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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보는 이야기
윤주연 지음 / 한평서재 / 2021년 3월
평점 :
[너만 보는 이야기] 윤주연 장편소설, 한평서재
고등학생 백진아
학교생활이 힘들기만 하다. 수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도망치고만 싶었다.
어느 날 하굣길을 같이 걸어가게 되면서 동우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동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된다.
동우는 손놀림이 서투르지만 트럼프 카드를 아주 멋지게 다룬다. 매번 진아를 자기 옆자리로 불러서 친절하게 원카드 규칙을 설명해 준다.
불쑥불쑥 나타나 진아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주는 동우의 행동, 진아를 설레게 한다.
동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마땅히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진아는 동우의 만남으로 무료한 일상이 환상적인 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렇게 별 수 없이 살아가던 중에 - 나는 너를 만난 거야.
그다음부터는 무료한 일상마저도 온통 환상적인 꿈만 같이 느껴졌어. 한 번 툭 치면 펑 하고 사라져 터질 것만 같은.
그래서 나는 그 말도 안 되는 환상 속에서 너랑 영원토록 같이 살고 싶어져 버렸어. 내 인생에 발을 붙이고 다시는 도망치지 않고 살고 싶어졌어. 그리고 그렇게 다짐한 이후로는 나한테 꿈이 생겼어. 너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거였어. 너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다는 게, 언젠가부터 나의 가장 절실한 꿈이자 장래희망이 되어 버렸어."
두 아이의 귀여운 데이트랄까? 진아와 동우는 여러 가지 작은 일을 같이 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근처에 맛있는 떡볶이집이 있다는 동우의 말에 나는 매운 떡볶이를 잘 못 먹는다고 말하지 못하는 진아.
"너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함부로 놓치고 싶지 않아."
잘 먹지도 못하는 떡볶이를 열심히 먹을 정도로 동우를 좋아한다.
진아는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친한 여자아이들이 없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동우는 잘 생긴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아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남자아이로 그려진다.
진아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와 멜론 빵을 진아의 사물함에 넣어 놓고 가는 동우
같이 떡볶이도 먹고 싸우기도 하다 또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며 웃고 ......
진아와 동우는 힘든 학교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한다.
"너를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었어. 그렇게 생각해 보면 모든 게 다 다행스러웠어. 내가 함부로 삶을 져버리지 못할 만큼 겁이 많아서 다행이었어. 미래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 하나로 어찌어찌 잘 버텨 와서 참 다행이었어. 더 살아 봐야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었을 때에도 한 줄기의 막연한 희망을 끈질기게 붙잡아서,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 남아서도 다행이었어. 너를 만나게 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든 건 정말 다행이었어." (114-115쪽)
너만 보는 이야기, 너를 만나 다행이었다. 삶을 함부로 버리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고백하는 진아의 슬픔이 느껴졌다.
진아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와 멜론 빵을 가끔 사다 주는 동우,
가끔 "보고 싶어.", "사랑해, 알지?" 같이 마음 뛰는 말을 해 주는 동우,
가끔 나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동우,
언제까지나 내 옆에만 있어 줄 것 같은 동우.
진아에게 동우는 자신의 전부이자 빼앗길 수 없는 바나나 우유 같은 존재였을까?
아프고 슬프고 찢긴 청소년기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바나나 우유같이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슬픔을 간직한 진아의 성장 이야기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예쁘고 가슴 저린 진아의 이야기
해당도서는 한평서재와 백도서관의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weetcinnamonroll/222419918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