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는 축구를 좋아해요.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학교에서 중간 놀이 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도 해요.
이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축구를 하려고 한답니다.
여기에 나오는 민철이도 축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축구라면 타고났다면서 자칭 축구 천재라고 하지요.
민철이는 축구가 너무나 좋은 나머지 집안에서도 수시로 축구공을 가지고 놀아요.
축구 골대를 식탁 밑이라고 생각하고 수도 없이 공을 넣지요.
어떨 때는 참다못한 아래층 할머니가 민철이 집으로 올라오기도 한답니다.
축구공이 통통 튀기는 소리 아래층에서는 많이 시끄럽잖아요.

생일날 민철이는 킥-3라는 특별한 축구공을 선물 받게 됩니다.
집에 축구공이 많은데,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응원에 힘입어 축구공을 선물로 받게 되지요.
기태만 그 축구공을 가지고 있어서 무척이나 부러웠는데 요번 생일을 맞아 새 축구공을 받은 민철이의 마음이 상상이 가지요?
민철이는 일요일 오후에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축구공을 가지고 축구를 하게 되는데
기태가 슛을 날린 공이 아파트 담장을 넘어 가게 되고,
축구공이 떨어진 곳으로 친구들과 함께 축구공을 찾으러 갔지만 축구공은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힘이 빠진 민철이는 집으로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잠을 자게 된답니다.
축구공에 이름을 써놓았기 때문에 축구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공을 다른 사람이 가져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요.

짝꿍인 윤아는 축구공을 가져갔을 만한 범인의 목록을 작성하라고 해요.
범인은 반드시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것과
평소에 민철이를 싫어했거나 공을 못마땅해 했을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얘기를 하게 들려주면서요.
그때부터 민철이는 자기 주변의 사람을 하나씩 의심하게 된답니다.
수상한 눈으로 바라보니 기태와 준범이도 의심하게 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누나도 의심이 가지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오는 엄마도 의심이 가고,
엄마가 김치전을 가져다 주겠다고 아래층에 간다고 하자
아래층 할머니를 의심한 민철이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축구공이 없나 찾아보기도 한답니다.

그러다가 민철이는 수학익힘책을 두고 간 형우에게 책을 전달해 주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름은 안써있지만 자신의 축구공과 똑같은 노란색 축구공을 보게 되고...
민철이는 형우에게 따지고 들게 되지만...
마침 형우 엄마가 집에 들어오게 되고 민철이는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민철이의 축구공은 형우가 가져간 것일까요?
축구공을 좋아하는 민철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민철이의 축구공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축구공을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이 책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민철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축구공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씩 의심하게 되지만
축구공을 찾았을 때 민철이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지요.
<사라진 축구공>은 자기만 알던 민철이가 축구공 사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 주는 동화입니다.
자기만의 축구를 하던 잘난 척 쟁이 민철이가 친구들과 함께 축구 하는 법을 깨닫게 되지요.
민철이의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을 한 뼘 더 성장하게 해 줄 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땐, 분명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