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샌드위치 홈베이킹 - 누구나 쉽게 만드는
이상정 외 지음 / 광문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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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못살던 시절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웰빙 바람을 타고 채소를 많이 먹는다.

건강하게 살려면 육식보다는 채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채소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좋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맛도 없는 채소를 먹기 싫어한다.

먹기 싫은 채소를 먹이는 엄마도, 아이도 곤역인데, 어떻게 하면 채소를 잘 먹일까 생각해서 샐러드도 만들어 주고, 샌드위치에도 넣어준다.

그러면 다른때보다는 별 불평불만 없이 먹는다.

물론 샌드위치에 영양을 생각해서 고기나 햄을 넣어주기도 한다.

고기와 채소가 함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먹는것인지 아님 좋아서 먹는건지 그건 알수 없다.

어쨌든 엄마로써 채소를 먹이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해서라도 먹이면 마음이 좋다.

 

 


 

사실 나는 샐러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예전엔 주로 사라다를 만들어서 먹었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샐러드가 많이 나와서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뷔페에 가면 주로 샐러드를 많이 먹고 오는데, 샐러드가 은근 포만감이 있어서 좋아하는 샐러드를 먹다 보면 배가 불러서 다른걸 먹지 못하고 오면 좀 아쉽기도 하다.

 

 

 

 

[누구나 쉽게 만드는 샐러드 샌드위치 홈베이킹]에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대로 샐러드, 샌드위치,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빵에 대한 책이다.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책 한권에 담아주었으니 골라서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다.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떻게 만드는지 다양하게 넣어주어 바꾸어가면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개요부터 개별 종류에 대한 것들의 자세한 설명이다.

일반적인 요리 책들을 보면 재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많은데, 이 책은 자세히 나와 있어 재료를 사기 전에 충분히 재료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중에서 식초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띄었는데, 단순히 내가 알고 있는 식초보다 다양한 식초에 대해 설명해 주어서 식초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생기기도 했다.

 

 

 

 

그 많은 것 중에서 어떤걸 만들어 볼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과일샐러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여러가지 과일에 견과류까지 들어가 있으니 맛도 영양도 일품이다.

샐러드는 간식이나 반찬으로 만들어 놓아도 좋지만, 아무때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거 한접시만 먹으면 무척이나 배가 부르다.

드레싱은 요거트, 블루베리, 바나나를 넣고 갈아서 만들었다.

드레싱에 색깔이 들어가니 한층 더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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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한 줄 독서 - 꿈을 키워주는 나만의 서재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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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똑같은 날의 연속이지만 새해와 마지막 날은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

한해를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은 해돋이를 보러 가기도 하고, 다른해보다 알차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기 위해 올 한해를 잘보내기 위해 마음을 굳건히 다지기도 하고 말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만나본 책 [365 한 줄 독서]이다.

한손에 딱 잡히는 포켓북이라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좋다.

처음에 책장을 쭈루룩 넘겨보다가 깜짝 놀랐다.

작은 책에 1000페이지가 넘게 들어 있다구? ㅋㅋㅋ~~

하지만, 잠시 내가 잊어버렸었다. 이 책은 하루에 한쪽씩 볼 수 있는 다이어리 같은 책이라 날짜가 적혀있는 것이었다.

꿈을 키워주는 나만의 서재라는 타이틀에 맞게 주로 자기계발서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저자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감명깊은 부분을 하루에 한쪽씩 읽을 수 있도록 넣어준 책이었는데, 그 많은 책 중에서 좋은 내용을 골라내는 작업도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보면 조금 더 와닿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탓하기 보다는 위로받으면서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의 개별성, 창의성, 독자성을 키워주는 데 관심을 쏟는다. 자기 아이만이 가진 독특한 재능을 찾아내서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어떤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발견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반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모든 분야에서 A를 받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창의성은 배제되고 오직 정답 찾기에 급급한 강압적인 교육에만 열중하게 된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도 두 아이의 엄마로써 아이에게 1등만을 고집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대를 졸업한 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이 어떤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 우수한 인재가 다른쪽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 단지 평생 직장을 선택하기 위해서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IBM의 사내 복장 규정이 엄격했던 시절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샌들은 신은 초라한 모습의 남자를 보고 주역은 당장 그 직원을 해고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 직원은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전문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를 다시 고용해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전문성이 있으면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장기가 없으면 언제든 다른 인력으로 대체할 수 있어 항상 자리가 위태로울 수 밖다. 옛말이 여러가지 잘하는 사람이 밥빌어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사람은 한가지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모든걸 잘하는 완벽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김치찌개 하나만 국내 최고로 끓여라'라는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건 사람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최대한 집중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물론 사람이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고, 시작은 초라하다. 하지만, 그동안 다져온 시간과 노력에 의해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건 아닐까? 요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대박의 비밀을 보면 그들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를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하다보면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주로 이런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365개의 책에서 뽑은 내용을 하루에 하나씩 읽어가면서 자신의 꿈을 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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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 - 면역력을 키우고 병에 걸리지 않는 법
아보 토오루 지음, 박재현 옮김, 박용우 감수 / 이상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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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요즘은 수명이 늘어나 100세를 향해가고 있다. 수명은 늘어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기보다는 의학의 발달로 약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질병이 생기는 원리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모르면 병은 단순히 운이 없어서 재수 없게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병은 '불행히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질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무관심하고 그 상태를 방치했을 뿐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온을 높이며 몸에 좋은 식사를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의사나 병원도 질병을 낫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아프면 병원에 간다.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 그 약을 먹으면 병이 나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병을 치유하기 위한 증상들인데 그걸 약으로 해결하면 내 몸은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치유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토피 같은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처음엔 호전되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알게 된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은 병의 원인을 알고 처방해 주는 약이 아니라 외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잠시 멈추게 하는 대증요법을 쓰고 있다.

우리 몸에 병이나 이상증세가 나타날 때는 무조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균형을 잃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생활을 하고 있다는'는 메시지를 자신의 몸이 보내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 우리의 몸은 건강한 조직이 교감신경 긴장으로 장애를 일으켰을 때 부교감신경 반사가 일어난다. 통증을 일으키고, 열과 땀이 나며, 설사 등의 증상으로 병을 고치기 위한 치유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대의학은 나타나는 증상을 멈추는 데 지나치게 힘을 쏟고 있어서 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을 위한 수치는 어디까지는 평균적인 정상치일 뿐이다. 보통 혈압은 120/80 정도를 정상으로 알고 있는데 각자의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혈압 정상치를 설정해서는 안된다. 혈압이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다. 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오르는데, 자신이 혈압이 높다고 해서 혈압 강하제를 먹을 이유는 없다. 혈압에는 유전적 체질이 있어서 어느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타고난 것이 다르기 때문에 혈압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어깨 결림이나 요통)이 없다면 그게 바로 나의 정상치이다. 고혈압인 사람이 약을 복용하여 강제적으로 140까지 혈압을 낮추면 혈류장애가 일어난다.

 

 

 

 

<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

 

     * 통째 먹는 식품 : 현미, 대두, 작은 생선, 작은 새우, 깨, 호두 등

     * 발효식품 : 된장, 나토, 김치, 치즈, 요구르트, 피클 등

     *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 : 버섯, 해조류, 감자, 고구마, 토란, 뿌리채소 등

     * 맛이 강한 식품 : 식초, 우메보시(매실절임), 미역, 차조기 등

     * 체온을 높여주는 식품 : 생강, 파, 후추, 고춧가루, 양고기, 새우 등

 

 

 

 

일본에서 여성이 가장 오래 사는 곳은 따뜻한 오키나와 지역이다. 반대로 남성이 수명이 긴 지역은 높은 지대로서 나가노 현이다. 미토콘드리아계에 유리한 환경은 오키나와, 해당계에 유리한 환경은 나가노 현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냉증을 막고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난자를 키우기 위해 따뜻한 곳이 좋다. 남자와 여자는 건강해질 수 있는 기후 조건이 다른셈인데 오래 살고 싶다면 여자는 따뜻한 남쪽에서 살고, 남자는 산에서 사는 것이 좋다.

 

사람은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자줘야 한다. 인류가 다른 동물보다 수면시간이 비교적 긴 것은 중력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다리로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은 고된 일이다. 따라서 중력을 거스르면서 직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몸에 해로우니 온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밤새워 일하는 사람, 야근이 잦은 사람은 건강을 해치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긴장을 말끔히 풀고 느긋하게 쉬는 생활리듬을 유지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자연적인 치유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병원에만 의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너무 늦은 시점'은 없다.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기면 좋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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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파티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3
최은영 지음, 서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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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게임은 친구나 다름없다.

밖에 나가도 놀 친구가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대신 컴퓨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게임을 즐긴다.

그곳에서 처음 보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서로 게임을 같이하기 위해 연락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성별에 상관없이 아이들 모두 게임을 좋아하지만 특히 남자 아이 같은 경우엔 게임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한다.

우리 아이도 한때는 게임을 좋아해서 해야 할 일을 끝내고 나면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주어 게임을 하게 해 주었었다.

할일을 잘하고, 하루에 읽을 책을 잘 읽어 스티커를 붙여주어 스티커를 채우면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기도 했는데,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게임 캐쉬에 충전해서 아이템을 사기도 했다. 게임을 하려면 아이템이 필수이듯이 캐쉬를 충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 책을 읽기도 했었다.

엄마가 그러면 안되지만 아이들에게 부모가 강요하는 것만 하게 할수는 없으니 아이들에게도 숨통이 트이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우는 괴물을 없애는 게임 '나린라온'에 빠지게 되고, 학원을 빠져가면서 게임을 하게 된다.

지민이는 게임을 잘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게임 아이템을 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의 리더가 되고 아이들은 지민이의 말을 듣게 된다.

중요한 스피드 대결이 있는 날 그날도 선우는 학원에 빠지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회사에 있어야 할 엄마가 집에 와 컴퓨터 전원을 끄게 된다.

넷이서 팀을 짜서 하는 중요한 날인데 지민이네 팀은 선우 때문에 게임에 지게 되고, 다음날 학교에 간 선우를 아이들은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이제 너는 게임파티 방에 얼씬도 하지마."

 

선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는데 그런 내막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친구와 엄마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자꾸만 학원을 빠지게 된걸 알게 된 엄마는 컴퓨터에 그린 시스템을 깔게 된다.

이 부분을 보니 나도 우리 아이들 어릴때가 생각났다.

가끔 엄마가 없을 때 컴퓨터를 오랫동안 켜 놓고 게임을 하고 있을까봐 나도 한때는 그린 시스템을 깔아 놓았었다.

정해진 시간이 오버하면 컴퓨터가 꺼지는 시스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뭔가를 찾는걸 보면 엄마들은 다들 똑같은가보다.

 

 

 

 

그린 시스템을 설치해 놓은 엄마는 하루에 컴퓨터를 30분 동안만 사용하라고 하고, 급기야 선우는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면 삼십 분 뒤에 저절로 꺼지도록 설정해 놨거든."

 

"게임을 못 하게 하면 나는 누구랑 노느냐고요?"

 

"컴퓨터 게임을 하면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아요. 그리고 신 나요. 그러니까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그린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흐뭇한 엄마의 표정과 게임을 30분 밖에 할 수 없는 선우의 표정이 그대로 보이는 대목이다.

엄마는 내가 이겼다라는 생각에 통쾌해하고, 엄마와의 싸움에서 진 아이는 울음으로 표현하고...

아이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면 놀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지금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듯했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서만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학교에서 그린 시스템을 해제할 수 있다는 비장의 무기를 알게 된 선우는 급기야 엄마의 주민등록번호로 그린 시스템을 해제하게 되는데...

과연... 앞으로 선우는 어떻게 될까?

 

선우는 나린라온을 하면서 유치원 때 친했던 재현이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게임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재현이를 생각하게 된다. 놀이터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나린라온에서 나온 괴물로 보이기도 한다.

 

 

 

 

컴퓨터에 빠진 아이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동화였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게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도 스마트폰으로 쉬는 시간에 짬짬히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겐 게임이 나쁘니 하지 말라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른들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아이들은 하지 못하게 하는 어른들... ㅠ.ㅠ~~

누구나가 한번쯤 게임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책에 보여진 그대로였다.

게임 중독이 자신도 모르게 생기게 되며, 아이들에게 게임의 위험성이 나타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지은 동화라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은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나도 좋아하던 컴퓨터 게임이 있었는데, 안하다 보니 생각도 안나고,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그때 우리 아이가 게임을 안하게 된 이유는 컴퓨터가 잠시 고장났었기 때문이다. 고장난 컴퓨터에 감사해야 하나?^^

 

게임 방장으로 나오는 지민이의 머리가 하얗게 나오는데, 우리 아이가 머리가 왜 하얗냐고 물어본다.

"음... 글쎄..."

"엄마, 제 생각에는요. 게임을 많이 해서 전자파를 많이 받아서 머리가 하얗게 되었나봐요."라고 한다.

아이도 게임을 많이 하는건 좋지 않고, 게임을 많이 하면 몸에 안좋은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걸 안다는 거다.

 

 

 

 

책을 읽고 나서 불괴물과 게임 캐릭터가 싸우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몇시간이나 걸렸지만, 나름 불괴물을 무섭게 표현하고, 괴물을 물리치는면서 웃고 있는 캐릭터들을 인상깊게 그렸다.

자신도 한때는 게임을 해봐서인지 그림을 그리면서도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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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전쟁 -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지구 이야기
토니 브래드먼 기획, 최석운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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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는 엄청 덥더니, 이번 겨울에는 예전에 느끼던 겨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춥다.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내린 눈이 한참동안 녹지 않았서 불편했었다.

다른 해보다 많이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정말 빙하기가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이상 기온이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 사람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어른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아 각성해야 하는데 책을 읽지 않는 어른들 때문인지, 환경 도서들이 주로 아이들 도서로 출간되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져 실천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의 도서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각성할 시간이 된다는게 다행이기도 하다.

 

<날씨 전쟁>이란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26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분량이 많은 편이다.

9개의 환경 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으려다 보니 책이 분량이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든다.

책 분량과는 다르게 초등 5~6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고, 짧은 동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환경과 연결시켜 준다.

9개의 동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래가 설탕처럼 하얗고 반짝여서 붙여진 설탕 해수욕장에는 모래성을 쌓는 소년이 있다. 이 아이는 모래성을 쌓은걸 좋아하고 모래성을 잘쌓아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기도 한다. 모래성을 쌓는 걸 좋아하는 소년은 피넛 아저씨 같은 조각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곳은 산호초가 유명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곤 하는데, 지구가 더웠던 2년 전에 바닷물 온도가 1도 올라가면서 산호초들이 많이 죽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산호초가 죽어가는걸 알면서도 관광객들이 오지 않을까봐 그 사실을 쉬쉬한다. 피넛 아저씨는 어린 산호초들이 단지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바다에 단지를 넣어두곤 했는데 폭풍 때문에 단지들이 모두 부서지는 일이 발생한다. 혼자서만 산호초를 지키려는 아저씨는 힘이 빠지게 되자 낙심하게 되고, 섬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와주기로 하지만, 산호초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년은 모래사장에 커다란 모래성을 쌓게 되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성을 보려고 전 세계의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섬으로 몰려오게 된다. 죽어가는 산호초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고 세계 곳곳에서 섬을 돕기 위해 돈을 보내오고,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산호초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필리핀의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인데, 산호초가 사라지면서 모래가 조금씩 바다로 쓸려가 결국엔 모래가 전부 없어진다는 내용이다. 소년의 도움으로 섬을 지킬 수 있게 된 아름다운 이야기로 환경이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주는 동화였다.

 

 

제스는 휴가차 캐나다 밴쿠버를 찾게 된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흰돌고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본 제스는 지구온난화로 흰돌고래들이 굶주린 채 먹이를 찾아 드넓은 바다를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육지에서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듯이 바다에서는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사실 나무보다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바다에 계속 쓰레기를 버리면 바다는 늘어난 이산화탄소를 감당하지 못하고 산성화되고, 산호나 물고기에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진다. 만약에 바다가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산소 가운데 무려 50퍼센트가 사리지게 되고, 그러면 고래뿐만 아니라 우리도 함께 멸종하게 된다. 제스의 엄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인 변호사를 대신해 주었으면 하지만 제스는 해양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한다. 엄마의 반대가 심하지만, 흰돌고래와의 만남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엄마는 제스의 꿈을 키워나가길 응원해준다.

 

 

제주도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귤농사를 짓고 있는 석민이는 3년전에 아빠를 잃었다.

더듬 할아버지는 석민이 할아버지도 함께 애플망고 농사를 짓자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귤 농사를 고집하신다. 할아버지가 귤 농사를 고집하시는 이유는 제주도를 예전 그대로 지키고, 아빠와 함께 일군 귤 밭을 갈아엎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있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곧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거라고 한다. 석민이는 제주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들을 알리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게 된다. 기후 변화 때문에 용머리 해안의 산책로가 낮에도 여섯 시간이나 잠겨있다는 사실과 제주도의 특산물인 귤과 함께 점점 더 많이 재배되는 열대 과일들의 모습도 담는다. 석민이가 이렇게 제주도를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당장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블로그를 본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친구들이 커서 기후학자가 되어 전 세계의 기후변화를 해결해 줄지도 모르는 희망 때문이다.

 

"어디 위만 변한 줄 알아? 아래도 엄청나게 변했어. 분홍멍겐가 뭔가 하는 놈이 바닥을 전부 덮어 버려서 원래 있떤 감태며 미역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니까! 그리고 백화라나 뭐라나 그 거시기 현상 때문에 바위들이 온통 허얘. 그러니까 이 양반들아, 바다에 얼어 죽을 쓰레기 좀 버리지 마!" <본문 p. 224 일부 발췌>

 

 

예전에는 기후변화가 천재지변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우리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바닷물 온도가 1도만 올라가도 바다 생물들은 살기가 어렵다. 그러면 그런 후폭풍을 바로 우리 사람들이 감당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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