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직업을 알려드립니다 단비어린이 문학
문미영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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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서 뭐가 될까?' 

AI가 나의 미래의 직업을 알려준다면 어떨까?


누군가가 정해주는 미래라니.. 


개인적으로는 삶이 재미 없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편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의견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다. 


'퓨처 잡 컴퍼니'는 아이들의 성향을 검사해서 가장 애칭률이 좋은 직업을 선택해 준다. 


에니어그램이나 기질 검사 후 나에게 추천하는 직업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미래 직업을 알려 준다면 알고 싶니?"


질문에 대부분에 아이들은 알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고른 직업에 맞춰 로봇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꺼림 짓 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가봇이 시키는 대로 학습하고, 머리가 좋아지는 기기와 약까지 먹는 모습들을 읽으며 마음이 불편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아이는 준혁이가 친구들과 멀어지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비밀 유지 때문에 속마음도 털어놓지 못하는 것이 정말 답답할 것 같았고, 억지로 공부만 하느라 친구들과 놀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불쌍했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할 때 많이 속상한데 준혁이의 마음이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또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이나가 퓨처 잡 컴퍼니에서 준 약 때문에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는 장면을 꼽았다. 


약 때문에 꿈을 읽게 되는 것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못 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상처일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이었다. 




"미래 직업을 알려 준다면 알고 싶니?"



책을 다 읽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질문했다. 


아이들은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제 미래는 제가 직접 선택할 거예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찾아볼 거예요."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들이 꿈이라는 것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건 것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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