 쉽게 이해가 됐다. 

제2장 고고학의 기여
흥미로웠던 점:
여기서는 오늘날 고고학의 연구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대측정법이나 방사능탄소연대측정법 이외의 도자기 연대측정법, 유골 뼈의 아교질 분석 등이 재미있었다.
어려웠던 점:
여러 문화의 이름이 나오는데, 오리냑크 문화, 무스떼리아 문화, 솔루뜨레아 문화 등의 명칭과 설명이 어려웠다. 


제3-1장 언어학의 기여 -재구성의 방법
흥미로웠던 점 1.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나의 학문이 걸어온 길, 즉 언어학의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이어진다. 

언어의 비교가 무려 플라톤부터 시도되었다는 점, 인도유럽어와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했던 많은 학자들의 이름과 업적이 소개되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우리가 철학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언어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철학자 곳프리드 빌헬름 라이프니츠
"언어는 모든 종족의 가장 오래된 기념물로서 각 종족 사이의 친척관계와 이주경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153쪽)

흥미로웠던 점 2. 

언어학자들이 언어의 친척 관계를 어떻게 밝혀나가는지 알게 되었다. 
흥미로웠던 점 3. 

플라톤 시기부터 언어 간의 친척 관계를 그려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독일의 언어학자 슐라이허는 다윈의 진화론에서 영감을 받아 유전학에서 사용하는 방식 을 언어학에 접목하여 언어계통도를 만들었다. 
흥미로웠던 점 4. 

지명학은 언어를 규명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자료를 제공한다. 지명이 아주 오래된 언어를 위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빌헬름 라이프니츠가 간파했다. 산, 숲, 지역, 강, 호수 등의 명칭은 비록 주민이 바뀌어도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명학을 공부하는 학자들도 기본적으로 언어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제4장 유전학의 기여
흥미로웠던 점: 고고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
어려웠던 점: 유전자와 혈액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다.

결론. 다분야 학문의 협업을 통한 연구방법 (708쪽)
 
언어가 민족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한 민족을 단순히 유전적인 측면을 갖고 지도상에 표시하려 하거나,
과거를 돌이켜 보는 과정에서 한 언어를 특정 유전자가 분포된 도형이나 계통수 라인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통한 연구들에서는 개별 민족이 여러 개의 미토콘드리아의 DNA 라인을 지니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라인들이 종족이나 민족 또는 국가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하여 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민족과 언어 간에는 어떻든 일종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일은 학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이 북리뷰는 글로벌콘텐츠출판사로부터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시원북스

경영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 마이클 포터 교수, 하버드 경영대학원 -
- 4쪽, 추천사 -

모든 실패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잘나갈 때가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작게 시작하여 급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던 기업들이 정상에 우뚝 선 이후 추락 속도는 마치 날개를 단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서 보면 그 급속한 추락에는 그럴 만한 원인이 있었다.

이 책의 장점
장점 1. 쉽고 간결한 설명과 한 챕터 당 짧은 길이

장점 2. 도산의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총 5가지로 구분하여 보여 줌. 도산 기업을 유형 별로 나눠서 깔끔하게 설명함.
—>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음. 이해하기 쉬움.

장점 3. 각 유형별로 예시를 든 회사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도 있고 일본에서 유명한 기업도 있다. 꼭 앞에서부터 읽지 않고 내가 궁금한 회사를 찾아서 먼저 읽을 수 있다.

장점 4. 챕터 당 하나의 회사를 설명하고 있는데, 통일된 순서대로 설명을 진행하는 점도 좋다.
어떤 기업이었는가?
왜 망했을까?
무엇이 문제였는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저자가 직접 그린) 기업의 생애 그래프
이런 순서대로 접근하고 있다.
그 기업의 탄생부터 어떻게 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 주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점 5.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문제를 기업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소개된 기업들은 모두 작게 시작했지만
각자 성공하게 된 까닭이, 물론 기업마다 다르지만,
있었다. 그리고 동일하게 세계 정점에 올라섰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서 급격히 도산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기업들의 성공 원인과
실패의 원인을 곰곰이 씹어본다면
그래서 그것을 나에게 적용해 본다면
이 책을 200%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art 1. 전략상의 문제 편
과거의 망령형
성공 체험이 너무나 강렬했던 나머지 여기에서 벗어나 변화한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


이 유형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회사는 폴라로이드와 코닥이었다. 인화가 필요 없는 즉석카메라인 폴라로이드, 너무도 유명한 제품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는 거의 코닥 필름을 넣어서 찍고 인화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01 폴라로이드: 창업자의 혁신 정신을 잃고 망했다.


1)어떤 기업이었는가?
1937년 미국의 천재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에드윈 H. 랜드아 26세때 설립한 회사. 편광판을 뜻하는 polarizer에서 회사명이 유래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육군용 고글 등에 기술을 활용하여 군수 기업이나 다름 없었다.
1943년 랜드의 3살 딸이 던진 한마디,
“왜 찍은 사진은 바로 볼 수 없는 거야?” 에서 아이디어를 번뜩 얻은 랜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폴라로이드 카메라’의원형을 설계했다.
1947년 초대 즉석카메라를 발표했는데 현상에 필요한 시간은 단 50초. 훗날 스티브 잡스가 랜드를 ‘국보’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했다.

2)왜 망했을까?
미국 사진 시장에서 폴라로이드의 점유율은 1980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빠지게 되는데 거인 코닥의 공세 때문이었다. 처음에 코닥은 즉석카메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폴라로이드가 입지를 굳히자 현상소에서 60분만에 현상이 가능하도록 필름을 개량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폴라로이드가 디지털 기반 상품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미 폴라로이드는 필립스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1,2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와 데이터 압축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품인 필름의 자리를 빼앗을 위험이 있는 디지털화 계획을 번번히 최종 단계에서 부결시켰다.

3)무엇이 문제였는가?
폴라로이에게 디지털 시장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고 '존재하지 않는 시장은 분석할 수 없었다.'
이런 폴라로이드의 사례를 '혁신기업의딜레마'라고 한다. (경영학자 클레이턴 M. 크리스텐슨)

4)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폴라로이드의 사례는 우리에게 자신이 '분석 기질'인가, '학습 기질'인가를 자문하게 한다. 기존 시스템 안에 오래 있으면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기질이 강해진다. 그러면 '분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런 환경에서는 미지의 무엇인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변화에 약한 인재'가 만들어질 뿐이다. 분석 기질도 중요하지만 '분석할 수 없는 것에 기회가 있다. 실패를 통해 배워 나가자'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폴라로이드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 조직의 상태를 생각해 봐야 한다.

혁신가이자 천재 발명가였던 랜드는 여러 면에서 스티브 잡스의 롤모델이 되었던 것 같다. 랜드가 폴라로이드를 떠나서 설립했던 롤랜드연구소에서 '1일 1실험'을 실천했고 잡스도 종종 찾아갔다고 한다.
랜드가 만약 계속 폴라로이드를 경영했다면 기꺼이 새로운 기술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그 다음에 시장의 가능성을 학습했을 것이라는 거다.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적절한 출시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경쟁사에 뒤쳐지고 말았다.
그때 만약 폴라로이드가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더라면 대박을 쳤을지 모를 일이다.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
나는 '분석 기질'의 사람인가?
아니면 실패를 전제로 한 학습에 중점을 두는 '학습 기질'의 사람인가?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면 그동안 준비해 온 일을 과감하게 시도해 볼 배짱이 있는가?


07 코닥: 냉정한 분석 대신 희망적 관측에 의지하다 망했다

1)어떤 기업이었는가?
코닥은 1881년 조지 이스트먼이 창업한 기업.
취미가 사진이었던 이스트먼은 은행에서 일하면서 건판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다. 은행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설립한다.
코닥이란 이름은 창업 후 붙인 이름인데 말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당시 존재하지 않던 필름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 회사에 맡겨 주십시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임.
필름을 대중화하기 위해 가격 측면에서 '면도기-면도날 전략'을 펼침.
1976년 미국 필름 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압도적 1인자였음.
이스트먼의 뛰어난 점: 사진이 전문가의 전유물에 머물지 않고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짐. '카메라를 연필 수준의 편리한 도구로 재탄생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남들보다 먼저 사진용 유리 감광판 제조법을 확립함.

2)왜 망했을까?
코닥의 디지털 기술은 뒤쳐지지 않았다. 소니에 앞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의 시제품을 만든 회사가 바로 코닥이다. 그것도 1975년에.
코닥은 사진 비지니스의 이익이 '촬영'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후공정인 '현상'과 '인쇄'에서도 큰 이윤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디지털 시대가 되더라도 비지니스 모델 전체를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해 촬영뿐 아니라 다른 부분의 기술도 함께 개발하게 된다.
그후 수많은 경쟁자들의 등장과 후지필름의 가격 공세에 수익성을 잃고 도산했다.

3)무엇이 문제였는가?
코닥은 카메라부터 필름까지 모두 취급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전략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디지털화의 흐름은 이런 일관된 시스템을 파괴하는데 이를 전문 용어로 '언번들링 unbundling'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단 비지니스가 언번들링 되면 코닥처럼 통합형 비지니스를 하던 기업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코닥은 어떻게든 통합형 비지니스를 고수하려고 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4)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코닥의 사례를 개인의 커리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고개를 쳐드는 '내 입맛에 맞는 희망적 관측'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는 누구나 '직업을 바꾸고 싶지 않아' '변화는 싫어'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희망적 생각을 하면서 위기 의식을 마비시킨다.
근거없는 희망적 관측에 현혹되지 말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
딜레마에 빠졌을 때 비지니스를 또는 내가 하는 일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용기가 있는가?
기존 비지니스 또는 기존 상황에서 내가 이득을 얻고 있다고 해서 계속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는 비분석적 관측에 의지하고 있지는 않나?
내가 코닥의 경영자였다면 그때 분석적, 합리적, 객관적 결정을 내릴 수 있었겠는가?


이 책에서 다룬 25개 거대 기업 중 내가 가장 관심이 있던 사진과 관련된 폴라로이드와 코닥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았다.

비지니스 서적이면서도 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실패 스토리, 실패 원인을 함께 분석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점이 매우 좋았다. 저자도 말했듯이, 다 지난 시점에서
이렇게 했어야지 저렇게 했어야지 하고 말하는 것은 쉽다. 과연 내가 그때 경영진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위 북리뷰는 시원북스 @siwonbooks 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잘나가던기업이왜망했을까 #시원북스
#아라키히로유키
#25개기업의실패스토리에서배우는경영원칙
#실패에서배우다 #실패스토리
#유형별도산원인분류
#폴라로이드 #코닥
#도산 #경영원칙 #경영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국어샘 #책읽는엄마 #협찬도서 #북리뷰
#시원북스 #시원북스협찬도서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실험실에 갇혀 살던 중년 뇌과학자의 엉뚱하고 유쾌한 셀프 두뇌 실험기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의 자서전 같기도 한데요, 일본계 미국인 3세인 웬디 스즈키 박사는 자신을 중학교 때부터 과학을 정말 사랑한 괴짜 소녀라고 소개하고 있죠. 과학을 좋아하기 이전에 브로드웨이 스타를 꿈꾸기도 했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 첼로를 배우기도 했던 그런 소녀였다고 합니다. 과학과 사랑에 빠진 우등생이었던 웬디 스즈키 박사는 UC 버클리에 합격했고 '뇌와 그 잠재력'이란 우수 신입생 세미나(UC 버클리에 아주 좋은 성적으로 들어간 것임)에서 진짜 인간의 뇌를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인간의 뇌를 보고 완전히 넋을 잃고 '뇌가소성 brain plasticity'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경과학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과학자로서 진정한 행복의 길을 보여줄 더 본질적이고 과학적인 무언가를 찾고 싶었고, 자신의 신경과학적 지식을 삶에 적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뇌 전체를 사용해야 하는데 저자는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뇌 영역의 상당한 부위, 즉 운동영역의 부위가 방치되었다는 것이죠.(009쪽)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분야의 책인데, 물론 뇌과학 논문 수준의 글은 아니고 왜 운동을 해야 더욱 뇌에 좋은지에 대한 약간은 자서전적인 책이지만, 뇌의 구조에 대한 자세한 사진이 없습니다. 운동이 당신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자도 운동을 시작했고 결론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운동과 명상을 해야한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 책에 자주 언급되는 뇌 구조의 명칭을 알아두는 것이 이해하는데 편하더군요. 앞서 읽은 <다시, 책으로>의 저자도 뇌과학자죠. 우연하게 뇌과학자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습니다. <다시, 책으로>와 비교를 하자면 <다시, 책으로>는 논문 수준으로 읽기가 어려웠던 반면,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뇌가 유아기부터 폭넓게 성장, 변화하다가 성인기에 접어들면 완전히 고정되어 변화하거나 성장하지 못한다고 믿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의 뇌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바로 "뇌가소성"입니다. "뇌가소성"은 신경과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매리언 울프의 <다시, 책으로>의 두 번째 편지에서도 "어떻게 읽는 뇌 회로의 가소성이 사고의 복잡성을 점증시키는지, 또한 이 회로가 무슨 이유로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죠. ([다시, 책으로] 34쪽) 즉 뇌가소성은 변화를 통해 뇌에 새로운 연결망이 형성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이런 사실은 '의식적인 운동'을 강의에 접목하면 어떨까 하는 새로운 강의 아이디어로 발전하게 됩니다.

대학 강의실에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도입한 아마도 최초의 시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60분 동안 학생들과 인텐사티를 하고 나서 90분 동안 강의 및 토론까지 하는 아주 강도 높은 수업을 고안합니다. 이를 위해서 스즈키 박사가 직접 인텐사티 강사 교육을 받으면서 1년 넘게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10장에서는 명상과 운동의 효과를 비교하고 있는데, 인텐사티 운동 이후에 명상도 함께 하면서 효과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체육관에 간 뇌과학자, 웬디 스즈키 박사는 누구나 뇌를 이용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자 본인이 운동의 효과를 실제로 체험하고 쓴 책이니까요.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진짜 아인슈타인처럼 될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 들긴 하지만, 두뇌와 신체의 연결이라는 측면을 뇌과학적으로 풀어간 것이 인상적이었고 당장 고강도 운동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weetcinnamonroll/221584435981

https://www.facebook.com/groups/growthplate/permalink/2591240170921292?sfns=m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