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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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웰빙의 바람이 불면서 나이 든 사람들은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수많은 먹거리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덩치가 커지고 비만이 늘어만 간다.

먹을거리는 풍부해졌지만 먹기 쉽고 간편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요러한 음식들이 비만을 부추기는 원인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고은찬

키 159센티미터에 몸무게는 79킬로그램이다.

먹을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햄버거는 큰 걸로 세 개는 기본, 피자는 라지 한 판, 치킨은 한 마리,

몇 끼 굶었다 싶을 땐 삼겹살 십인분쯤은 한 번에 먹어 주는 아이로 학교에서는 '십인분'으로 불린다.

아이들은 은찬이를 뚱보라고 놀리는거지만 은찬이는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

단지 먹는게 좋을 뿐이고, 먹는 것에 행복을 느낄 뿐이다.

 

 

 

 

 

많이 먹다 보니 힘도 장사인데 줄다리기에서 혼자서 10명을 이기는 천하무적이다.

엄마는 이런 은찬이가 걱정되어 비만 교실에 보내고, 운동을 시킨다.

자신이 살아보니 뚱뚱하면 어디가서 제대로 대접도 못받고, 남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은찬이는 엄마의 이런 마음을 알턱이 없다.

 

 

 

 

 

은찬이가 살이 찌는 걸 막기 위해 엄마는 냉장고를 비우고, 냉장고에 있는 목록을 써서 냉장고에 붙여 놓는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마음대로 꺼내먹으면 종일 밥을 굶긴다는 엄포까지 한다.

은찬이에겐 그 어떤 것보다 확실히 효과 있는 무기이다.

이런 은찬이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는데 바로 역도부 코치님이시다.

은찬이가 줄다리기 하는 걸 지켜본 역도부 코치님은 은찬이가 역도를 하기에 딱이라면서 역도부에 들어오라고 한다.

은찬이는 비만 교실에 가느니 차라리 역도부에 들어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엄마 몰래 사인을 해서 신청서를 제출한다.

그때부터 은찬이의 전쟁은 시작된다.

 

 

 

 

 

은찬이 엄마는 텔레비전에서 비만 모델을 하고 있는데 새벽에 물을 마시러 나온 은찬이는 엄마를 보고 기겁을 한다.

은찬이가 잠든 사이 엄마는 혼자서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혼자서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배신감을 느낀 것도 잠시...

엄마가 먹는 건 전자레인지에서 데운 아이스크림 한통과 삼겹살 불판 밑에 모아 둔 기름, 그리고 구운 삼겹살이었다.

엄마는 비만 모델을 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기 위해서 매일 밤 그렇게 음식을 먹고 있었다. ㅠ.ㅠ~~

음식을 먹으면서 엄마는 전혀 행복하지가 않은 모습이었다.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려가며 꾸역꾸역 고기를 삼키고, 토할 때까지 먹고 있었다.

은찬이는 엄마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했지 일부러 살을 찌우기 위해 먹고 또 먹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엄마를 보다가 방에 들어간 은찬이의 마음은 짠해졌다.

 

 

 

 

 

은찬이가 역도부에 들어가게 된 건 '공포의 비만 교실'을 가지 않기 위해서였다.

비만 교실에 가는 대신 역도부에 들어가 마음대로 실컷 먹으면서 대충 시간만 때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역도부 훈련은 '공포의 비만 교실' 만큼이나 만만치 않았다.

매일 아침 7시 3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서 맨손체조를 시작으로

운동장 열 바퀴 돌기, 윗몸일으키기, 다리 찢기 등 각종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온몸에 담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더군다나 역도부 주장을 매사에 태클을 걸어왔고, 역도부는 뚱보들 살을 빼주는 곳이 아니라는둥

그렇게 할거면 하지 말라는 둥 오히려 코치님보다 더 무서운게 바로 역도부 주장이었다.

 

 

 

 

 

그러나, 은찬이에게 역도부에서 시간만 대충 때우겠다는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할머니 때문이었다.

엄마와 함께 슈퍼에 갔다가 듣게 된 이야기인즉 할머니가 눈이 잘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유통기한을 봐달라고 하시고, 물건을 찾아달라고 하고, 한번은 발을 헛디뎌서 크게 넘어지기도 하셨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고 하루가 멀다하고 사탕이며 초콜릿 등 단것만 찾으시는데 아무래도 은찬이 할머니에게 당뇨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은찬이가 짝짝이 양말을 신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할머니를 모시고 간 병원에서 알게 된 할머니의 병명은 '당뇨병성 망막증'이었다.

망막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 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먹는 것에만 관심있던 은찬이에게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

그런 은찬이에게 역도에 모든걸 투자할 수 있도록 불을 지른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전국 주니어 역도 선수권'대회 광고지였다.

우승하면 상금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할머니의 수술을 위해서 은찬이는 역도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었다.

남들이 나오지 않는 휴일에도 나와 연습을 하고, 까칠한 주장 형에게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살 빼라는 엄마 잔소리 안 듣고 마음대로 실컷 먹으려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기가 생겼어요."

 

"뚱보 주제에 무슨 운동을 하냐고 무시하는 사람들한테 뚱보도 잘할 수 있는게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졌어요."  

 

 

주장 형은 은찬이의 손에 박힌 굳은 살도 제거해 주고,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발판 삼아 역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려준다.

결국 은찬이는 천신만고 끝에 시합에 나갈 수 있게 되는데...

시합이 있는 날 주장 형은 자신이 전국 소년 체전에 나가서 우승을 했던 '행운의 벨트'를 은찬이 허리에 매어준다.

짧은 연습 기간과 무모한 도전으로 처음으로 역도를 시작한 은찬이는 이번 역도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가족간의 사랑이 담긴 마음이 짠한 동화이다.

비만 모델을 하기 위해 억지로 먹어 살을 쪄야 하는 엄마의 모습과

눈이 보이지 않아 수도 없이 넘어지지만 나이 들면 병이 드는건 당연하다면서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 없다고 하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수술을 시켜주기 위해 역도에 도전해야만 했던 은찬이의 모습... 등

 

사실 은찬이에게도 남들 부럽지 않은 멋진 아빠가 있었다.

하지만 격투기 마지막 경기가 있던 날 아빠는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에게 머리를 맞고 링 위에서 쓰러지게 되고

결국은 하늘 나라로 보내야만 했다.

어쩌면 엄마는 은찬이가 운동선수가 되는걸 반대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는 모든 걸 다 해주는 엄마이지만 엄마에겐 운동에 대해서는 아픈 사연이 있기에...

 

사람에겐 목표가 생기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먹을 것에만 욕심이 많은 은찬이가 이렇게 변한 걸 보면 동기 부여가 중요하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은찬이처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키우는 이렇게 은찬이처럼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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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 정원일기 - 어느 특별한 수목원의 기록
이영자 지음 / 샘터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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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과 함께 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런 곳은 내가 살고 싶은 곳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때문만은 아니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픈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정원을 만들어서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아침고요 수목원...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에 말려보지도 못하고 고생길에서 시작한 이곳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처음에는 고생이 컸었겠지만 어쩌면 아름다운 정원을 아내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마음이 남편의 진정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아내가 예뻤으면 요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해 주고 싶었을까?

 

 

 

 

아침고요 수목원은 한번도 간적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곳~~~

자연을 좋아하기에 요런 곳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찾지 못해 아쉬움이 들었다.

책과 함께 아침고요의 한해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그곳에 심취해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책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느껴지고 힐링이 되는데 실제로 가보면 그 기쁨이 훨씬 더 클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보는 나는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지만 실상 아침고요 원장님은

장대비가 쏟아지고, 태풍이 오면 꽃이나 나무가 쓰러질까봐 노심초사해야 하고 고라니에게 예쁜 꽃들을 내어주기도 해야 했다.

숲에서 먹던 잎들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한 꽃에 취해 수시로 내려오는 고라니를 지키느라 직원들이 고생을 해야했다.

고라니들이 양귀비를 다 뜯어먹어 화가 난 아내에게 '아침고요가 고라니들에게 뷔페'라는 소리로 아내를 달래는 남편은 정말 위트있다.

 

 

 

 

아침고요 원장님이 보라색 꽃을 좋아해서인지...

아님 꽃이 워낙 보라색 종류가 많아서인지 보라색 꽃들이 책에 많이 나와 있었는데 보랏빛이 주는 느낌은 고귀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야생화라고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자태가 고운 깽깽이풀과 금꿩의다리도 보랏빛이었는데 이 꽃들을 보면서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었다.

가끔 수국을 볼 기회가 있는데

늘 보아오던 분홍색 수국이 아니라 파란 산수국은 연한 하늘빛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 파란 하늘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때가 되면 꽃이 자연스럽게 피는 줄 알고 있다.

나 역시도 날이 따뜻해지고 봄이 되면 꽃이 피는걸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꽃은 지고 난 다음부터 꽃눈을 만들고 부지런히 영양분을 꽃눈에 저장하여 겨우내 가지 끝에 꽁꽁 싸매고 있다가

봄이 되기를 기다려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날이 풀리면 뿌리에서 물을 부지런히 빨아올려 꽃눈을 살찌우며 긴 시간을 준비하며 기다려 꽃을 피운건데

세상에 피는 수많은 꽃송이들이 이렇게 공들이고 애써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의 개화를 너무나 당연하듯 무심하게 보아 넘겼다.

 

 

 

 

장미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다른 꽃을 채워넣으면서 장미의 빈자리를 대신할 꽃들은 없을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각종 여러해살이풀들이 어울려 피운 꽃들의 하모니는 여왕의 아름다움을 능가할 정도였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조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 경영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아침고요의 한해를 둘러보면서 정원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꽃을 좋아하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더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이곳을 꼭 한번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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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컨설팅북 - 똑똑한 기차여행을 위한 일일 코스의 모든 것
변지우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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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예전엔 기차로 한번에 가는 곳만 있다면 언제든지 출발 오케이였다.

꼭 여행을 생각하지 않아도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은 크게 다가온다.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차 막힐 걱정 안해도 되고...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되니 마음이 홀가분하기도 하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생각하면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도 잠시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요즘은 승용차가 일상이 되다 보니 기차를 타본게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젊을 때 친구들과 떠난 기차여행과 연애 때 갔었던 기차 여행,

그리고 윤중로 벚꽃축제 구경을 위해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떠났던 기차 여행,

울신랑이 경상도쪽에 출장이 있었던지라 무작정 KTX를 타고 찾았던 부산 여행...

아이들과 함께 한 윤중로 벚꽃축제는 기차 여행이라고 하긴 시간이 좀 짧긴 했다.

그냥 아이들에게 기차를 한번 태워주는 정도?

그땐 아이들이 어렸던 때라 잠이 든 아이를 안고 가느라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지금은 추억이 되었다.

 

 

 

 

기차 여행이 주는 장점은 많은데

이젠 가족들이 전부 다 움직여야 하니 기차여행보다는 편안한 승용차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기차여행이 주는 낭만은 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

가끔 축제 기간이 오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고픈 생각이 간절한데 내가 사는 곳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기엔 조금 불편하다.

 

 

 

 

<기차여행 컨설팅북>은 기차여행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원하는 지역을 골라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열차를 한눈에 보여주니 여행지를 선택할 때 마음에 드는 지역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지역별로 되어 있어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그 주변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행을 떠나면서 어디를 가야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단 목적지를 정하면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당일치기 여행부터 장기 여행까지 내 마음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KTX에서는 영화 관람도 가능하다고 한다.

기차여행을 위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가 모르는 기차에 대한 정보들까지도 총체적으로 나와 있다.

기차를 자주 타는 사람들이야 전부 다 아는 사실들이겠지만 나처럼 기차를 아주 가끔 타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다 들어 있었다.

기차여행을 하기 위해 루트 짜는 법, 알뜰하게 여행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과 코레일 여행상품까지도 다양하게 알 수 있었다.

뒷 부분에는 테마별 추천 코스가 들어있어 한곳을 테마로 정해 자유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하기는 싫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요 책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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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1 : 3 - 냄새의 비밀을 밝혀내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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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에서 나온 과학동화 <빨간내복이 초능력자> 첫번째 도서는 보고 나서 홀딱 반해버린 책입니다.

어쩜 이렇게 과학 동화를 재미있게 쓸 수가 있는지

동화 속에 과학의 원리를 콕콕 넣어주어 책장을 넘기면서 지루한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였는데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줌으로써

아이들에게 과학적인 원리까지 보여주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과학에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동화인데요.

첫번째 도서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지라 요번 도서도 기대가 많은 도서였답니다.

빨간내복의 초능력자 세번째 이야기는 <냄새의 비밀을 밝혀내다!> 편입니다.

 

 

 

 

나유식은 별똥별을 줍게 되면서 갖가지 초능력을 갖게 되는데 문제는 자신이 원할 때 초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식이는 별똥별 덕분에 초능력을 가지기는 했지만 조금 모자란 초능력을 갖게 됐다.

이런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남들 앞에서 초능력을 드러낼 수도 없으니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유식이는 그가 가진 초능력을 이용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요즘들어 유식이 아빠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부엌에서 나오질 않는데 식구들은 아빠 요리에 다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맛도 없거니와 이상한 요리를 해서 식구들을 음식에서 멀어지게 한다.

유식이는 이런 아빠를 위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초능력을 발휘해 아빠의 음식을 최고라며 혼자서 다 먹어준다.

아빠가 이렇게 요리를 하게 된 건 마트에서 개최한 '가족 음식 만들기 대회' 때문이다.

축구 게임을 할 수 있는 TV 전용 게임기인데, 아빠가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게임기가 1등 경품으로 걸리게 된 것이다.

결국 아빠는 요리를 하면서 많은 실수를 하게 되지만 유식이의 초능력의 도움으로

영광의 1등을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음식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요리랑 화학은 아주 비슷하지. 요리는 알맞은 재료와 조리 방법, 조리 온도, 조리 시간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야 훌륭한 음식이 되잖아. 화학도 마찬가지야. 알맞은 실험 재료와 실험 방법, 실험 온도와 실험 시간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야 훌륭한 실험이 되거든." <본문 p. 28 일부 발췌>

 

 

 

 

아빠는 요리를 하면서 김치의 재료 속에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김치에는 우리 몸속에 이로운 유산균이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균이라면 전부 나쁜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유식이는 아빠 덕분에

유산균이 노화를 막아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 주는 좋은 성분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갈변 현상은 왜 일어나는지와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과일을 빨리 익게 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한편 은행에서는 강도 사건이 자꾸만 발생하고 있는데 이상한 건 범인의 모습이 CCTV에서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투명인간으로 변신하는 은행 강도를 잡기 위해 유식이는 아빠의 고약한 청국장을 이용해 강도를 붙잡는데 성공하지만

탈출한 은행 강도는 유식이에게 강도의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초능력을 사용하게 되고 유식이는 강도 대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강도 대신 감옥에 갇힌 유식이는 어떻게 될지 다음 도서가 기다려진다.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3권에서는 요리를 이용해 화학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초능력자의 과학일기에서는 세상은 어떤것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부터 시작하여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와 분자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있다. 물이 모양을 바꾸는 원리를 이용해 물질의 상태 변화까지도 보여지는데, 초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들을 동화 속에서 만나보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알려주어 볼수록 매력이 빠지는 도서로 다음 도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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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축구공 내친구 작은거인 37
최은옥 지음, 유설화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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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축구를 좋아해요.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학교에서 중간 놀이 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도 해요.

이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축구를 하려고 한답니다.

여기에 나오는 민철이도 축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축구라면 타고났다면서 자칭 축구 천재라고 하지요.

민철이는 축구가 너무나 좋은 나머지 집안에서도 수시로 축구공을 가지고 놀아요.

축구 골대를 식탁 밑이라고 생각하고 수도 없이 공을 넣지요.

어떨 때는 참다못한 아래층 할머니가 민철이 집으로 올라오기도 한답니다.

축구공이 통통 튀기는 소리 아래층에서는 많이 시끄럽잖아요.

 

 

 

 

생일날 민철이는 킥-3라는 특별한 축구공을 선물 받게 됩니다.

집에 축구공이 많은데,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응원에 힘입어 축구공을 선물로 받게 되지요.

기태만 그 축구공을 가지고 있어서 무척이나 부러웠는데 요번 생일을 맞아 새 축구공을 받은 민철이의 마음이 상상이 가지요?

민철이는 일요일 오후에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축구공을 가지고 축구를 하게 되는데

기태가 슛을 날린 공이 아파트 담장을 넘어 가게 되고,

축구공이 떨어진 곳으로 친구들과 함께 축구공을 찾으러 갔지만 축구공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힘이 빠진 민철이는 집으로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잠을 자게 된답니다.

축구공에 이름을 써놓았기 때문에 축구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공을 다른 사람이 가져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요.

 

 

 

 

짝꿍인 윤아는 축구공을 가져갔을 만한 범인의 목록을 작성하라고 해요.

범인은 반드시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것

평소에 민철이를 싫어했거나 공을 못마땅해 했을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얘기를 하게 들려주면서요.

그때부터 민철이는 자기 주변의 사람을 하나씩 의심하게 된답니다.

수상한 눈으로 바라보니 기태와 준범이도 의심하게 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누나도 의심이 가지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오는 엄마도 의심이 가고,

엄마가 김치전을 가져다 주겠다고 아래층에 간다고 하자

아래층 할머니를 의심한 민철이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축구공이 없나 찾아보기도 한답니다.

 

 

 

 

그러다가 민철이는 수학익힘책을 두고 간 형우에게 책을 전달해 주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름은 안써있지만 자신의 축구공과 똑같은 노란색 축구공을 보게 되고...

민철이는 형우에게 따지고 들게 되지만...

마침 형우 엄마가 집에 들어오게 되고 민철이는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민철이의 축구공은 형우가 가져간 것일까요?

축구공을 좋아하는 민철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민철이의 축구공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축구공을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이 책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민철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축구공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씩 의심하게 되지만

축구공을 찾았을 때 민철이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지요.

<사라진 축구공>은 자기만 알던 민철이가 축구공 사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동화입니다.

자기만의 축구를 하던 잘난 척 쟁이 민철이가 친구들과 함께 축구 하는 법을 깨닫게 되지요.
민철이의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을 한 뼘 더 성장하게 해 줄 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땐, 분명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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