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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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면 소라 껍데기 위로 차곡차곡 쌓여있는 물건들이 보인다. 

이 물건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큰 것과 작은 것들 그 사이의 어디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심오함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면지 가득 채워있는 다양한 물건들 중에 이가 나간 찻잔이 눈에 띈다. 

그 많은 물건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과 물건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크레용. 

붓.

단추.

"이 물건들은 어디에 있을 것 같니?"

어린 시절 자잘한 것들을 모아둔 나의 서랍 같기도 하고, 


동그랗고 예쁜 것을 모조리 넣어둔 아이의 서랍 같기도 하다. 


선물상자를 펼치면 큰 것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는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 있는 페이지이다. 

"돈이요."

"기프티콘 번호요."

"해외여행 당첨권이요."

"장난감 교환권이요."


'선물 상자에 무엇이 들어 있으면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한 답을 전하는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에 '피식' 웃음이 났다. 

선물상자 안에 무엇이 담겨있을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기대와 설렘을 공유했다.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보면서 기억 속에 저장해둔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는 느낌이었다. 

살아가면서 겪는 작고, 큰 다양한 일들을 우리는 기쁨, 슬픔, 설렘 등 다양한 이름을 넣어 기억에 차곡차곡 넣어둔다. 


잊고 지내던 기억들은 어떤 특별한 순간을 마주하면 마법처럼 되살아나곤 한다. 

이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순간, 잊힌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어릴 때 넓고 넓었던 시골집이 어느 순간 작아졌는지. 

팔이 닿지 않아 뛰어서 잡아야 했던 철봉이 어느 순간 허리춤까지 닿아 버렸는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세상을 마주해보니 묘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큰 것과 작은 것들 그 사이의 어디쯤』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작은 발견, 소소한 행동, 슬픔까지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조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그러함에도'를 이어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덮으며, 앞으로 삶에서 어떤 순간들이 모아질지 기대해 본다.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책을 통해서 삶의 조각조각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 


#큰것작은것그사이어디쯤 #CarterHiggins  #다니엘 미야레스 #반출판사 #서평단 #도서무상지원 #리뷰어스 #인생그림책 #기억 #새로운순간 #지나간순간 #감정 #성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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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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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낸 감정들을 섬세하게 깨워,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하루가 더욱 풍성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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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인생그림책 42
이수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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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풀잎 끝에 매달려 찰랑이는 빗방울의 모습을 좋아한다.



특히 겨울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봄을 깨우는 봄비와,


가을의 마지막 색채를 덧칠하며 겨울을 맞이하는 가을비를 유난히 좋아한다.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책 소개 글을 읽으며,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스냅사진처럼 떠올랐다.



비 오는 날의 텅 빈 운동장,


친구와 함께 놀던 둘만의 비밀 장소,


친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탐험하던 골목길까지..


빗방울처럼 맑고 투명한 아이들의 우정과 성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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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담장을 넘으며 용기를 내는 법과 우정을 쌓는 법을 깨달은 두 아이는 마침내 타인과 세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마음의 성장을 이루어 낸다



비를 맞으며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내가 좋아하는 풀잎처럼 궂은 날씨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맑은 수채화 그림과 서정적인 문체가 잘 어우러져 있는 그림책이다.


비 오는 날의 청량함과 풀 내음 가득한 풍경들이 감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풍경들은 그림책을 읽는 내내 나를 이야기 속에 몰입하게 했다.





14년 전의 습작을 엮은 이 그림책을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었다.



나를 지켜주는 나무와

그 나무를 버리고 도망쳤던 숲.

함께 빗속을 뛰어다녔던 친구에게

- 작가의 헌사



그림책에서 나오는 비는 슬픔, 외로움, 정화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억눌렀던 감정을 해소하는 촉매제나 낡고 상처 입은 내면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숲은 현실에서 벗어나 진솔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작가의 내면의 은신처라고 생각되었다.


자신이 겪었던 방황과 성장의 과정을 그림책을 통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림책을 읽고, 깊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통해서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림책에 담긴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해가면서 나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심리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담고 있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그림책으로 많은 이들이 자신 안에 상처 입은 아이를 마주하고 위로받기를 바란다.



#비가내리고풀은자란다 #길벗어린이 #이수연 #우정 #성장 #비 #풀 #자연 #나무 #학교 #친구 #모험 #비밀 #어쩌다가구를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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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가 훨훨 날아가면 웅진 세계그림책 260
나딘 브룅코슴 지음, 시빌 들라크루아 그림,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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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가 훨훨 날아가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아이들과 고전 작품 읽기를 하고 나서 <빨간 망토가 훨훨 날아가면> 책을 읽으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기존 작품과 어떤 점이 비슷한지.


어떤 점이 다른지


이야기 속에 작품과 작품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읽는 내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고, 고전 작품 3가지를 골라 이야기 만들기 활동도 해보고 싶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빨간 망토를 쓴 누군가가 있다. 



꼬리를 보니 돼지인 것 같다. 



흩날리는 낙엽 사이로 보이는 숲속의 까만색 배경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빨간 망토가 훨훨 날아가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낙엽들과 함께 빨간 망토가 날아가고 있다. 



낙엽과 빨간 망토는 왜 날아가고 있는 걸까?



아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속표지를 뒤로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세찬 바람이 부는 어느 날, 



배가 고픈 늑대는 먹을 것이 없는지 둘러보다가 빨간 망토를 쓴 아이를 발견한다. 



군침을 흘리며 빨간 망토를 덮치려던 순간,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닥친다. 




잡힐 듯 말 듯 ,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늑대와 주인공들은 모른다. 



독자만이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기에 그림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흐른다. 




개인적으로 <로지의 산책>그림책과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늑대가 나오는 고전 동화를 떠올려보자. 



<빨간 망토>, <아기 돼지 삼 형제>,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 양>



이 세 동화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전 동화다. 



세 동화에서 비슷한 부분과 다른 점을 아이들과 나눠보면 아이들이 <빨간 망토가 훨훨 날아가면> 그림책을 읽을 때 조금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람의 역할이었다. 



늑대가 빨간 망토를 덮치려는 순간 불어온 거센 바람.



바람은 모든 순간에서 결정적인 반전을 만들어 낸다. 



빨간 망토를 따라 반복되는 장면들은 바람이 이끌어낸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다. 




그림책 상황은 삶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삶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많지만, 그것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시련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성장과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세 편의 고전 작품들 속의 캐릭터와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각 작품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연결고리와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토끼가 등장하는 고전  <별주부전>, <토끼와 거북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도깨비가 등장하는 고전 <혹부리 영감>, <도깨비 감투>, <도깨비가 준 보물>


호랑이가 등장하는 고전 <곶감과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아이들과 다양한 고전을 선택해서 연결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해보아야겠다.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연결해나갈지 기대된다. 



#빨간망토가훨훨날아가면 #나딘브룅코슴 #웅진주니어 #패러디그림책 #고전 #위기속기회  #좋을일 #나쁜일 #로지의산책과비슷한그림책 #늑대 #돼지 #빨간망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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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을 알려드립니다 단비어린이 문학
문미영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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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서 뭐가 될까?' 

AI가 나의 미래의 직업을 알려준다면 어떨까?


누군가가 정해주는 미래라니.. 


개인적으로는 삶이 재미 없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편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의견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다. 


'퓨처 잡 컴퍼니'는 아이들의 성향을 검사해서 가장 애칭률이 좋은 직업을 선택해 준다. 


에니어그램이나 기질 검사 후 나에게 추천하는 직업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미래 직업을 알려 준다면 알고 싶니?"


질문에 대부분에 아이들은 알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고른 직업에 맞춰 로봇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꺼림 짓 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가봇이 시키는 대로 학습하고, 머리가 좋아지는 기기와 약까지 먹는 모습들을 읽으며 마음이 불편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아이는 준혁이가 친구들과 멀어지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비밀 유지 때문에 속마음도 털어놓지 못하는 것이 정말 답답할 것 같았고, 억지로 공부만 하느라 친구들과 놀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불쌍했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할 때 많이 속상한데 준혁이의 마음이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또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이나가 퓨처 잡 컴퍼니에서 준 약 때문에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는 장면을 꼽았다. 


약 때문에 꿈을 읽게 되는 것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못 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상처일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이었다. 




"미래 직업을 알려 준다면 알고 싶니?"



책을 다 읽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질문했다. 


아이들은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제 미래는 제가 직접 선택할 거예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찾아볼 거예요."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들이 꿈이라는 것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건 것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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