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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시원북스
경영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 마이클 포터 교수, 하버드 경영대학원 -
- 4쪽, 추천사 -
모든 실패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잘나갈 때가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작게 시작하여 급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던 기업들이 정상에 우뚝 선 이후 추락 속도는 마치 날개를 단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서 보면 그 급속한 추락에는 그럴 만한 원인이 있었다.
이 책의 장점
장점 1. 쉽고 간결한 설명과 한 챕터 당 짧은 길이
장점 2. 도산의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총 5가지로 구분하여 보여 줌. 도산 기업을 유형 별로 나눠서 깔끔하게 설명함.
—>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음. 이해하기 쉬움.
장점 3. 각 유형별로 예시를 든 회사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도 있고 일본에서 유명한 기업도 있다. 꼭 앞에서부터 읽지 않고 내가 궁금한 회사를 찾아서 먼저 읽을 수 있다.
장점 4. 챕터 당 하나의 회사를 설명하고 있는데, 통일된 순서대로 설명을 진행하는 점도 좋다.
어떤 기업이었는가?
왜 망했을까?
무엇이 문제였는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저자가 직접 그린) 기업의 생애 그래프
이런 순서대로 접근하고 있다.
그 기업의 탄생부터 어떻게 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 주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점 5.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문제를 기업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소개된 기업들은 모두 작게 시작했지만
각자 성공하게 된 까닭이, 물론 기업마다 다르지만,
있었다. 그리고 동일하게 세계 정점에 올라섰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서 급격히 도산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기업들의 성공 원인과
실패의 원인을 곰곰이 씹어본다면
그래서 그것을 나에게 적용해 본다면
이 책을 200%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art 1. 전략상의 문제 편
과거의 망령형
성공 체험이 너무나 강렬했던 나머지 여기에서 벗어나 변화한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
이 유형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회사는 폴라로이드와 코닥이었다. 인화가 필요 없는 즉석카메라인 폴라로이드, 너무도 유명한 제품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는 거의 코닥 필름을 넣어서 찍고 인화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01 폴라로이드: 창업자의 혁신 정신을 잃고 망했다.
1)어떤 기업이었는가?
1937년 미국의 천재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에드윈 H. 랜드아 26세때 설립한 회사. 편광판을 뜻하는 polarizer에서 회사명이 유래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육군용 고글 등에 기술을 활용하여 군수 기업이나 다름 없었다.
1943년 랜드의 3살 딸이 던진 한마디,
“왜 찍은 사진은 바로 볼 수 없는 거야?” 에서 아이디어를 번뜩 얻은 랜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폴라로이드 카메라’의원형을 설계했다.
1947년 초대 즉석카메라를 발표했는데 현상에 필요한 시간은 단 50초. 훗날 스티브 잡스가 랜드를 ‘국보’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했다.
2)왜 망했을까?
미국 사진 시장에서 폴라로이드의 점유율은 1980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빠지게 되는데 거인 코닥의 공세 때문이었다. 처음에 코닥은 즉석카메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폴라로이드가 입지를 굳히자 현상소에서 60분만에 현상이 가능하도록 필름을 개량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폴라로이드가 디지털 기반 상품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미 폴라로이드는 필립스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1,2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와 데이터 압축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품인 필름의 자리를 빼앗을 위험이 있는 디지털화 계획을 번번히 최종 단계에서 부결시켰다.
3)무엇이 문제였는가?
폴라로이에게 디지털 시장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고 '존재하지 않는 시장은 분석할 수 없었다.'
이런 폴라로이드의 사례를 '혁신기업의딜레마'라고 한다. (경영학자 클레이턴 M. 크리스텐슨)
4)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폴라로이드의 사례는 우리에게 자신이 '분석 기질'인가, '학습 기질'인가를 자문하게 한다. 기존 시스템 안에 오래 있으면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기질이 강해진다. 그러면 '분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런 환경에서는 미지의 무엇인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변화에 약한 인재'가 만들어질 뿐이다. 분석 기질도 중요하지만 '분석할 수 없는 것에 기회가 있다. 실패를 통해 배워 나가자'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폴라로이드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 조직의 상태를 생각해 봐야 한다.
혁신가이자 천재 발명가였던 랜드는 여러 면에서 스티브 잡스의 롤모델이 되었던 것 같다. 랜드가 폴라로이드를 떠나서 설립했던 롤랜드연구소에서 '1일 1실험'을 실천했고 잡스도 종종 찾아갔다고 한다.
랜드가 만약 계속 폴라로이드를 경영했다면 기꺼이 새로운 기술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그 다음에 시장의 가능성을 학습했을 것이라는 거다.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적절한 출시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경쟁사에 뒤쳐지고 말았다.
그때 만약 폴라로이드가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더라면 대박을 쳤을지 모를 일이다.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
나는 '분석 기질'의 사람인가?
아니면 실패를 전제로 한 학습에 중점을 두는 '학습 기질'의 사람인가?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면 그동안 준비해 온 일을 과감하게 시도해 볼 배짱이 있는가?
07 코닥: 냉정한 분석 대신 희망적 관측에 의지하다 망했다
1)어떤 기업이었는가?
코닥은 1881년 조지 이스트먼이 창업한 기업.
취미가 사진이었던 이스트먼은 은행에서 일하면서 건판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다. 은행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설립한다.
코닥이란 이름은 창업 후 붙인 이름인데 말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당시 존재하지 않던 필름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 회사에 맡겨 주십시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임.
필름을 대중화하기 위해 가격 측면에서 '면도기-면도날 전략'을 펼침.
1976년 미국 필름 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압도적 1인자였음.
이스트먼의 뛰어난 점: 사진이 전문가의 전유물에 머물지 않고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짐. '카메라를 연필 수준의 편리한 도구로 재탄생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남들보다 먼저 사진용 유리 감광판 제조법을 확립함.
2)왜 망했을까?
코닥의 디지털 기술은 뒤쳐지지 않았다. 소니에 앞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의 시제품을 만든 회사가 바로 코닥이다. 그것도 1975년에.
코닥은 사진 비지니스의 이익이 '촬영'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후공정인 '현상'과 '인쇄'에서도 큰 이윤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디지털 시대가 되더라도 비지니스 모델 전체를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해 촬영뿐 아니라 다른 부분의 기술도 함께 개발하게 된다.
그후 수많은 경쟁자들의 등장과 후지필름의 가격 공세에 수익성을 잃고 도산했다.
3)무엇이 문제였는가?
코닥은 카메라부터 필름까지 모두 취급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전략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디지털화의 흐름은 이런 일관된 시스템을 파괴하는데 이를 전문 용어로 '언번들링 unbundling'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단 비지니스가 언번들링 되면 코닥처럼 통합형 비지니스를 하던 기업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코닥은 어떻게든 통합형 비지니스를 고수하려고 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4)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코닥의 사례를 개인의 커리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고개를 쳐드는 '내 입맛에 맞는 희망적 관측'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는 누구나 '직업을 바꾸고 싶지 않아' '변화는 싫어'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희망적 생각을 하면서 위기 의식을 마비시킨다.
근거없는 희망적 관측에 현혹되지 말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에게 던지는 메세지
딜레마에 빠졌을 때 비지니스를 또는 내가 하는 일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용기가 있는가?
기존 비지니스 또는 기존 상황에서 내가 이득을 얻고 있다고 해서 계속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는 비분석적 관측에 의지하고 있지는 않나?
내가 코닥의 경영자였다면 그때 분석적, 합리적, 객관적 결정을 내릴 수 있었겠는가?
이 책에서 다룬 25개 거대 기업 중 내가 가장 관심이 있던 사진과 관련된 폴라로이드와 코닥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았다.
비지니스 서적이면서도 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실패 스토리, 실패 원인을 함께 분석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점이 매우 좋았다. 저자도 말했듯이, 다 지난 시점에서
이렇게 했어야지 저렇게 했어야지 하고 말하는 것은 쉽다. 과연 내가 그때 경영진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위 북리뷰는 시원북스 @siwonbooks 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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