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인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6
김경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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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태양이를 비롯하여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나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부모를 잘못 만났다는 이유로 본의 아니게 시설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아이들...

자신의 처지가 좋지 않음에도 크게 남을 탓하지 않고 그 아이들 나름대로 밝게 생활하고 있다.

나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또래들도 있고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때론 위로가 되겠지만

그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평범한 생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생활을 그들은 하고 싶어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아이들이라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때론 벗어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들은 단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그것이 부러울 뿐이다.

 

 

 

 

시설에 들어온 아이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그곳에 있는 아이들의 상황이 비슷하기에 굳이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공공연히 떠들어 대는 건 아니지만, 별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한참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도 모자랄 나이에 낯선이들과의 생활에 적응해야만 했던 아이들...

그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물들어가게 된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보살핌은 없지만

학교에 다니고 있고, 원하면 학원도 다닐 수 있으며, 용돈도 받는다.

그리고 시설에서 학습지도 풀고 가끔 특별한 날에는 외식도 한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아이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들이 갖지 못한 것은 단하나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다.

지금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쩌면 낯선 그곳의 생활을 가끔을 부러워하는 아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부모가 있어도 아이를 키울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시설에 맡겨져야 했던 아이들....

'그럴바엔 차라리 낳지나 말지' 하는 한탄의 소리도 가끔 들린다.

그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찾으러 오기만을 기다리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설에서 있다가 시설 주변에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형이 있는데

들어가기 힘들다는 그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유는 혹시라도 엄마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세상에 나와 자신만 열심히 살면 남들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것조차도 쉽지 않고,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던 아버지가 나타나 돈을 번다고 이제는 아들 노릇을 한다고 한다.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무서운게 없다.

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친구의 얼굴을 망가뜨려도 크게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같은 반 친구들이 보기엔 무슨 빽인지 부러울 뿐이지만

어쩌면 그건 선생님조차 포기를 했다는 것이 아닐런지...

 

 

 

 

태양이는 학교 울렁증이 있어서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이면 혼자서 책을 읽거나 방에서 보낸다.

태양이는 엄마를 불러본 기억도 없고, 엄마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다.

엄마는 태양이를 두고 자취를 감춰버렸고, 아빠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행사했다.

그렇게 비참하게 버릴거면 차리라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주었으면 좋으련만

태양이는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루저였다.

나이로는 고등학생이지만 초등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 얼굴에는 큰점과 튀어나온 입에 울퉁불퉁한 치아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다.

그런 태양이가 이러닝 시간에 컴퓨터에 들어갔다가 사랑이라는 아이에게 쪽지를 받는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시집에서 시를 찾아 답장을 보내게 되고

사랑이의 존재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사랑이가 어느 시설에 있는 아이인지 알게 된다.

자신의 존재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이 덕분에 태양이는 특별한 존재가 된 것만 같다.

 

 

 

 

이 책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과 그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까지...

단지 시설에서 생활한다는 이유로 군대까지 면제받는 아이들.

그곳의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사회복지사가 된 걸 후회하는 사람도 많고

그 아이들의 거친 입담과 행동들 때문에 사회복지사가 여러번 바뀌기도 한다.

그래도 어릴때는 고분고분하던 아이들이 형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배우기도 해서 통제가 되지 않는다.

더 이상 잃을 것조차 없기에 어떤 말도 통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음주와 흡연을 기본적으로 하게 되고 불량 세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건 바로 부모들이다.

부모님의 이혼, 부모님의 무능력으로 그곳에 버려진 아이들은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고 되물림되지 말아야 할 것들...

지금도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시설에 아이를 둔 부모는 부모를 기다리는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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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어디 있니?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8
존 버닝햄 글.그림,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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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어디 있니?' 는 현북스에서 출간된 알이알이 명작그림책입니다. 

어른들에게 식사시간에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아이들은 식사시간에 밥을 먹는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는 밥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거든요.

사실 어른들은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요.

엄마에게 중요한건 밥이고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의 생각이 비슷비슷하듯 여기 나오는 주인공 줄리어스도 아이들과 똑같답니다.

밥은 배고플때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거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지금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아이들이 생각하는게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어쩌면 이 동화를 통해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동화입니다.

 

 

 

 

 

줄리어스는 밥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식사시간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밥 안먹고 다른 일을 하는 아이들을 혼내기 마련인데

존 버닝햄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왜 밥을 안먹는지, 밥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마지막엔 줄리어스가 식사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동화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공감할만한 동화입니다.

 

 

 

 

동화에 등장하는 곳은 식탁인데요.

줄리어스네 가족은 한자리에 앉아 아침을 먹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적인 모습이지요?

하지만 줄리어스네 집에서는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아니에요.

왜냐면 줄리어스는 무척이나 바쁘거든요.

아침을 함께 먹은 줄리어스는 점심 시간에도 저녁시간에도 함께 식사를 할 수가 없었어요.

줄리어스는 자기 방에 작은 집을 만들어야 하구요.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구멍을 파야 한대요.

다음날 아침, 점심, 저녁도 함께 할 수 없는데요.

줄리어스의 부모님은 이런 줄리어스를 위해서 매번 식사를 줄리어스 방에까지 가져다 주십니다.

 

 

 

 

 

 

독특한 건 매번 줄리어스가 식사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부모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다는거예요.

저라면 과연 줄리어스 부모님처럼 기다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줄리어스의 상상력은 남달라서

낡은 커튼과 의자와 빗자루로 집을 짓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구멍을 파기도 하고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낙타의 등에 타기도 하지요.

롬보봄보 강에 있는 하마의 몸을 식혀주기도 하고

노보스키 크로스키의 늑대들에게 눈을 던지기도 하구요.

기발한 상상력... 아이들에게서나 가능한거겠죠?

 

 

 

 

이 동화책에서는 식사 메뉴가 뒤로 갈수록 점점 풍성해지는데요.

줄리어스가 들을 수 있도록 메뉴를 이야기 해 준답니다.

이번 식사에는 어떤 메뉴가 나올지 다양한 식사 메뉴를 보는 것도 솔솔 재미가 있답니다.

우리와는 다르지만 가끔은 책에 나온 메뉴들로

식단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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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모험 - 꼬마곰 에코가 알려 주는, 지구를 보살피는 12가지 방법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4
마리아 비예가스.제니 켄트 지음, 라우라 오소르노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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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모험은 현북스에서 출간된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입니다.

꼬마홈 에코가 알려주는 지구를 보살피는 12가지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 도서입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요즘 아이들 책에 환경 관련한 부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겐 피부로 와닿지 않아 쉽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며 지구를 보살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알아야 할 부분을 당연히 알려주는건데

어쩌면 어른이 먼저 실천해야 하는 부분을

어른들은 실천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알려주는건 아닐지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동화책처럼 되어 있지만 분량이 적은 책은 아니더라구요.

지구를 지키는 12가지 방법을 한번에 보기엔 분량이 많으니

하루에 한가지씩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에코는 사라진 벌들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어요.

이 책의 구성은 에코가 여행길에 마주친 지구의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해주며

그와 관련된 동화로 예시를 들어주고

질의에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해주는 동화입니다.

동화를 읽은 후에 15가지 임무를 수행하면 완료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요.

다른 책에서 보았던 것처럼 단순히

지구를 지키기 위한 부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에코가 벌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지구의 문제점인지 알아가게 되고

그와 관련된 동화도 읽어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소비지상주의, 대기오염,

모든 쓰레기를 만드는 주범이 사람이라는 것,

우리에게 중요한 열대우림이 사라져가는 이유,

지구 온난화 문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가난과 굶주림, 사막화,

멸종위기의 동물들, 전쟁,

자꾸만 늘어만 가는 쓰레기 처리 문제,

마지막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인지 들려주고 있어요.

 

 

 

 

 

 

 

 

벌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에코가 떠난 건 꿈속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꿈이라고 하긴 너무 생생해서 믿을수가 없었답니다.

에코는 꿈속의 일을 생각하면서

벌이 없으면 꽃이 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니

생물들이 살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선 자기가 꾼 꿈을 친구들에게 전하며

우리가 처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아무데나 펼쳐 보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되어 있어요.

꼭 알아야 할 환경에 관한 주제를 모두 담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루에 하나씩만 실천해도 환경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걸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더 이상 많은 문제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지금 이대로만으로도 지구는 충분히 아프답니다.

내가 소중하듯 지구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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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화양연화 - 책, 영화, 음악, 그림 속 그녀들의 메신저
송정림 지음, 권아라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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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경계를 거쳐 마흔의 나이에 이르면 불혹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마흔의 나이를 와인처럼 향기로운 나이라고 한다.

와인하면 뭔가 진한 향기가 느껴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 그윽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아이처럼 풋풋하고, 청춘처럼 뜨겁고, 때론 어른처럼 우아해질 수 있는 나이...

누구나가 한번쯤은 거쳐가는 나이인데 이렇게나 아름답게 표현해 주니

책속으로 확 빨려 들어갈듯한 느낌이 든다.

말의 표현일 뿐인지 모르겠지만 진정 마흔이 그런 나이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마흔의 나이에 흔들리는 이에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순수를 품고도 찾지 못하는 이에게...

더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를 바라는 중년의 여성에게 바치는 책이다.

불혹의 나이면 먹을만큼 먹은 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중년의 여성을 위한 책이라니 반가운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이 책에서는 책, 영화, 음악 등을 뽑아서 스토리로 엮어 가고 있다.

독특하지만 하나 하나 읽어보면 느낌이 있는 글들이다.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도 된다.

오래 전에 읽었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둔 이 소설은 사진기자 로버트가

매디슨 카운티 다리를 촬영하러 왔다가 프란체스카를 만나게 되고

남은 인생을 함께 살자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하지만 그 후 그들은 가슴속에 꼭꼭 사랑을 묻어둔 채 살게 되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매디슨 카운티 다리 주변에 자신의 잔해를 뿌려 달라고 한다.

첫눈에 반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서로에겐 서로의 삶이 있다.

그녀가 그런 선택을 했기에 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영화로도 나오고 한때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책이었기에

나도 20대에 보았던 책인데 이 책에서 다시 접하니 그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진다.

 

 

 

 

영화 '하이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딸을 위해 애인을 내어주고 마지막엔 딸의 잘못까지 엄마가 뒤집어 쓰게 되는...

아무리 어머니가 강하다지만 그것이 진정 어머니의 모습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딸 대신 누명을 쓰고 죽어가는 베키의 모습에서 모성애를 느끼게 되는데

내가 만약에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책에 나오는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가슴을 짠하게 한다.

아직 노부부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있어야겠지만

나도 나이 들어 책에 나오는 노부부처럼 아름다운 삶을 마감하길 바래본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의 몸이 마비되어 가는 걸 알게 되고

자신도 늙어서 힘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위해 모든걸 바치게 된다.

병은 점점 깊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내와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데...

자신의 몸도 가두기 힘든 상황에서 아내를 간병하고 아내의 곁에 머물렀던 노부부 이야기...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힘인가 봅니다.

자신은 힘이 없어도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마력과 같은 것...

이 노부부를 보면서 참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나오는 이야기도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주차장 관리인인 할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와 살고 있는 노부부 이야기.

아내가 위암 말기라는걸 알게 되고 아내를 혼자 보낼 수 없었고

아내 없이 살아갈 자신도 없었던 그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위장하고 마지막 길을 동행합니다.

젊은 사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가슴이 짠하고 한편으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내 반려자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지금 살고 있는 내 삶은 어떤지

앞으로는 어떤 삶을 설계해야 하는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책과 함께하는 동안 잠시나마 시간이 멈춰지길 바래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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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이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19
임성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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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는다는 건 이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는데 도대체 왜... 북극곰은 살아가기 어려운걸까요?

빙하가 녹는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는데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외쳐대는걸까요?

말로는 수도 없이 듣던 지구 온난화 이야기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극지방의 해빙 등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현상 원인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과 해결점을 보여주고 있는 도서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겨우 0.5도 상승했을 뿐인데 뭐가 달라지냐고 단순히 생각했던 부분들이

지구 온난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걸 알게 된답니다.

 

 

 

 

소가 뀌는 방귀에 세금을 물리는 나라가 있다고 해요.

에스토니아에서는 소를 키우는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는데요.

하루에 소가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메테인의 평균양이

1,500L와 350L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기 때문이예요.

에스토니아에서 배출하는 메테인의 25%가 소의 방귀와 트림에서 나온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지요?

또한 지구온난화를 일이키는 주범이라고 하니 어찌보면 세금을 매기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인듯 해요.

 

 

 

 

최초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한 사람은

스웨덴의 물리화학자인 아레니우스인데요.

아레니우스는 18세기 영국의 산업 혁명 이후에 화석 연료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주목하여

이산화탄소의 양이 2배가 되면 온도가 5℃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현대의 연구결과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레니우스는

이산화탄소와 지구 온난화의 관계를 밝히는데 성공한 최초의 과학자예요.

이산화탄소는 다른 온실가스와 비교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에요.

 

 

 

 

킬리만자로에 있는 만년설이 조금씩 녹고 있는건 지구 온난화를 뒷받침해주는 증거인데요.

과학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눈을 볼 수 없는 날이 곧 올거라는 예언을 하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에 의해 만년설이 녹는 일이 아프리카에서만 벌어지는게 아니라

알프스 산맥에 있는 만년설도 녹아내릴 수 있다는 거예요.

매년 북극의 빙하가 녹는 면적은 제주도의 2.5배 정도 크기라고 해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만년설은 아시아 대륙의 식수를 공급하는 주공급원인데요.

빙하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이 먹는 식수의 40%를 공급하고 있어요.

빙하가 녹는게 우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만년설의 빙하가 지금처럼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 우리가 먹을 물이 점점 없어진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다의 염도가 점점 높아져서

바닷물로 김장을 담을 수 있는 시기가 올지도 몰라요. ㅠ.ㅠ~~

바다를 수놓은 아름다운 산호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빛을 잃어가게 되고

산호초가 표백되어 백색으로 변하는 백화 현상이 심해진다고 해요.

산호초는 단순한 돌덩어리가 아니라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를 형성하는 생명체로

산호초가 죽으면 암석 구조가 부식되어

어류에게 필수적인 산란지와 서식지가 사라질 수 있어요.

산호초에 대한 부분은 제가 아이들 도서에서도 봤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일들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랍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해요.

실내온도를 적정히 유지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에너지와 물을 아껴쓰는 것만으로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어요.

지구 온난화는 바로 나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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