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최정상으로 가는 7가지 부의 시크릿, 개정판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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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다산북스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이 모든 것은 흔해빠진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홀로 공부를 마치고

사업을 하고, 실패를 하고, 빚을 지고, 이를 딛고 일어선 이야기.

그러나 그 흔해빠진 이야기 안에는 수많은 눈물과 도전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돈이 없어서, 학력이 부족해서, 재능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도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특히 여성은 '여자'라서 '엄마'라서 감히 도전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기도 한다.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조차 갈 수 없다는 현실을 알고 무작정 상경하여 공장에서 10시간씩 일하면서 그녀는 절대로 그런 삶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할만큼 그녀는 도전적이었다.

일본어도 모르면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다시 프랑스어도 모르면서 프랑스로 유학을 감행했다.

물론 그녀에겐 돈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내게 배짱을 심어준 건 가난이었다."고.




진부하지만,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길로 가야 할까?

나에게 '가슴이 뛴다'는 건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가슴이 뛴다는 것은 흥분되고 설렌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행복의 다른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다산북스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녀가 제시하는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최정상으로 가는 7가지 부의 시크릿

<진정한 성공과 자유에 도달하는 법>


법칙1 일어서기만 해도 삶은 다시 시작된다

법칙2 나만의 기준을 세워라

법칙3 100권의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법칙4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

법칙5 도움을 받고 싶으면 도움을 청하라

법칙6 운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법칙7 비전을 제시하라



Part2 에서는 실패 후 센강에서 죽으려다 돌이키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깨달음과 다시 자신의 사업을 일으키면서 배운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Part1 에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고 말했다.

큰 실패를 경험한 것이 오히려 저자를 더 강하게 만들고 더 철저하게 다음 사업을 준비하게 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실패를 나의 베스트 프렌드로 삼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이 책의 장점

1)직접 큰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재기하기까지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2)그래서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3)대학은 커녕 제때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가정환경, 소위 '흑수저 중의 흑수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뛰는 열정과 독학으로 커다란 사업을 일군 저자의 모든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4)단지 돈을 많이 버는 성공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추구했던 저자의 마음과 생각이

그녀의 기업 철학에 철저하게 반영되어 있다. 저자는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행복한 기업'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5)켈리델리 오픈 이후 끊임없는 성장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는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이 글은 #다산북스 의 #서평단 으로 선정되어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weetcinnamonroll/2224328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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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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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제이크 듀시, 연금술사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꿈은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영화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문제는 단 한 편도 영화사에 팔 수 없었다는 거였다. 그의 통장은 바닥을 드러냈고 아내는 다른 일을 구하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 일은 그에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꿈과 타협할 수 없었다.
결국 그의 아내는 떠났다.
그는 동네 술집에 자신이 키우던 개를 50달러에 팔았다. 그는 알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지치지 말고 진정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얼마 후 그는 단 하루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의 꿈은 메이저 영화사가 자신의 영화를 제작하고 자신이 거기에 출연하는 것이었다. 작업을 마친 뒤 한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10만 달러에 시나리오를 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사는 그에게 주연을 맡기지도, 어떠한 배역도 주지 않겠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했을까?
그는 거절했다.

한 주 뒤 다시 찾아온 영화사는 20만 달러를 제안했다.
“주인공은 제가 하는 거죠?”
“NO.”
그는 다시 거절했다. 20만 달러를.
그는 다시 100만 달러도 거절했다.

얼마 후 영화사는 다시 5만 달러와 주연을 제안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그의 이름은 실베스터 스텔론, 그의 시나리오는 영화 ‘록키’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행하는 과정과 비전을 추구해 나가는 여정을 선택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하는 일로부터 자신을 밀어내려는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



제이크 듀시 Jake Ducey

19세 때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바람 속으로] 출간 후 주목 받기 시작했다.
TEDx 의 스타 강연가로 성공한 후 동기부여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기관 ‘자립연구소 Self Reliance Institute’를 설립해 과테말라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 기금을 모으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집을 짓는 일도 하고 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성공의 원리] 의 저자
잭 캔필드가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잭 캔필드에게 영감을 받은 제이크 듀시는 자신의 첫 책 [바람 속으로]를 주고 싶어서 2013년 잭 캔필드가 주관한 기금 마련 행사에 오게 되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를 꼭 만나고자 열망했던 제이크는 마침내 잭 캔필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종이에 쓰고,
꿈을 현실로 만드세요.
잭 캔필드


📌성공의 원리들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라”는 것이다.
📌꿈은 손에 닿지 않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두려움과 불신이 우리의 걸음을 멈추도록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
📌자신감을 갖고 뭔가 다르게 살아가려는 열정은 나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잭 캔필드의 추천사 중에서 - 13쪽


해당 도서는 밀리의서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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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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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핀 몬스터] 천재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SF 추격전

일본 작가의 작품은 문학의 경우 하루키를 주로 많이 읽었다. 작가 이사카 고타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찾아보았다.

이사카 고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는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제왕

항상 앞에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등단한 후 엄청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


작가 소개를 읽지 않고 먼저 작품을 읽었다. 무슨 내용인지 어떤 작가인지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읽고 싶었다.


미토 나오마사.

초등 3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자율주행차로 여행을 가던 중 끼어든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났다.

부모님과 누나는 즉사했고 미토만 살아남았다.

놀랍게도 상대방의 차량도 미토네와 똑같이 4인 가족이었고 미토와 동갑인 남자아이만 빼고 모두 즉사했다.

양쪽의 조부모들이 재판장에서 격돌했으나 결국 모두 사망하고 미토는 고아가 되었다.

또 놀랍게도 미토는 종합학교 4학년 16세 때, 상대 차량의 생존자 히야마 가게토라와 같은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미토 나오마사 vs 히야마 가게토라



이 소설의 배경은 근미래 2050년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다 보니 디지털화의 막대한 단점이 부각된다.

축적된 데이터가 도난당해 유출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돈을 더 주고 '배달부'를 고용하여 중요한 문서나 메일을 직접 전달하려는 세상이 된다.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미토는 바로 이 '배달부'일을 하고 있다.



어릴 때 당한 충격적인 자동차 사고로 인해 미토는 자동차를 타지 못한다.

그래서 열차로 배달을 한다. 신동북 신칸센을 타고 배달을 하던 중, 낯선 남자가 봉투를 주며 자기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런데 신칸센에서 경찰이 된 히야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서로 상극 중의 상극이라고 생각하는 미토와 히야마는 동요한다.



소설은 현재의 미토와 히야마, 과거 종합학교 때의 미토와 히야마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다음 미토와 히야마가 종합학교 때 나눈 대화는 꽤 의미심장하다.


“왜 싸우는 걸까?”

"싸움은 참 쉽게 일어나지."

이번에는 그가 말했음을 알았다. 싸움이란 방금 내게 덤벼들었던 걸 가리키는 것 같기도 했다.

"인간의 역사는 전부 싸움이잖아."

"응?"

"싸움 사이에 잠깐의 휴식이 있을 뿐이야."

"잠깐의 휴식?"

"싸움이 없는, 모든 것이 순탄하고 평온하기만 한 상황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아."

"절대로, 라는 표현은 좀."

"절대로 없어." 그는 단언했다. "언제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싸우고 있어. 그게 역사인걸."

"누군가의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성립되니까, 그런 뜻?"

“싸움이 나빠? 아니잖아. 모든 것의 기초, 근본이야. “

“서로 부딪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무엇도 진화하지 않지. 충돌이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걸 탄생시켜.”

“그럼 우리는 어쩌면 좋을까. 싸우는 게 당연하다면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휘저어진 비커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만들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노력 없이 평화는 찾아오지 않아. 노력한다고 평화로워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계속 싸움이 벌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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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보는 이야기
윤주연 지음 / 한평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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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보는 이야기] 윤주연 장편소설, 한평서재

고등학생 백진아

학교생활이 힘들기만 하다. 수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도망치고만 싶었다.

어느 날 하굣길을 같이 걸어가게 되면서 동우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동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된다.


동우는 손놀림이 서투르지만 트럼프 카드를 아주 멋지게 다룬다. 매번 진아를 자기 옆자리로 불러서 친절하게 원카드 규칙을 설명해 준다.

불쑥불쑥 나타나 진아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주는 동우의 행동, 진아를 설레게 한다.

동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마땅히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진아는 동우의 만남으로 무료한 일상이 환상적인 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렇게 별 수 없이 살아가던 중에 - 나는 너를 만난 거야.

그다음부터는 무료한 일상마저도 온통 환상적인 꿈만 같이 느껴졌어. 한 번 툭 치면 펑 하고 사라져 터질 것만 같은.

그래서 나는 그 말도 안 되는 환상 속에서 너랑 영원토록 같이 살고 싶어져 버렸어. 내 인생에 발을 붙이고 다시는 도망치지 않고 살고 싶어졌어. 그리고 그렇게 다짐한 이후로는 나한테 꿈이 생겼어. 너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거였어. 너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다는 게, 언젠가부터 나의 가장 절실한 꿈이자 장래희망이 되어 버렸어."


두 아이의 귀여운 데이트랄까? 진아와 동우는 여러 가지 작은 일을 같이 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근처에 맛있는 떡볶이집이 있다는 동우의 말에 나는 매운 떡볶이를 잘 못 먹는다고 말하지 못하는 진아.

"너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함부로 놓치고 싶지 않아."

잘 먹지도 못하는 떡볶이를 열심히 먹을 정도로 동우를 좋아한다.


진아는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친한 여자아이들이 없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동우는 잘 생긴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아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남자아이로 그려진다.

진아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와 멜론 빵을 진아의 사물함에 넣어 놓고 가는 동우

같이 떡볶이도 먹고 싸우기도 하다 또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며 웃고 ......

진아와 동우는 힘든 학교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한다.

"너를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었어. 그렇게 생각해 보면 모든 게 다 다행스러웠어. 내가 함부로 삶을 져버리지 못할 만큼 겁이 많아서 다행이었어. 미래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 하나로 어찌어찌 잘 버텨 와서 참 다행이었어. 더 살아 봐야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을 때에도 한 줄기의 막연한 희망을 끈질기게 붙잡아서,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 남아서도 다행이었어. 너를 만나게 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든 건 정말 다행이었어." (114-115쪽)


너만 보는 이야기, 너를 만나 다행이었다. 삶을 함부로 버리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고백하는 진아의 슬픔이 느껴졌다.

진아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와 멜론 빵을 가끔 사다 주는 동우,

가끔 "보고 싶어.", "사랑해, 알지?" 같이 마음 뛰는 말을 해 주는 동우,

가끔 나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동우,

언제까지나 내 옆에만 있어 줄 것 같은 동우.

진아에게 동우는 자신의 전부이자 빼앗길 수 없는 바나나 우유 같은 존재였을까?



아프고 슬프고 찢긴 청소년기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바나나 우유같이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슬픔을 간직한 진아의 성장 이야기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예쁘고 가슴 저린 진아의 이야기

해당도서는 한평서재와 백도서관의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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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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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곽아람, 이봄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 읽기

이 책은 곽아람 작가의 책 읽기에 대한 에세이다. 개인의 에세이인 만큼 작가 개인의 경험과 삶에 대한, 그리고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녹아 있다.

작가는 2021년 조선일보 최초의 여성 출판팀장이라고 한다. '여성 최초의'라는 기막힌 수식어가 앞에 붙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된 시간을 보냈을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빨려 들듯이 읽었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분개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읽었다.


작가가 소개하는 20명의 주인공들이 다 의미 있고 멋지지만,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2부 일과 사람 사이에서

우리가 앤을 읽고 앤을 잃는다면 - [빨강 머리 앤]과 신지식 선생



나는 '문학소녀'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무조건 '문학소녀'인가? 책이 문학밖에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저자를 '책을 좋아하고 책 속에 빠져서 살았던 소녀, 세상이 힘들 때 책 속으로 빠져들었던 소녀'라고 부르고 싶다.

물론 내가 저자보다 나이가 많지만 그래도 이 책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에 소개된 주인공들 중에서 나도 정말 좋아했던 인물들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강조하고 싶다



[빨강 머리 앤]을 읽고 앤과 사랑에 빠지지 않은 소녀가 있을까? 나도 그랬다. 그런데 어렸을 때 읽었던 문고판으로 읽고 나중에 그 후 시리즈가 나온 것을 알고 [앤의 딸 리라]까지 읽었던 것 같다.

나는 여태 [빨강 머리 앤]을 누가 번역했는지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저자가 어렸을 때 읽었던 계몽사 문고의 번역자 이름이 대부분 '신지식'이었다고 한다. 특이한 이름이다. 본명일까?

저자가 30대에 들어섰을 때 '한국 아동문학의 어머니 신지식' 선생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어렵게 연락처를 알아내 만나게 되었다.

2014년 당시 8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꼿꼿하신 분이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노인과 마주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녀와 나를 둘러싼 공간이 이 시공을 이탈해 [빨강 머리 앤]을 사랑하는 젊은 그녀와 그 책을 몰두해 읽었던 어린 내가,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화여고 국어교사였던 신지식 선생은 휴전 직전 서울의 한 헌 책방에서 일어판 [빨강 머리 앤]을 발견했다. 이화여고 주보에 번역해서 실었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고 1963년 창조사에서 열 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신지식 선생은 번역자이면서 한국 문단에 의미 있는 인물이다. 신지식 선생의 대표작 [하얀 길]이 60-70년대 베스트셀러였다.

그 인터뷰 이후 신지식 선생과의 인연은 이어졌고 저자에게 "곽 기자를 보면 나 젊었을 때랑 많이 닮았어" 하셨다고 한다. 신지식 선생의 부고를 쓴 후 밀려오는 슬픔에 못 이겨 많이 울었다고 한다. 마흔아홉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우정을 나눴고 '동류 (Kindred Spirits)'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지식 선생과 저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교류를 읽고 참으로 부럽고 또 부러웠다. 신지식 선생이 그 옛날 [빨강 머리 앤]을 번역할 때 몇 십 년 후 그 책의 열렬한 독자였던 꼬마 아가씨와 만나서 '동류'의 우정을 나눌 줄 생각했을까? 책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우정이 정말 부러웠다.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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