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징검다리 역사책 2
정창권 지음, 김도연 그림 / 사계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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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사려면 인터넷 서점이나 서점을 이용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책장수를 통해 책을 살 수 있었다.

자신이 사고 싶은 책을 얘기하면 책장수는 그 책을 구해서 가져다 주었다.

조선시대 유명한 책장수가 있었는데 그는 조생이라고 불린다.

그는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 가족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장대만한 체구에 뺨은 늘 불그스름했고, 푸른 눈동자는 번쩍번쩍 빛이 났다.

사람들은 그가 130~140살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나이를 물어보면 늘 서른다섯이라고 했고, 얼굴은 늙지 않은 상태로 마흔살 정도 되어 보여 사람들은 그를 조신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밥을 먹지 않았고, 책을 판 돈으로 늘 술을 사서 먹었다.

사람이 술만 마시고서 살 수 없겠지만 아무튼 그는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조생의 또다른 독특한 점은 다른 사람은 책을 지게나 보따리에 가지고 다니는데, 그는 옷 안에 책을 전부 가지고 다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그가 거구이기는 하지만, 옷 안에 100여권이나 되는 책을 넣어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재주 중에 재주였던 것 같다.

 

 

 

 

 

그는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 늘 달려다니곤 했었는데 그날도 달려가다가 광통교 부근에서 한 소년과 부딪치게 된다.

조생은 단골인 부유한 평민의 집에 책을 팔러 갔다가 거기에서 낮에 부딪쳤던 아이인 추재를 만나게 된다.

총명하고 글재주가 있어 장차 유명한 문필가가 될 추재는 날마다 한양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모습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었다.

조생과 추재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고, 조생은 추재를 자주 데리고 다니며 자신의 일과 책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조생은 일반 사람들에게 책을 구해 팔기도 했지만, 대개는 서점이나 교서관에서 책을 사다가 팔았다.

손님이 부탁한 「주자대전」을 찾으러 갔다가 추재와 함께 국립 출판사인 교서관을 찾기도 한다.

 

 

 

 

냇가에서 실록을 만들 때 자료로 쓴 사초를 없애는 것을 보기도 하고, 「완월회맹연」을 구하러 세책가에 갔다가 책을 빌려보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세책가는 지금 말로하면 도서관인데, 그때 당시에도 이렇게 책을 빌려줄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흔히 책은 양반들이 읽는 것이고, 여자들이 책을 읽는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웠으니 말이다.

여자들은 한글 소설을 좋아해서 책을 빌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책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비녀나 반지, 팔찌 따위를 맡아 두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읽기 싶고 재미있는 소설은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책장수들이 제법 있었는데 책장수 배경도는 남들이 취급하는 책이 아닌 중국책을 많이 취급했다.

「명기집략」이라든가 「강감회찬」「봉주강감」같은 책들을 팔았는데, 그 책은 조선 왕실의 계보를 심하게 왜곡시켜 나라에서 금서로 지정된 책이었다. 조생은 배경도에게 위험한 책들을 팔지 말라고 경고를 해주었으나 그는 조생의 말을 듣지 않았다.

탕평책에 불만을 품은 양반들은 조선 왕실의 역사를 왜곡한 주린의 책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는데, 불길함을 조생은 한양을 떠나서 살게 된다. 조생의 예언이 적중하고 한양의 책장수들은 모두 죽거나 흑산도의 노비가 된다.

 

 

 

 

이책은 조선시대의 문필가인 조수삼(추재)의 이야기 「육서 조생전」이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예전에는 못배우던 시절이었지만, 교과서나 아이들이 공부할 책들을 주로 산걸로 보아 그 때 당시에도 교육열은 높았던 것 같다.

책장수 탄압 사건이 지난 몇년 후 조생은 다시 나타나서 책을 팔기 시작했는데,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추재는 벌써 어엿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책에 나오기를 조생은 추재의 할아버지와 같은 시대부터 살았다고 한다.

어느덧 추재가 중년이 넘어 다시 조생을 마났을 때도 그는 추재가 처음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오래 사는 것은 약을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네. 모름지기 욕심 내지 않고 마음의 덕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라는 뜻이지. 부디 자네가 세상 사람들에게 이것을 깨우쳐 주어서, 나에게 더 이상 장수 비결을 묻지 않도록 해 주게나."  <본문 p.113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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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3 - 유언장에 숨어 있는 비밀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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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세번째 시리즈 <유언장에 숨어 있는 비밀>입니다.

이 책은 출간전부터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서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이렇게도 인기가 좋은지 저도 무척이나 궁금했었답니다.

모든 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서 저도 드디어 43번지 유령저택을 만나 보았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답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통통 튀는 유쾌함과 어른도 아이도 두루 즐거워할 유머가 샘솟아 나온다." 고 말했고,

어린이책 칼럼리스트인 켄달 A. 라우츠한은

"아이들은 편지와 신문 기사로 펼쳐지는 배꼽 빠지게 웃긴 추리 소설의 결말이 궁금해 안달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남겼답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설정이 독특했답니다.

내용이 편지로 쭈루룩 연결되는데요. 가족끼리 편지로써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이했어요.

43번지 유령 저택의 가족은 세 명이에요.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인 부루퉁 B. 그럼플리, 유령작가인 올드미스 C. 스푸키 유령, 그리고 43번지 유령저택의 삽화가이자 화가인 드리미 호프가 나와요.

드리미 호프는 올드미스와 그럼플리씨가 입양한 아이랍니다.

<43번지 유령 저택>은 제목에서 보여지는대로 유령이야기예요.

올드미스는 유령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집에는 그럼플리씨와 드리미만 사는 것 같아요.

그럼플리씨와 올드미스가 글을 쓰고, 드리미는 그림을 그려요.

한번에 세 꼭지씩 책을 만들어서 전 세계에 있는 독자들에게 보내고 있는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드리미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들이 되고 싶었고, 흠잡을 데 없는 착한 아들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드리미는 그럴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개가 드리미를 쫓아왔거든요.

그 개의 이름은 시크릿이었는데, 드리미는 그 개를 키우고 싶어했고 돌봐주고 싶어했어요.

 

 

 

 

 

드리미는 편지 말고 대화를 하고 싶지만 편지로 의사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올드미스와 부루퉁씨 때문에 계속 편지로 대화를 나누게 된답니다.

우리로써는 상상이 안가는 부분이에요.

집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건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누는 것인데, 편지로 대화를 나누면 글쓰기가 싫은 사람들은 편지를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안그래도 요즘 사람들은 대화가 부족한데 편지로써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화가 더 없어질거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글쓰기는 말하기 보다 훨씬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니까요.

유령 저택에서 편지로 대화를 하는 이유는 부루퉁씨와 올드미스가 작가이기 때문이에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조용해야 하는데, 시끄러우면 집중이 안되기 때문이죠.

조용해야 글이 잘 써지기 때문에 부루퉁씨는 전화선까지 끊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줄 알겠지요?

정말 웃긴건요.

부루퉁씨는 편지를 쓰면서 큰 글자체로 쓰기도 했는데, 올드미스는 큰 글자로 글씨를 쓴 부루퉁씨에게 화가 나서 편지를 쓰다 말다 나가기도 했어요. 참 재미있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다 보니 갑자기 또 생각이 나는데요.

올드미스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닮은 고양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반면

부루퉁씨는 자신은 평생 개를 좋아하고 개를 닮은 개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ㅎㅎㅎ~~~

 

 

 

 

 

올드미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드리미에게 화가 나는데요.

드리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개의 주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서 자신이 개를 키우고 싶다고 했어요.

처음에 올드미스가 드리미에게 개 목걸이에 있는 이름표를 봐서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했었거든요.

주인을 찾을수는 없었지만, 사람들이 그 개의 주인이 쿠리쿠리 스멜이라는 걸 알려줘서 드리미도 알고 있었지만 시크릿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부루퉁씨와 올드미스에게 얘기할 필요가 없었던거지요.

 

 

 

 

 

그런 와중에 백만장자인 쿠리쿠리 스멜이 죽게 되고, 스멜은 죽기 전에 알쏭달쏭한 유언장을 남기게 된답니다.

쿠리쿠리 스멜의 자녀인 워리워리 스멜과 키티키니 스멜은 남매인데요. 이 둘은 매번 티격태격 싸우기만 한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의 재산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서로가 싸운답니다.

개와 고양이처럼 말이에요.

 

집에 시크릿이 들어온 이후로 종일 짖어 대는 시크릿 때문에 단란했던 유령 저택에는 금이 가게 되지요.

시크릿이 온 뒤로는 올드미스의 고양이인 섀도가 없어지고, 올드미스는 잠을 못자게 된답니다.

드리미는 올드미스와 그럼플리씨를 화나게 하고 싶지도 않고, 시크릿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 집을 나가게 된답니다.

시크릿이 나가면 고양이 섀도가 돌아올거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요.

드리미가 나가자 올드미스는 고양이를 키울 주제도 못 되면서 드리미를 집에서 나가게 했다면서 드리미를 찾는 광고를 내고 집을 나가게 된답니다.

그나저나 이젠 큰일났어요.

드리미와 올드미스가 집을 나가게 되자 43번지 유령 저택 다음 이야기가 나올 수 없게 되잖아요.

생각다 못한 부루퉁씨는 구독자한테 더 이상 다음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면서 중대 발표를 하게 된답니다.

중대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부루퉁씨는 초보 유령인 쿠리쿠리 스멜 씨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부루퉁씨에게 충고를 해주기도 한답니다.

 

 

 

 

 

욕심에 눈이 먼 쓸모없는 것들! 내가 애들을 잘못 키웠어.

 

사람이 죽어서 유령이 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네. 남들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되지. 그뿐인 줄 아나? 주제 파악도 하게 된다네. 유령입장에서 보면 모든 게 한결 명확해지지지.

 

자네는 변할 수 있으니까.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마다 자네가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자네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으니 말일세. 하지만 유령은 그렇지 못하다네. 우리는 죽는 순간에 지녔던 성격에 그대로 갇혀 버리거든. 그래서 이렇게 떠돌아다니다가 자네 같은 사람이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고 있는 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도 대충 이해는 해. 하지만 대개는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실천을 못 한다네. 꼭 죽고 나서야 '아차, 달라지기에는 너무 늦었구나!' 하고 한탄을 하지. 푼돈만큼의 변화도 이루질 못해. 그래서 내가 내 재산을 전부 동전에 쏟아부는 거라네.

 

이 부분은 부루퉁씨와 스멜씨가 편지를 주고 받은 내용인데요.

스멜씨의 남매가 자신의 재산을 놓고 다른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그걸 놓고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죽기 전 유언장에 알쏭달쏭 퀴즈를 남긴 채 유산을 전부 다 동전으로 바꾸어 놓고 곳곳에 숨겨놓게 된거랍니다. 

 

 

 

 

 

드리미와 올드 미스는 집을 나가게 되고, 쿠리쿠리 스멜씨의 재산은 전부 동전으로 바꿔진 가운데, 변호사는 쿠리쿠리 스멜의 유언장을 발표하게 되지요.

도대체 많은 재산으로 바뀐 그 동전의 행방과 드리미와 올드미스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전의 행방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속속들이 등장한답니다.

5개의 동전은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데, 그 동전들이 어머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그 동전이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데, 쿠리쿠리 스멜씨가 죽은 후 동전이 어떻게 각각의 장소에서 발견되었는지, 어찌하여 그곳에서 동전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 부분이 궁금했답니다.

책의 진행과정이 궁금하신 부분은 <43번지 유령 저택>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남매간이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매번 싸우는 남매의 모습을 이해할수가 없었답니다.

두 남매를 위해서 모든 재산을 동전으로 바꾸신건 정말 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우습게 생각하는 작은 동전이지만, 작은 동전이 그렇게나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했답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마지막 과정이 드러날때까지 손에서 책을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인데요.

편지 중간중간에 겁나라 빨라 신문에서 편지보다도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43번지 유령저택 뒷 이야기 미니북>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43번지 유령저택 뒷 이야기

 

 

 

시크릿과 울프

 

시크릿은 스멜 남매와 같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드리미는 슬피지 않았다. 울프가 있으니까...

드리미는 울프와 신나게 놀았다.

시크릿과 함께 했던 놀이를 했다.

 

 

01 | 시크릿과 울프

 

 

 

기념파티 행사 

 

쿠리쿠리 스멜씨 기념행사 파티를 시작햇다.

스멜 남매는 싸우지 않고 즐겁게 파티를 했다.

드리미와 울프와 시크릿도 즐거웠다.

 

02 | 기념파티 행사

 

 

 

스멜 남매 이야기

 

다음 날 큰일이 낫다. 키티미티 스멜의 돈을 전부 도둑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CCTV를 보니까 그 모습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워리워리 스멜의 모습과 비슷했다. 그래서 키티미티 스멜은 워리워리 스멜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두 남매는 또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워리워리 스멜은 아니라고 하자 키티키티 스멜의 의심은 더 커져 가고 있었다.

 

잠깐! 여러분 그거 아나요?

도둑은 워리워리 스멜과 비슷하게 생긴 도둑이었다.

진실이 밝혀지자 키티미티 스멜과 워리워리 스멜은 더욱 더 사이가 좋아졌다.

 

 

03 | 스멜 남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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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박물관 : 발해 어린이 박물관 6
윤재운 지음, 김숙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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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어린이박물관 조선이란 책을 참 유익하게 보았답니다.

조선시대에는 과학이 발달하여 많은 발명품들이 많이 나왔었지요.

진짜 박물관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든 책이었습니다.

이번에 발해에 대해서도 출간이 되었다고 하여 얼른 만나 보았는데요.

역시 제가 기대했던 만큼 발해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으며

가장 힘이 강했던 나라는 고구려를 떠올려요.

저도 고구려인줄 알았는데 고구려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호령하여

동북아시아에서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역사가 바로 발해라고 해요.

 

중국의 옛 역사책에 따르면 발해의 전성기 시절에는

동서남북으로 2,000킬로미터가 넘은 땅을 지배했다고 해요.

발해는 넓은 영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섯 개의 수도를 만들어 수도를 옮길 때마다 그 주변의 경작지를 활용했어요.

 

 

 

 

발해는 북쪽으로는 당나라, 남쪽으로는 신라, 동쪽으로는 일본과 가까웠기 때문에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발해는 이러한 위험을 오히려 활발한 교류의 기회로 삼아 동북아시아의 중심이 되어 갔어요.

발해는 당나라와 육로와 바닷길이 모두 잘 연결되어 있어서 가장 많은 교류를 했어요.

일본과도 활발한 교류를 했는데, 일본 귀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담비 모피는 한여름에도 모피를 겹겹이 껴입었다고 해요.

신라와도 교류는 했지만 발해를 자신들의 손으로 멸망시킨

고구려의 후손이 세운 변변치 않은 나라라고 낮추어 보아 교류는 거의 없었어요.

 

 

 

 

발해 평민 대부분은 초가집에서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땅을 반쯤 파고 그 위에 집을 지은 반움집에 살았어요.

발해는 집을 지을 때 항상 온돌을 깔았어요.

발해의 북쪽 지역은 겨울이 길고 땅이 척박했지만,

남쪽 지역은 기후가 따스하고 땅도 기름져서 벼농사를 할 수 있었어요. 

꼭 우리나라의 남쪽과 북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지역에 따라 특산물이 각기 달랐는데 과일 중에서 배와 자두가 유명했다고 해요.

채소 중에서는 아욱이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금 먹는 음식들을 그때에도 먹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왕실과 귀족들을 비롯한 발해의 모든 백성들은 불교를 독실하게 믿었는데

그런 이유로 발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불교와 관련있는 절터, 불상, 탑 등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어린이박물관 발해를 통해 발해가 넓은 영토를 가진 큰 나라였다는 것부터

발해의 생활상과 문화에까지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은 우리의 눈과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발해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답니다.

발해의 역동적인 역사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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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1
현진건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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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배웠던 유명한 도서들을 네버앤딩스토리를 통에서 만나 보니 기분이 새롭다.

그때 알았어도 벌써 잊어버렸던 것들...

시간의 흐름 앞에서 이렇게 잊혀져 갈 수 밖에 없나보다.

한손을 쫙 펴면 커버가 될만큼 아담한 사이즈의 얇은 도서이다.

앙증맞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딱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총 8편의 작품이 들어 있다.

빈처 / 술 권하는 사회 / 희생화 / 운수 좋은 날 / B사감과 러브레터 / 까막잡기 / 고향 / 할머니의 죽음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는 가난하고 변변찮은 직업이 없는 남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빈처에서 처형에게 꽃신을 받아 그렇게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에게 꽃신을 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도 좋은것을 보면 필시 갖고 싶을텐데 궁색한 살림살이네 티도 못내고, 장인 어른 생신 날 청목당혜를 신고 갔던 아내를 보고 처형이 꽃신을 하나 사다 준다. 그걸 받고서 어찌나 기뻐하던지 남편은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자신이 현재 무명작가라 살림살이가 가난하지만, 싫은 내색하지 않고, 처가에서 해온 물건들을 하나씩 팔아가며 살림을 해나가는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워한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보면 그 남자는 대학교까지 졸업했지만 직업이 없다.

밤새도록 무언가 쓰기도 하고, 무언가 보기도 한다. 책에서 보여지는 그의 직업은 드러나지 않지만, 작가가 아닐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벌이가 없는 남편은 초조하고 아내한테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러다가 자신의 처지를 술로 달래며 사회를 탓하기도 한다.

 

희생화와 B사람과 러브레터를 보면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예나 지금이나 청춘남녀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가슴 설레이기도 하고, 봄날의 꽃같다.

사랑하던 두 남녀가 부모 몰래 약혼까지 했는데, 울산에 사는 남자 집에서 정략 결혼을 강요하자 남자는 그곳을 떠나게 된다.

결국 여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 슬픔이 어느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여학교에서 노처녀로 기숙사 사감으로 지내고 있는 여자는 기숙사에 오는 편지를 보고 사적인 것까지 시시콜콜 물어본다.

책에 묘사된 그녀의 인상에서 그녀가 어떨것인지를 전부 다 드러내 준다.

현진건의 작품 특징은 바로 세밀한 묘사인데,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전체적인 상황을 짐작케 할 수가 있다.

까다로운 사감이 한밤 중에 잠을 안자고 연인 사이를 혼자 연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이다.

 

운수 좋은 날과 할머니의 죽음은 둘다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다.

새침하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서 보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암시해 주고 있는데, 그날따라 아내는 일을 나가지 말라고 한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력거를 끌고 나간 그는 비가 내려서인지 그날 따라 운수가 좋아 많은 돈을 받게 된다.

하루에 30원을 번 그는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다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지만, 인력거를 끌면서 자신의 집 앞에 다다르면 걸음이 느려지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 별일 없을거라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술도 한잔하고 집에 들어갔건만 자신의 아내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조모가 위독하다는 급한 전보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간 그는 식구들끼리 돌아가면서 할머니를 지켜보게 된다.

며칠 동안 집에 머물면서 할머니의 증세가 좋아지자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혼자 일어나서 밥도 잘 드시던 분께서 자손들이 다 올라가고 난 후 갑자기 돌아가시게 된다. 할머니께서 갑자기 그렇게 되신 영문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현진건의 작품을 접하면서 그 시절 그때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예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모습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흐름상 대략 알수는 있었지만, 1920년대를 배경으로 쓰여져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는 조금 난해한 부분들도 있다.

다행히 뒷 부분에 주석이 있는데, 주석이 없었으면 모르고 지나갈뻔한 부분들도 있었다.

치밀하게 그려낸 묘사의 아름다움과 그가 겪은 시대의 아픔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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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영문법 3800제 1학년 - 3차개정판, 2013년 중학영문법 3800제 2013년 1
마더텅 편집부 엮음 / 마더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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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영어를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문법이에요.

어른들도 우리나라 문법이 어려운데 못알아듣는 영어는 오죽하겠어요?

하지만, 어렵다고 안할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영어 문법을 잘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중학영문접 3800제를 만나 보게 되었어요.

 

이 교재는 학년별로 구분되어 있답니다.

저희 아니는 중학교 1학년이기에 학년에 맞는 교재를 골랐어요.

학년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학년에 맞는걸 골라서 공부할 수 있으니 좋아요.

그동안 보아온 문법 책들은 문법을 책 한권에 다 정리해 놓아서

어떤 걸 골라서 익혀야 하나 늘 고민이었거든요.

학년별로 되어 있으니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보면 된답니다.

 

 

 

 

 

구성은 요렇게 되어 있답니다.

본서와 뒤에 단어·표현 암기장, 정답과 해설 부분으로요.

뒷 부분에 단어·표현 암기장이 따로 들어 있어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요.

무거우면 책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기 불편한데

얇게 단어만 되어 있어 짬짬히 보기에도 너무 좋아요. 

 

 

 

 

 

단어 암기장의 장점은 셀로판지가 있어서 뜻을 가리고

영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영어 단어를 외우는 이유가 바로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서잖아요.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되잖아요.

구지 영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셀로판지를 대고

영어를 보고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젤 첫장을 넘겨 보면 핵심 문법 사항 암기표가 나와 있어요.

영어의 기본인 인칭 대명사 부터요...

이 부분은 중1 핵심 문법 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한 비법 노트에요.

인칭 대명사, 명사의 복수형, 비교급과 최상급, 일반동사의 불규칙 변화형까지

이렇게만 알고 가도 1학년 때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따로 책상에 붙여 놓고 하루에 한번씩만 읽어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 교재는 교사용이라서 문제에 정답이 표시되어 있어요.

이렇게 정답이 나와 있어서 불편할거라 생각되시기도 하겠지만

영어에 자신 없는 아이들은 문제와 답을 보면서 이해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줄여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문제집이 아닌 노트에 한번 써볼 수 있는 기회도 되구요.

 

 

 

 

 

이 부분은 의문문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건데요.

화살표로 보기 쉽게 표시해 주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요.

물론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이야 뭐 이런 것까지... 하실테지만

이 교재는 기초가 없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랍니다.

 

 

 

 

 

요건 추천사입니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는데요.

문법사항의 핵심만 군더더기 없이 설명한 점이 가장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문법사항이 학년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기초가 없는 학생부터 상위권 까지 두루두루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씀도 함께요~~^^

사실 기초가 없는 아이는 영어 공부에 참 애를 먹어요.

모든 것의 기본은 기초니까요.


 

 

 

이 교재를 쭈루룩 넘겨 봤을 때 구성이 잘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연습 문제가 많아서 모르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지요.

쉬운 문제부터 심화 문제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어 아이의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요.

우리 아이가 지금 조금씩 하고 있는데 이 교재를 보니

영어 문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동안 문법은 어렵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었거든요.

이 교재는 아이들에게 영어 문법이 어렵다는 강박관념을 깨 준 교재입니다.

영어 문법에 자신 없는 아이들은 이 교재로 한번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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